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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제1부 어렸을 때는 다들 어른들의 말을 그냥 받아들이지 제2부 난 유명해질 거야 제3부 그것을 생각하지 않기 위한 변명 제4부 우리는 모두 수백만의 행성, 별, 은하수, 우주만큼 가치 있는 존재들이다 제5부 누군가의 정신병을 돌파하며 질주하기 제6부 난 네가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 에필로그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
Gavin Edw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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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의 성격을 설명하려고 할 때 제각각 다른 단어를 떠올리더라도 그를 아는 사람 모두가 어떤 맥락에서든 동의하는 한 가지 사실이 있다. 리버에게는 특별함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 특별함을 누군가는 불꽃이라고 불렀고 다른 누군가는 빛이라고 불렀으며 또 다른 누군가는 영혼이라고 불렀다.
--- p.11 존과 알린은 촛불 옆에서 아기에게 리버 주드 보텀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리버 보텀(‘강바닥’이라는 뜻-옮긴이)’이라고 붙여 부르면 진흙 속의 메기가 떠오르지만, 리버라는 이름에는 모든 존재를 관통해 흐르며 정화하는 자연의 힘을 향한 헌사의 뜻이 담겨 있었다. --- p.26 리버, 레인, 호아킨은 더 이상 고기를 먹고 싶지 않다고 부모에게 말했다. 리버는 이렇게 회상했다. “부모님은 우리의 감정에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했어요. 내 말은, 온 세상의 대부분이 고기를 먹는 만큼 사람들이 어떻게 고기를 먹든 부모님은 아무렇지도 않은 것이 분명했지만 우리의 감수성에 큰 흥미를 느꼈기 때문에 채식주의자가 되겠다는 우리의 결정을 순순히 받아들이셨다는 뜻이에요.” --- p.54 “상업 광고가 나한테는 너무 가짜처럼 느껴졌어요. 광고는 상품을 판매하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그 상품의 소유주는 누구죠? 그 기업들은 아파르트헤이트를 지지하지 않나요? 난 그런 모든 일들이 다 싫었어요. 아무리 그 일을 하면 집세를 낼 돈을 벌 수 있다고 해도요.” --- p.76 어떤 장면을 촬영하던 중 리버가 연기를 멈추고 불평한 적이 있었다. “내가 보기에 이런 감정은 가짜예요.” 만약 다른 배우에게서 이런 말이 나왔다면 주연 배우 행세일 수도 있었지만, 리버에게서 나온 말인 만큼 그것은 솔직한 우려였다. 루멧은 배우의 말에 흔들리는 법이 없는 감독이었지만, 등장인물을 움직이는 동기가 너무 모호하다는 리버의 의견에는 동의했고 그 장면을 삭제했다. 루멧은 단언했다. “리버의 몸에는 가짜 뼈가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가짜 대사는 읊을 수 없는 겁니다.” --- p.152 “나는 핵무장 경쟁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 그리고 동물에 대한 잔혹 행위에 반대합니다. 그 말은 내가 채식주의자라는 뜻이죠. 식습관은 변화의 출발점으로 삼기 좋은 지점입니다. 그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정권을 교체하거나 이스라엘과 공존하라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가르치는 일은 내 변화의 출발점으로 삼을 수 없지만, 내 행동은 내가 바꾸기 시작할 수 있잖아요. 나는 주관이 뚜렷한 사람이고 사람들은 대개 내 말에 동의하지 않지만, 세상에는 내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 p.159 “다음 날 아침에 눈 뜨자마자 등장인물이 될 수는 없어요. 나는 먼저 나 자신의 껍질을 벗고 난 뒤 좀 더 중립적으로 사고하면서 시동을 걸어요. 먼저 자신을 중립화해야만 다른 등장인물이 될 수 있거든요. 리버의 가치관으로 사고하지 않는 주관 없는 인물이 된 뒤 천천히 등장인물의 껍질을 입어요. 그 등장인물의 방식대로 사고하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 인물이 되었다고 공상하며 나 자신과 심리 게임을 하다 보면 어느새 변신이 일어나요.” --- p.189 추도사가 계속됐다. 리버와 오래 잘 알고 지낸 사람도, 리버와 잠깐 스쳐간 사람도 모두 리버가 자신의 삶에 어떤 감동을 주었는지 이야기했다. 그때 구석에 앉아 있던 존 부어먼이 한 가지 질문을 내뱉었다. “리버가 왜 온갖 마약에 손을 댔는지 알려줄 수 있는 사람 혹시 없소?” 방 안 가득 침묵이 감돌았다. 하트는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리버티와 섬머는 항의하듯 그 방에서 나갔다. 그때까지 내내 말 한마디 없던 마티스가 그 말에 대답하려고 애썼다. 그녀는 차분하게 말했다. “리버는 예민했어요. 모든 사람에게 너무 잘 공감했고 주위 모든 것들의 무게를 심장으로 느꼈어요.” --- p.332 결국 대체 역사, 혹은 ‘만약 ~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식의 이야기들은 추측에 불과하다. 사람들은 리버의 이야기가 다른 결말을 맞이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리버가 바이퍼 룸의 그 끔찍한 밤에 살아남은 뒤 그 경험에서 경각심을 느끼게 되어 우리 시대 가장 뛰어난 배우로 성장하는 그런 결말을. 그러나 그랬다면 리버는 계속 마약을 사용했을 수도, 그리하여 스스로 점차 실업자 신세가 되었을 수도 있다. 약을 끊었다가 몇 달 뒤 다시 손을 대 죽음에 이르렀을 수도 있다. 차 사고를 당했을 수도 있고 환경 운동을 때려치웠을 수도 있다. 죽음을 모면한다고 해서 행복한 결말이 반드시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인생 이야기의 다음 장을 추가할 수 있는 기회가 한 번 더 생기는 것일 뿐. --- p.343 끝으로 너무나 멋진 일들을 행해준 리버 피닉스에게 감사한다. 리버를 직접 만나보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이다. 리버는 예전에 이렇게 말했다. “사랑은 모든 사람을 정복합니다. 심지어 사랑을 원하지 않는 개자식들까지도요.” --- p.3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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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 상처 입은 영혼, 할리우드에 입성하다
“그는 드높고 눈부신 자리에 날아오르는 것만큼이나 손쉽게 깊고 어두컴컴한 구석 안으로 숨어들고는 했답니다.” 『바이퍼 룸에서의 마지막 밤』은 리버 피닉스가 유년 시절 겪었던 고통스러운 일들과 성장하는 내내 짊어져야만 했던 가족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감정의 과잉 없이 덤덤하게 보여준다. 어린 리버가 감내하기에 너무나도 가혹했던 현실은 여리고 섬세한 내면에 상처를 입혀, 이후 그의 삶 중간중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원인이 된다. 그는 자신의 아픔을 제대로 돌볼 겨를도 없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열네 살의 나이로 할리우드에 입성한다. 리버는 거침이 없었다. “난 유명해질 거야. 반드시. 부유하고 유명한 사람이 될 거야.” “왜? 명성이 뭐가 그렇게 중요해서?” 리버는 호크가 예상하지 못한 대답을 했다. “우리 가족을 위해서 꼭 그렇게 될 거야.” 호크는 말했다. “그날 밤 뒤로는 가족 때문에 리버가 지고 있는 무거운 책임감이 내 눈에도 정말로 보였어요. 리버의 가족에게 리버는 재림한 신이요, 열네 살의 가장이었어요.” ― 2부 중에서 S#2. 캐릭터와 연기에 깊숙이 빠져들다 “리버의 몸에는 가짜 뼈가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가짜 대사는 읊을 수 없는 겁니다.” 리버 피닉스는 살아생전에 총 14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상업적 오락 영화와 로맨스물, 사회에 비판적 메시지를 던지거나 비주류의 삶을 다룬 예술 영화에 이르기까지 그는 하나의 경향으로 설명될 수 없는 독특한 필모그래피를 완성시켰다. 이렇게 다양한 영화에 출연한 것은, 그가 배우라는 직업에 점점 진지해지면서 상업적 성공 여부보다는 자신의 예술관과 신념에 따라 작품을 골랐기 때문이다. “대사를 철학적 문맥으로 바꾸고 싶어 하는 배우는 많지 않아요. 아니 그런 생각을 하는 배우조차 거의 없어요. 그 대사가 그 장면에 딱 어울리는 것은 아니었지만, 나는 그래도 훌륭한 대사라고 생각했어요. 리버는 우리 중 한 명, 그러니까 세상만사가 흘러가는 대로 그냥 따라가는 사람 중 한 명이 아니었어요.” ― 3부 중에서 리버 피닉스는 연기할 때 캐릭터 속으로 깊게 파고들어 그 캐릭터의 입장에서 사고하고 행동했다. 연기는 ‘자신의 껍질’을 벗음으로써 새로운 인물로 ‘변신’할 수 있는 기회였다. 연기에 몰입하여 다른 삶을 살아내며 그의 영혼은 순간이나마 괴로운 현실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었다. 리버는 영화 촬영이 끝난 이후에도 영화 속 캐릭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괴로워하며 알코올과 약물에 더욱 의존하게 된다. S#3. 채식, 반핵, 열대 우림 보호… 더 나은 가치를 꿈꾸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채식주의는 그중 하나예요. 채식은 개인적 결정이고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개빈 에드워즈가 이 책에서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리버 피닉스의 죽음이 아니다. 끝내 극복하지 못하였더라도, 그가 자신의 상처를 ‘사랑’으로 보듬으며 살아가고자 노력했다는 점이 책을 통해 거듭 드러난다. 리버 피닉스가 주장했던 채식주의와 열대 우림 보호 운동, 전쟁과 핵, 아파르트헤이트에 대한 반대 등이 바로 그 노력의 증거일 것이다. 그의 이러한 면모는 당시에도 사람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리버 피닉스는 자신의 음악에서 ‘팔린드롬(palindrome)’, 즉 거꾸로 읽어도 스펠링이 같은 표현법을 즐겨 활용했다. 『바이퍼 룸에서의 마지막 밤』은 시간을 거꾸로 되돌려 밤으로부터 아침으로, 죽음으로부터 삶으로 나아간다. 거꾸로 흐르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리버 피닉스가 남긴 것들을 또렷하게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것들 속에서 어쩌면 다음의 말들이 반짝이며 떠오를지도 모른다. “난 당신이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또는 “우리는 모두 가치 있는 사람들이에요. 모두 수백만의 행성, 별, 은하수, 우주만큼 가치 있는 존재들이라고요.” 같은 말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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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게 주목받고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주지만 누구보다도 위태로운 사람들의 삶. 누군가는 사라지고 그 빈자리가 별이 되길 꿈꾸는 사람들로 다시 채워지는 곳. 리버 피닉스의 일대기를 서서히 따라가다 보면 당신은 전설적 무비스타의 안타까운 죽음을 넘어서 할리우드의 맨 얼굴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 장영엽 ([씨네21]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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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흘렀는데도 리버 피닉스는 여전히 불가해한 수수께끼 같은 존재로 남아 있다. 『바이퍼 룸에서의 마지막 밤』은 아직도 우리 곁에 머물러 있는 그 배우가 그토록 짧은 기간에 얼마나 큰 충격을 남겼는지,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들려준다. - 로브 셰필드 (Rob Sheffield, 『사랑은 믹스 테이프Love is Mix Tape』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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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력 넘치는 일대기다. …… 에드워즈는 연구에 온갖 방법을 다 동원했다. 리버의 친구들, 친구의 친구들, 팬들, 리버 연구자들, 가족과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어 복잡한 연대기를 하나로 조합해냈다. …… 유년 시절의 상처에도 불구하고 가족에게 헌신하고 이상적 가치를 좇은, 비범한 한 청년의 삶을 완벽하게 드러내 그를 떠오르는 한 무리의 별들 속에서 가장 돋보이는 존재로 만들어준다. - 유에스에이 투데이 USA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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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즈의 섬세한 일대기는 피닉스 사후 20년이 지난 시점에 그의 삶을 재조명하기에 적합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피닉스의 재능에 대한 존중, 개성에 대한 감탄, 곧 다가올 비극에 대한 미묘한 분노가 모두 담겨 있다. - 어소시에이티드 프레스 Associated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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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내려놓을 수 없는 책. - 엘에이 위클리 LA Week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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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문화 팬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 - 오케이 매거진 OK!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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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젊은 배우의 짧은 생을 내면 깊이 면밀하게 들여다보는 책. - 리파이너리 29Refinery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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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와 1990년대 초반의 섬뜩한 시대정신을 아름답게 포착한 책. - 벌처 V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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