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베스트셀러 청년패스
모르는 채로 두기
초판 한정 사진 엽서 2종, 양장
김겨울
세미콜론 2026.01.26.
베스트
포토 에세이 28위 에세이 top100 2주
가격
22,000
10 19,800
크레마머니 최대혜택가?
18,300원
YES포인트?
1,10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상품의 태그

상세 이미지

책소개

저자 소개 1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 과정 중에 있다. 에세이 『겨울의 언어』, 시집 『우화들』을 비롯한 여러 권의 책을 냈다.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을 운영 중이며, MBC 표준FM <라디오 북클럽 김겨울입니다>를 4년 반 동안 진행했다.

김겨울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1월 26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402g | 132*212*15mm
ISBN13
9791194087984

책 속으로

시간을 끝까지 쪼개본다. 느리게, 더 느리게, 점점 더 느리게, 정지에 가까운 찰나가 될 때까지. 가장 작은 시간의 거품 안에서 세상은 정지된 화상으로 존재한다. 반대로 시간을 아주 빨리 감아본다. 빠르게, 더 빠르게, 아주 빠르게, 빛의 속도에 가까워질 때까지. 그때에도 세상은 정지된 화상이다. 어느 방향으로든 결국 하나의 멈춘 순간에 이른다는 사실은 늘 나를 안심시킨다. 이 모든 것은 순간이 될 것이다. 이십대의 어느 날 받았던 문자를 떠올린다. “순간을 영원으로 보지 못하는 자는 죽을 수밖에 없단다.”
--- p.9

존재하지 않는 것들로부터 삶을 구할 줄 모른다면 존재하는 것들로부터도 삶을 구할 줄 모르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것이 순간에 불과하다는 말은 반만 맞다. 모든 것은 순간에 불과하지만, 순간들은 삶을 구하는 유일한 방도이다. 허무할 정도로 손쉽게 사라져버린 노을과 손가락 끝이 서로 닿던 감촉들이 그 자리에 있었다고 나는 말할 수 있다.
--- p.23

나를 두렵게 하는 것은 완전한 승리 선언이다. 순간을 가두는 데에 성공한 의기양양함. 어느 순간도 결코 완전히 갇히지 않기 때문에 선언은 사실상 자기 위로에 가깝다. 그러나 그런 승리 선언을 나부끼지 않는 사진가가 있단 말인가? 모든 사진에는 깃발이 펄럭거린다. 나는 나의 의기양양함에서 혐오감을 느끼지 않기 위해 애쓴다.
--- p.45

우리는 너무 쉽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무것도 없는 곳은 없다.
--- p.77

세계는 빛의 사각형 안에서 변형된다. 사진은 변형된 빛의 사각형이 세계일 수 있다고 믿는 사람에게서 탄생한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가 거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해할 수 있는 만큼을 잘라 찍었지만 그것을 결코 이해할 수 없다고도 생각한다. 사진은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모순을 유지하는 일이다.
--- pp.86-87

때로 모르는 사람의 등을 가만히 바라본다. 나는 모두가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곤 한다. 오지 않는 사람을. 잡히지 않는 깃발을. 사라진 기억을. 새로운 삶을. 새롭지 않은 삶을. 떠나간 동물을. 어제의 햇빛을. 완전한 충족을. 그러나 없는 것들을. 모두가 없는 것들을 기다린다. 없는 것들에 대한 기다림의 뒷면에 슬픔이 있다. 나는 모두가 슬픔을 달고 있다고 생각하곤 한다.
--- p.96

삶에 대해 말하려 애쓸수록 그것은 삶과 멀어진다. 책에 대해 말하려 애쓸수록, 세계에 대해 말하려 애쓸수록……. 그 안에 몸을 담가야만 하는 것들은 투명하고 견고한 막으로 둘러싸여 그 자체에 대한 서술을 거부한다. 나는 손과 입의 무력함을 순순히 인정하면서도 충분한 시간을 달라고 말한다. 충분히 많은 시간 동안 충분히 많은 글자와 충분히 많은 목소리가 주어진다면 그것이 원래의 것과 유사한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하면서…….
--- p.123

사진을 늘 두려워해왔다. 그러나 두렵지 않았다면 찍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내가 글을 두려워하는 것처럼. 피아노를 두려워하는 것처럼. 만들어내는 모든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두려움이 경이의 짝이기 때문이다.
--- p.148

김겨울은 편집 디자인을 이해하는 사진가다. 책은 이전 쪽과 다음 쪽의 연속적인 흐름으로 구성된다. 그 흐름은 시작과 끝이 있지만 선형적일 수도 비선형적일 수도 있다. 앞쪽의 문장 하나가 뒤쪽의 사진을 특별한 ‘무언가’로 만들기도 한다. 또는 사진과 사진의 ‘사이에’ 놓인 문장은 독자의 시선을 지면 깊숙이 또는 허공으로 이끌며 상상을 촉발하기도 한다. 이것을 편집, 그리고 디자인이라고 부르기로 했을 때 김겨울은 이미 뛰어난 편집 디자이너다.
--- pp.159-160 「[해설] ‘모르는 채로 두고 사진책 디자인하기’ (정재완)」 중에서

사라진다는 것이 놀라운 일이라는 작가의 글이 책을 만드는 나에게 와닿는다는 사실이 놀랍다. 아무래도 책은 생각과 말이 사라지지 않도록 단단히 매어두는 일이다. 실로 꿰매든 풀로 붙이든 인쇄한 여러 장의 종이를 묶는 것이다. 사진이 책이 되기로 결심한 것은 허무하게 사라져버리는 디지털 이미지의 속성 때문이리라. 사이버 공간을 유영하는 많은 것들을 디지털로 저장하는 것은 기억을 붙잡아두려는 우리의 본능이다. 그리고 그것을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형태로 붙잡아두는 것이 책이다. 그러니 모든 일들이 사라진다는 놀라움은 우리를 두렵고 아쉽게 만들지만 곧 책을 만드는 동력으로 작동하는 것이다.

--- pp.160-161 「[해설] ‘모르는 채로 두고 사진책 디자인하기’ (정재완)」 중에서

출판사 리뷰

이해하려 애쓰는 대신, 오래 바라보는 일에 대하여

이 책은 어떤 질문에도 쉽게 답하지 않으려는 태도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이해해야만 안심하고, 규정해야만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배워왔다. 그러나 이 책은 그 반대편에 가만히 선다. 알 수 없는 것을 성급히 해명하지 않고, 아직 언어가 되지 않은 감정과 사건을 ‘모르는 채’ 두는 일이 어떻게 한 인간을 지탱하는가를 묻는다.

김겨울의 사진은 세계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는 착각을 경계하며, 오히려 ‘모르는 상태’ 자체를 존중한다. ‘모르는 채로 두기’라는 제목에는 이해와 해석의 욕망 앞에서 한 발 물러서려는 작가의 윤리가 담겨 있다. 확정된 의미 대신 여백을, 섣부른 단정 대신 머뭇거림을 선택하는 문장들은 우리를 해답이 아닌 상태로 초대한다.

그러므로, 『모르는 채로 두기』는 사라지는 순간을 붙잡기보다, 사라짐 그 자체와 함께 머무르려는 시도다. 이 책에서 사진은 세계를 설명하거나 해석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세계 앞에 있었음을 조용히 증언하는 흔적에 가깝다. 빛은 스쳐 지나가고, 순간은 결코 완전히 머무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가는 셔터를 누른다. 그것이 붙잡을 수 없음에 대한 선언이 아니라, 붙잡을 수 없음과 함께 있으려는 태도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이 책은 순간과 영원, 이해와 불이해, 붙잡음과 놓아둠 사이를 오간다. 김겨울은 사진을 통해 순간을 붙잡으면서도, 그 순간을 완전히 소유하려 들지 않는다. 오히려 사진이 지닌 불완전함과 한계를 자각하며,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했다고 서둘러 말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견지한다. 이는 철학을 공부해온 작가로서의 사유와 사진가로서의 감각이 맞닿는 지점이기도 하다.

사람의 뒷모습과 그늘, 그리고 사람이 남긴 것들을
모르는 채로 두기

김겨울의 사진에는 사람이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프레임 안으로 들어가 개입하거나 말을 걸지 않는다. 거창한 사건이나 극적인 장면을 향하지도 않는다. 순간순간의 사람의 뒷모습과 그늘, 그리고 그들이 남긴 것들을 조용히 바라볼 뿐이다. 스쳐 지나간 빛과 그림자, 말없이 존재하는 풍경들이 김겨울의 뷰파인더를 통과하며 고요한 정조를 획득한다.

각기 다른 장소, 다른 시간에 촬영한 사진들이 조형적, 정서적 유사성을 따라 맥락을 이루고 자연스러운 시퀀스를 형성하며 독자를 이끈다. 작가가 제안하는 흐름에 몸을 맡기고 유유히 흘러가다가 글이 배치된 페이지에서는 잠시 멈춰 서서 호흡을 고르기를 반복하며, 시간을 들여 오래 감상하는 책이 되었다. 또렷하고 절제된 구성, 여백을 존중하는 디자인 또한 이 책의 인상을 단단하게 만든다. 빠르게 소비되는 숏폼의 시대에 『모르는 채로 두기』는 속도를 늦추고, 잠시 멈춰 서서 바라보는 경험을 제안한다.

사진 사이사이에 놓인 글 또한 이 책의 중요한 축이다. 김겨울 특유의 감도 높은 문장들은 사진을 설명하거나 규정하기보다, 이미지와 긴장 관계를 이루며 독자의 사유를 확장시킨다. 사진과 글은 서로를 보완하거나 종속시키지 않은 채 긴장 관계를 유지하며 나란히 걷는다. 글은 단순히 사진에 대한 설명이나 증거 자료가 아닌,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추상적이면서도 구상적인 서사의 재료가 된다. ‘사진’이라는 주체 자체에 대한 단상도 있다. 어엿한 아마추어 사진가로서 견지해온 사진의 의미에 대한 사유는 깊고 넓다.

이 책은 유명인의 사진집도, 감상용 아트북도 아니다. 사진과 글을 통해 세계를 대하는 한 창작자의 태도를 밀도 있게 담아낸 결과물이다. 쉽게 사라지는 것들 앞에서 무엇을 붙잡고, 무엇을 놓아둘 것인가. 이 사진책은 김겨울이라는 창작자가 사진과 언어로 도달한 하나의 깊은 응답이다.

사진과 문장이 서로를 밀어주는 방식에 대하여

이 책의 디자인은 사진책 전문 출판사 ‘사월의눈’을 운영하는 정재완 북디자이너가 맡았다. 국판의 폭을 조금 더 잘라내 세로로 조금 길쭉한 판형은 한 손에 쉽게 잡히며, 3:4 비율의 사진이 가장 안정적으로 배치되고 아래 여백이 풍성하게 살아난다. 텍스트 원고는 덤덤하고 넉넉한 인상을 가진 서체 ‘지백’을 사용하여 중립적인 느낌을 주고자 했으며, 그 외의 글은 AG최정호체 한 가지로만 적용하여 복잡한 위계를 만들지 않았다. 순백색의 표지는 몽글몽글하고 촉촉한 촉감을 지녔으며, 본문의 모든 사진을 지면 바깥으로 잘리지 않도록 배치하여 제본되어 완성된 책의 배면 역시 새하얗게 연출되도록 의도했다. 여기에 실로 꿰매는 사철제본 방식을 사용하여 책이 180도 부드럽게 펼쳐지도록 했으며, 헤드밴드와 가름끈 역시 순백색으로 디테일까지 챙김으로써 새하얀 눈송이의 심상을 지닌 책으로 탄생했다.

책의 말미에는 대학에서 시각디자인과 교수로 재직 중이기도 한 정재완의 해설 〈모르는 채로 두고 사진책 디자인하기〉를 수록하여 작품에 대한 보다 풍부한 이해를 돕는다. 단순히 사진을 ‘강독’하는 것에서 나아가, 이 책을 직접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김겨울의 사진과 글을 그가 어떻게 읽고 이해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책은 이전 쪽과 다음 쪽의 연속적인 흐름으로 구성된다. 그 흐름은 시작과 끝이 있지만 선형적일 수도 비선형적일 수도 있다. 앞쪽의 문장 하나가 뒤쪽의 사진을 특별한 ‘무언가’로 만들기도 한다.”(159쪽)

사진 스튜디오 ‘작업실 두 눈’을 운영하는 이훤 시인의 추천의 글 〈이어 쓴 지도〉를 통해서는 시각 언어(사진)와 활자 언어(글)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균형을 잡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김겨울의 사진기는” “편견 없으며 호기심으로 반짝”이고, “문장은 보폭이 크”지만 “정교하고 탄력적이어서 이미지에 밀착”한다는 평은, 책장을 넘기다 보면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사진산문집에서 움직임을 주도하는 건 사진이다. 그리고 거기, 오른발을 묶은 선수는 사진을 읽는 인간이다. 그러니까 이미지만큼 중요한 건, 자기 반대편 발과 망막을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자, 곧 독자다. 읽는 주체가 걷기로 하는 만큼만 사진은 이동한다. 그 둘을 묶는 끈은 산문이다.”(165-166쪽) 산문이 수반된 사진집 읽기를 ‘이인삼각(二人三脚)’에 비유한 이훤 시인의 문장 역시 몹시 유려하고 세련되어 짧은 산문을 읽은 듯 긴 여운이 남으니, 마지막 페이지까지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읽기를 권한다.

추천평

끈질기게 궁금해본 사람만 만날 수 있는 사진이 있다고 믿는다. 한편 혼자 들어섰다가, 먼 곳의 누군가와 얼떨결에 함께 돌아오고 마는 광경도 있다. 이 책에는 둘 모두 있다.

김겨울의 사진기는 발이 가볍다. 편견 없으며 호기심으로 반짝인다. 거리를 오가며 찍은 이미지이므로 아마도 그는 날렵하게 촬영했을 것이다. 빠르게 담긴 피사체가 한자리에 오래 머문 듯한 누군가를 떠올리게 만드는 건 왜인지. 남았기 때문에 점점 더 빨라지는 자들과 시간을 끝까지 쪼개느라 정지해버린 대상을, 김겨울이 찍은 사진 사이에서 생각한다.

작가가 쓴 문장은 보폭이 크다. 그런데 정교하고 탄력적이어서 이미지에 밀착하게 된다. 읽다 보면 언제든 뻗는 쪽으로 촉발될 수 있을 것 같다. 몸을 끌어당기지만 동시에 자유롭게 놓아주기도 하는 종류의 악력. 김겨울이 쓴 문장에서 느껴지는 힘이다.

우리에게 사진 읽기는 ― 특히 산문이 수반된 사진집은 ― 이인삼각과 비슷하다.

이인삼각은 두 사람이 자기 왼발과 옆사람의 오른발을 묶은 뒤, 동시에 앞으로 나아가는 경주다. 한쪽이 너무 빨리 이동하면 무게중심이 쏠려 이탈하고 만다.

사진산문집에서 움직임을 주도하는 건 사진이다. 그리고 거기, 오른발을 묶은 선수는 사진을 읽는 인간이다. 그러니까 이미지만큼 중요한 건, 자기 반대편 발과 망막을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자, 곧 독자다. 읽는 주체가 걷기로 하는 만큼만 사진은 이동한다. 그 둘을 묶는 끈은 산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사진산문집의 균형은 어렵다. 사진이, 산문이, 또는 독자가 자신에게 편한 방식으로만 이동할 때 셋은 쉽게 헐거워진다. 끊어져 뿔뿔이 흩어지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텍스트 때문에 실패하는 이미지를, 이미지 때문에 좁아지는 텍스트를 자주 목격해왔다. 나 또한 이런 고민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김겨울 작가와 정재완 디자이너는 이 책에서 그 어려운 일을 해낸다. 다른 시기 다른 도시에서 포착된 인간들, 비인간들이 그리하여 표면 너머로 나아간다. 여러 쌍의 의미로 태어난다. 사진 때문에 문장이 선연해지고 문장들 때문에 사진이 넓어지는 것. 사진산문이라는 장르를 채택했기 때문에, 이 책은 두 언어 중 하나만 남을 때 갖기 힘든 속도와 부피를 갖게 되었다.

주목할 점은, 김겨울의 시각 언어와 활자 언어가 이어 쓴 문장처럼 읽힌다는 것이다. 그 둘은 번갈아가며 또 때때로 유기적으로 몸을 섞으며 우리로 하여금 빛을, 기다림을, 집요한 지도를, 두려움과 경이를, 이해할 수 없어서 잘라 보관하는 믿음을, 믿게 한다. 두 다리를 믿게 한다.

이 이인삼각이 끝나지 않길 바라며 페이지를 넘겼다. 좋은 문학이 또 다른 문학을 불러일으키듯, 김겨울의 사진산문은 우리가 모르는 경주들로 이어질 것이다. 발 묶은 주자가 많아질 거다. 『모르는 채로 두기』를 읽는 내내 경기장으로 들어서고 싶은 마음 때문에 수차례 내가 움찔하고 또 차올랐듯. - 이훤 (시인,사진가)

리뷰/한줄평6

리뷰

9.4 리뷰 총점

한줄평

10.0 한줄평 총점

클린봇이 부적절한 글을 감지 중입니다.

설정
19,800
1 19,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