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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10인의 솔직담백한 이야기] “당신의 공간은 어디인가요?” 영화 기자인 저자가 10명의 배우에게 묻고 새겨낸 인터뷰집. 배우의 집부터 공원, 아지트, 병원까지 다양한 공간만큼 배우들의 인간답고 색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책. 자기만의 공간 안에서 진솔하게 고백한 수많은 시행착오들과 연기, 삶에 관한 성찰을 담았다. - 에세이 MD 김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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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인터뷰를 왜 그렇게 좋아하나요? Room No. 1 배우 박정민의 방 Essay 불안을 이겨내는 각자의 방법 Room No. 2 배우 천우희의 방 Essay 과자 먹고 갈래요? Room No. 3 배우 안재홍의 방 Essay 김동률과 윤종신 Room No. 4 배우 변요한의 방 Essay 목함선과 피규어와 이케아 Room No. 5 배우 이제훈의 방 Essay 한강 잠수교 Room No. 6 배우 주지훈의 방 Essay 우연과 필연 Room No. 7 배우 김남길의 방 Essay “놓고 온다!” Room No. 8 배우 유태오의 방 Essay 섬세해지려는 노력 Room No. 9 배우 오정세의 방 Essay 승리의 횟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Room No. 10 배우 고두심의 방 Essay 엄마와 제주도 Epilogue. 당신의 공간은 어디인가요? Ending Credits. 배우들이 언급한 작품 |
“내가 인터뷰에 빠진 가장 큰 이유는 그곳에 ‘시간이 만들어내는 기적’이 동행하기 때문이다. 인터뷰는 인터뷰어와 인터뷰이가 ‘상대에게 온전히 시간을 내어주겠다는 마음’이 없으면 성립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다. 시간을 내어준다는 건, 삶의 일부를 공유한다는 것. 나는 이것이 너무나 아름답다. 게다가 인터뷰에서 파생돼 나온 말은 그것을 읽는 누군가의 시간에 스며들어 파장을 안기기도 하지 않는가. 너무 낭만적인 생각이라고 할 수 있지만, 나는 낭만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일이라 믿기에 인터뷰가 좋다. 『배우의 방』은 그 낭만에 근거한 결과물이다.”
--- p.11 「프롤로그」 중에서 “공간에는 그 사람이 살아온 역사가 새겨진다고 믿는다. 시간을 보낸 공간이 그 사람을 만든다고도 생각한다. 그래서 묻고 싶었다. 캐릭터에 빠져 사는 배우가 나로 돌아갈 수 있는 공간이 어디인지를. 그 공간이 어떤 의미인지를.” --- p.11 「프롤로그」 중에서 “타인이 알고 싶어 인터뷰를 시작했는데, 그 길은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질문이라는 이름의 물음표를 던진 나에게, 인터뷰이들은 삶의 태도에 관한 느낌표를 돌려주었다. 완성형으로서의 존재가 아니라, 끈기와 노력을 추진력 삼아 한 뼘 한 뼘 나아가는 아름다움을 보여주기도 했다. 완전무결한 연기를 해내는 것만이 재능이 아니라, 끝없이 노력하는 끈기도 재능이라는 걸 그들에게 배웠다.” --- p.12 「프롤로그」 중에서 “공부는 엉덩이 싸움이에요. 오래 앉아 있는 놈이 이길 가능성이 크죠. 연기는 조금 다르게 해보고 싶어서 방식을 바꿔도 봤는데, 안 되겠더라고요. 다시 ‘그냥 엉덩이 싸움으로 돌아가자’가 됐죠. 캐릭터를 내 몸에 붙이는 과정만큼은 그러자 싶더라고요.” --- p.38 「배우 박정민의 방」 중에서 “나홍진 감독님이 그런 말씀을 해주신 적이 있어요. ‘아티스트는 시대를 선택할 수 없다. 선택받는 것이기에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듣자마자 와, 했어요. 결국 중요한 건 내게 주어진 환경에 나의 색을 융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같아요. 바꿀 수 없는 걸 껴안고 고민하기보다는.” --- p.90 「배우 천우희의 방」 중에서 “보여지는 직업이다 보니, 사랑받고픔에 대한 갈구가 있습니다. 가족, 친구, 관객들이 보내주는 지지는 소중하죠. 그런데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게, 제가 저에게 보내는 지지라고 생각해요. 그건 나 스스로에 대한 만족일 수도 있고 응원일 수도 있죠. 그런 마음이 저를 이끄는 동력이 되고요.” --- p.141 「배우 안재홍의 방」 중에서 “창작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경향을 무조건 따르기보다, 제시할 필요도 있다고 보거든요. 노력이 필요한 거죠. 저희에게 어떤 특권이 있다면, 그건 아마도 아직 도전할 기회가 많다는 것일 텐데, 그렇기에 더 유연하게 쓰고 싶어요. 책임감을 겸손 떨지 말고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 p.169 「배우 변요한의 방」 중에서 “좋은 작품이라면 제가 어떻게 나오든 상관없어요. 작품 안에서 올바르게 쓰이고 싶을 뿐. 누군가가 빛나야 하는 순간이라면, 기꺼이 반사판 역할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 p.206 「배우 이제훈의 방」 중에서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 거잖아요. 액션 영화를 찍으면 액션이 많아서 힘들고, 액션이 없으면 ‘차라리 몸으로 하는 게 낫다’ 하죠. 저는 모든 배우가 같은 핸디캡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에게 있는 핸디캡은 핸디캡이 아니죠.” --- p.245 「배우 주지훈의 방」 중에서 “개인적으로 ‘도광양회韜光養晦’라는 한자성어를 좋아해요.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때를 기다리며 실력을 기른다’라는 뜻이죠. 실력이든 인성이든, 차근차근 쌓아가다 보면 언제고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킬 때가 있지 않을까 싶은 거죠.” --- p.277 「배우 김남길의 방」 중에서 “가령 유태오라는 이미지가 브랜드라면, ‘유태오에게 이런 건 기대할 수 있겠다’는 게 있을 수 있잖아요. 그랬을 때 그 기대를 깰지 충족시킬지는 또 저의 선택이고 전략이 될 거예요.” --- p.340 「배우 유태오의 방」 중에서 “오디션에 합격하고 합격하고 합격한 게 쌓여서 지금의 오정세가 된 게 아니라, 떨어지고 떨어지고 수백 번 떨어진 게 지금의 저를 만든 거잖아요? 그렇기에 놓쳐서 아쉬운 건 별로 없어요.” --- p.365 「배우 오정세의 방」 중에서 “연기는 살아내는 거더라. 살아내는 거야. 나는 나에게 떨어진 이걸 숙제라고 생각해요. 내 머리는 그 숙제 풀이로 꽉 차 있어. 고통을 스스로 껴안는 것도 같은데, 어쩔 수 없어요. 그건 숙명이니까. 나에게 이만큼 짐을 줬는데, 그 짐을 안 지겠다? 말도 안 돼. 내가 이 길을 택했으니까.” --- p.406 「배우 고두심의 방」 중에서 |
배우의 집, 배우의 동네, 배우의 작업실….
작품 속 역할에서 빠져나와 배우의 민낯을 볼 수 있는 곳 ‘배우의 방’으로 초대합니다. ‘배우는 허구(가짜 이야기)로 진심을 전달하려는 사람.’ 배우 그 자신으로보다, 영화나 드라마 등 작품 속 캐릭터로 우리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그렇다면 과연, 배우가 작품 속 역할에서 빠져나와 나 자신으로 돌아간다면, 그곳은 어디일까요? “공간에는 그 사람이 살아온 역사가 새겨진다고 믿는다. 시간을 보낸 공간이 그 사람을 만든다고도 생각한다. 그래서 묻고 싶었다. 캐릭터에 빠져 사는 배우가 나로 돌아갈 수 있는 공간이 어디인지를. 그 공간이 어떤 의미인지를.” 이 책은 배우가 자신의 사적인 공간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삶을 일굴지 궁금했던 영화 기자이자 저널리스트인 정시우 작가의 질문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당신의 공간은 어디인가요?” 저자는 배우들에게 마음을 담아 조심스럽게 청했고, 그 질문은 곧 누군가의 ‘극장’으로, ‘만화방’으로, ‘드라이브’와 ‘제주도’, 심지어 ‘물리치료실’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배우가 자신의 얼굴로 돌아가는 공간’에서 솔직한 배우의 인생을 만난다는 특별한 컨셉의 인터뷰 시리즈 〈정시우의 Aroom〉가 탄생, 책에는 그중 배우 10인의 소중한 공간을 담았어요. 박정민, 천우희, 안재홍, 변요한, 이제훈, 주지훈, 김남길, 유태오, 오정세, 고두심 우리가 사랑한 배우들의 진짜 생각, 진짜 목소리 자기만의 공간을 내어준 배우들은 자기만의 이야기도 고스란히 들려주었습니다. 자기만의 보폭으로 연기라는 세계를 확장해나가는 태도, 시행착오와 실패까지도 자기가 선 세계의 디딤돌로 삼을 줄 아는 마음, 세상이 정해놓은 성공을 향해 경주마처럼 달리기보다는 그 안에서 얻은 깨달음을 너그럽게 나눠줄 줄 아는 배우 10인과의 대화. 그동안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배우의 진솔한 목소리를 통해, 일과 삶의 방향에 깊이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 작은 힌트와 용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여긴 추억이 정말 많은 곳이에요. 외롭게 걷기도 하고, 기뻐서 뛰기도 하고, 생각에 잠겨 머물기도 했던 공간이죠. 계속 오고 싶었어요. 이곳을 다시 걷고 싶어서.” - ‘배우 변요한의 방’ 중에서 인터뷰를 읽다 보면 독자분들은 배우와 작가의 대화 자리에 동석해서 함께 대화를 나누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터뷰에 등장하는 배우의 팬이라면, 그 배우의 숨겨진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고 애정이 더 깊어질 것이고, 만약 잘 몰랐던 배우라면 이 인터뷰집이 그의 작품 세계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어줄 거예요. 의미가 부여된 공간은 어쩜 이리도 입체적이고 애틋하게 다가오는지요. 이 책은 배우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펼쳐내며 독자와 배우의 공간을 공유하는 경험을 선물합니다. “누군가의 공간은 위로였고, 누군가에겐 영감의 창고였으며, 누군가에겐 고향이었고, 누군가에겐 자신의 지금을 있게 해준 출발점이었다.” 책에는 배우의 인터뷰뿐만 아니라, 배우들이 건네준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작가의 에세이’가 수록되어 있어요. 인터뷰를 통해 스스로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되고, 나만의 특별한 공간을 만들어가는 재미도 터득한 저자의 이야기는 우리 각자를 둘러싼 공간을 점검하는 기회를 만들어줍니다. 타인의 추억이 쌓인 공간을 동행하는 시간은 결국, 독자분들에게도 배우의 목소리를 빌려 ‘자기만의 방’을 탐험하게 합니다. 『배우의 방』에서 풀어놓은 배우의 삶의 조각들이 여러분에게도 삶의 정답이 아닌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연기는 살아내는 거더라, 살아내는 거야. 숙명이니까. 내가 이 길을 택했으니까.” - ‘배우 고두심의 방’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