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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8
한 번 더 빵을 구우며 12 01 팥식빵 커피‘식’ 시작 24 | 빵 고르듯 살고 싶다 29 | 먼저 비누를 씻는 마음 33 | 스트라이프 티셔츠와 나 37 02 스트로베리 쇼트케이크 매일 못된 일을 하자 46 | 맨 밑의 휴지에게 마음이 있다면 50 | 개인의 고집 58 | 나쁜 일에는 더하기(+)를 63 03 치아바타 시간이 필요한 시간 72 | 프로가 되지 말자 77 | 엊그제 기억법 83 | 좀 골라본 사람 88 04 비스코티 배려 놀이 98 | 지난날의 나로부터 104 | 청을 녹이는 시간 108 | 매일 쓰는 사람 112 05 치즈케이크 나라는 사람이 늙어간다 122 | 미용실에서의 직업군 126 | 지구 카페 132 | 가만히 있는 나 138 06 까눌레 오래 씹기 150 | 아직이에요 156 | 나만큼은 인정해주자 163 | 오늘도 달이 집까지 데려다주었다 168 07 식빵 기분의 문제 176 | 계절을 눈치채기 181 | 시식 빵 185 | 고여 있는 하루 190 | 카푸치노처럼 울었다 194 08 후르츠 샌드위치 어디가 호강하고 싶어요? 204 | 어제 먹은 밥 209 | 둘만의 정답 218 | 무슨 빵을 좋아하시나요? 223 |
임진아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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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좋아하는 만큼
빵을 고르는 시간 또한 즐겁습니다. 빈 쟁반을 들고 빵을 고르는 일은 나를 읽는 연습이기도 합니다. 오늘의 나는 기분이 어떤지, 입에 어떤 걸 넣어야 조금이라도 웃을 수 있는지, 빵을 먹는 시간만이라도 빵만을 생각하고 싶은 마음으로 어느 때보다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빵을 바라봅니다. 먹을 때보다 고르는 때가 더 맛있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하는데, 그 선택은 어렵기만 하고 나의 현실만이 두드러질 뿐입니다. 빵을 고르는 것처럼 나의 기분만이 중요하면 좋을 텐데요. 어떻게 살아야 할지는 평생 모르겠는데 좋았던 순간만큼은 말할 수 있지 않나요? 어느 날 우연히 들어간 빵집에서 내 목소리를 들으며 고른 빵 하나처럼, 작은 순간들이 결국은 내 삶의 방식이 될지도 모릅니다. 물론 때로는 입에 넣고 나서야 알게 됩니다. ‘이게 아니었는데. 실패했다.’ 걱정 마세요. 우리에게는 마음에 드는 빵을 입에 넣은 기억이 분명히 있고, 인생에 제일가는 빵 맛을 아직은 맛보지 못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 pp.8-9 “일상에서 작은 악마가 된다고 느끼는 순간: 집으로 가는 길에 케이크를 딱 한 조각만 사서 가방에 숨겨 가지고 들어가 가족 몰래 방에서 혼자 먹을 때.” - p.46 나쁜 일로 하루를 망쳤다고 생각하는 마음에 작은 좋은 행동 하나를 더하는 방법. ‘나쁜 일-나쁜 일=나쁜 일 없음’은 인간이 이룰 수 없는 공식이지만 ‘나쁜 일+좋은 일=나빴지만 좋은 일’은 인간이기에 가능한 공식이다. --- p.65 사람의 마음도 다르지 않다. 차가워진 혹은 먹먹해진 마음에는 조금씩 저어주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마음의 문제는 냉장 보관된 청보다 더 차갑게 굳을 수 있기에 단숨에 풀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느덧’이라는 시간이 필요하고, 더디게 나아진다. 그리고 저으며 녹이는 과정이란 일상의 다정한 한마디와 잦은 표현, 그리고 노력하지 않아도 피워낼 줄 아는 표정이 아닐까. --- p.109 사각 팬에 구운 설탕 10퍼센트 이하의 흰 주식용 빵. 본래 빵이라는 건 끼니도 간식도 되지만, 본격 주식용 빵이라는 뜻을 가진 ‘식빵’이라는 이름이 좋다. 두툼한 식빵에 버터를 발라 구우면 마치 고기의 육즙처럼 빵즙의 존재를 믿게 된다. 식빵 한 봉지를 사온 후 내 취향에 맞게 구워 준비하는 일만으로도 오늘 하루가 꽤나 마음에 들게 된다. --- p.175 무슨 빵을 가장 좋아하는지 궁금해진다는 건, 잘 알던 사람을 더 알고 싶어야 가능한 질문일지도 모르겠다. 혹시 이미 물어본 적이 있다면 가능한 많은 것들을 알고 싶을 정도로 소중한 사람이 곁에 있는 것 아닐까. 가장 좋아하는 빵을 물었던 날만큼은 꼭, 비어 있는 쟁반에 빵을 골라 담고 싶은 하루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 p.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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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나'에게 딱 맞는 ‘오늘의 빵’을 찾는 마음!
안녕하세요! 연남동에서 책을 만들고 있는 ‘자기만의 방’입니다. 생활의 반짝임을 섬세하게 적어온 임진아 작가의 첫 에세이집 《빵 고르듯 살고 싶다》 최신개정판을 소개해드릴게요. “제목을 보자마자 책을 집어 이 글을 보셨다면 분명 빵을 좋아하는 분이겠지요. 우리는 빵으로 단숨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빵을 좋아하는 사람은 분명히 빵 고르는 일을 즐기는 사람일 테니까요.” (p.8) 우리는 지금 고소한 냄새가 풍기는 빵집에 들어섰습니다. 빈 쟁반에 새하얀 유산지를 깔고, 조금은 비장한 표정으로 설렘을 품고 빵 집게를 쥐어요. 그리고 빵들 앞에 섭니다. 식빵, 크림빵, 치아바타, 소보로빵부터 예쁘고 화려한 케이크까지. 나는 어떤 빵을 좋아할까요? 오늘의 나는 어떤 빵을 먹고 싶은 걸까요? 당당히 좋아하는 빵을, 먹고 싶은 빵을 빈 쟁반에 올려놓을 때의 행복. 무엇이 되었든 오로지 나의 기분만을 생각하며 선택할 수 있는 그 순간. 거창하지는 않지만 일상을 살아가게 하는 이러한 마음과 순간을 33편의 에세이에 빵 고르듯 담았습니다. 작고 귀여운 삽화와 함께요. “빵을 좋아하는 만큼 빵을 고르는 시간 또한 즐겁습니다. 빈 쟁반을 들고 빵을 고르는 일은 나를 읽는 연습이기도 합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하는데, 그 선택은 어렵기만 하고 나의 현실만이 두드러질 뿐입니다. 빵을 고르는 것처럼 나의 기분만이 중요하면 좋을 텐데요.”(p.9) 최신개정판에서는 키키와 함께 빵을 고르는 임진아 작가의 새 그림으로 특별하게 표지를 구웠고, 총 33편의 글 중에서 28편에 ‘지금의 마음’을 골라 정성껏 반죽하고 새로 구운 작은 이야기와 그림을 더했습니다. 어제를 붙여넣기 한 것 같은 날일지라도 오늘의 나에게는 오늘의 빵이 있다! “나를 읽는 연습을 하며 내가 분명한 웃음을 지어낼 줄 아는 순간을 잡아내는 것. 기분 좋게 고른 고소한 순간과 더불어, 무언가를 꼭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나를 위한 방향으로 바라보는 것 또한 내 입에 넣을 빵을 고르는 일과 같다는 것을 저는 빵을 좋아하는 여러 사람과 함께 이야기하고 싶습니다.”(p.10) 아직 빈 쟁반일 뿐인데도 이상하게 풍요롭고 한껏 설레는 빵 고르는 순간. 어제를 ‘붙여넣기 한 것 같은’ 오늘일지라도, 내 뜻대로 되는 게 없는 날일지라도 오로지 나만을 생각하며 선택할 수 있는 ‘오늘의 나’에게는 ‘오늘의 빵’이 있으니까요. “빈 쟁반은 준비되어 있어요. 부디 당신의 삶에 맞는 빵 같은 순간을 골라 담아주세요.”(p.11) 정해진 일을 벗어나기로, 오늘의 선택을 믿기로 했던 임진아 작가가 나만의 일과 생활을 빵 고르듯 경쾌하게 그러나 단단하게 쌓아가던 마음과 태도를 담은 책. 작지만 씩씩한 이야기를 엮은 《빵 고르듯 살고 싶다》는 지금도 작은 희망 앞에 선 우리에게 아직 아무것도 담기지 않은, 그래서 더 반짝이는 빈 쟁반을 건네며 묻습니다. “자, 그럼 이제 여러분은 빈 쟁반에 어떤 빵을 담으시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