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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빛
박노해 사진에세이 07 양장
박노해
느린걸음 2025.07.04.
베스트
여행 에세이 83위 에세이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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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9,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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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사진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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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산빛에 감싸여 - 9

작품
산빛의 품에서 - 18
절벽 위의 나무 하나 - 22
산은 길을 품고 - 24
귀갓길은 환하다 - 28
독수리 날듯이 - 30
살리나스 소금 계곡 - 34
만년설산 고원의 장터 - 36
야생화 핀 콜카 협곡 - 38
전위의 걸음 - 40
훈자 마을의 사과 수확 - 44
찻잎 따는 소녀 - 46
안개 속에 씨감자를 심다 - 48
땔감을 진 고산족 여인들 - 50
첫 등교 길 - 52
먼 산을 바라볼 때 - 54
구름 사이 하늘 길 - 56
께로스의 아침 풍경 - 60
햇살 마당에 장화를 말리며 - 62
감자밭의 쉬는 시간 - 64
산을 일으키는 사람 - 66
쿠르디스탄의 눈빛 - 70
하카리의 아이들 - 72
겨울 산의 나무 - 74
양 떼를 몰고 산맥을 넘다 - 76
길 위의 카페 - 80
사막의 바위산 - 82
배움을 맞이하는 자세 - 84
파슈툰 아이들의 돌밭 학교 - 86
볼리비아 탄광 마을의 축구 경기 - 88
안데스 산정의 아이들 - 92
빛으로 실을 잣다 - 94
까미 광산의 갱도 입구 - 96
산 끄리스토발 산동네 - 98
알파카를 모는 소녀 - 100
은미한 빛의 시간 - 102
화산의 선물 칼데라 - 106
저 산빛처럼 - 108

약력 - 113
저서 - 116

저자 소개 1

본명: 박기평 朴勞解, 朴基平

1957년 전라남도에서 태어났다. 16세에 상경해 노동자로 일하며 선린상고(야간)를 다녔다. 1984 27살에 첫 시집 『노동의 새벽』을 출간했다. 이 시집은 독재 정권의 금서 조치에도 100만 부가 발간되며 한국 사회와 문단을 충격으로 뒤흔들었다. 감시를 피해 사용한 박노해라는 필명은 ‘박해받는 노동자 해방’이라는 뜻으로, 이때부터 ‘얼굴 없는 시인’으로 알려졌다. 1989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을 결성했다. 1991 7년여의 수배 끝에 안기부에 체포, 24일간의 고문 후 ‘반국가단체 수괴’ 죄목으로 사형이 구형되고 무기징역에 처해졌다. 1993 감옥 독방에서 두 번
1957년 전라남도에서 태어났다. 16세에 상경해 노동자로 일하며 선린상고(야간)를 다녔다. 1984 27살에 첫 시집 『노동의 새벽』을 출간했다. 이 시집은 독재 정권의 금서 조치에도 100만 부가 발간되며 한국 사회와 문단을 충격으로 뒤흔들었다. 감시를 피해 사용한 박노해라는 필명은 ‘박해받는 노동자 해방’이라는 뜻으로, 이때부터 ‘얼굴 없는 시인’으로 알려졌다. 1989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을 결성했다. 1991 7년여의 수배 끝에 안기부에 체포, 24일간의 고문 후 ‘반국가단체 수괴’ 죄목으로 사형이 구형되고 무기징역에 처해졌다. 1993 감옥 독방에서 두 번째 시집 『참된 시작』을, 1997 옥중에세이 『사람만이 희망이다』를 펴냈다. 1998 7년 6개월 만에 석방됐다. 이후 민주화운동가로 복권됐으나 국가보상금을 거부했다. 2000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않겠다”며 권력의 길을 뒤로 하고 비영리단체 〈나눔문화〉(www.nanum.com)를 설립했다. 2003 이라크 전쟁터에 뛰어들면서, 전 세계 가난과 분쟁 현장에서 평화활동을 이어왔다. 2010 낡은 흑백 필름 카메라로 기록한 사진을 모아 첫 사진전 「라 광야」展과 「나 거기에 그들처럼」展(세종문화회관)을 열었다. 12년 만의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를 펴냈다. 2012 나눔문화가 운영하는 〈라 카페 갤러리〉에서 상설 사진전을 개최, 지금까지 23번의 전시 동안 4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2014 지구시대 좋은 삶의 원형을 담은 사진전 「다른 길」展(세종문화회관) 개최와 함께 사진에세이 『다른 길』을 펴냈다. 2019 『하루』를 시작으로 ‘박노해 사진에세이’ 시리즈 6권, 2020 시 그림책 『푸른 빛의 소녀가』, 2021 경구집 『걷는 독서』, 2022 시집 『너의 하늘을 보아』, 2023 첫 자전수필 『눈물꽃 소년』을 펴냈다. 2024 감옥에서부터 30년간 써 온 책, 우주에서의 인간의 길을 담은 사상서를 집필 중이다. ‘적은 소유로 기품 있게’ 살아가는 삶의 공동체 〈참사람의 숲〉을 꿈꾸며 새로운 혁명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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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7월 04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352g | 148*215*12mm
ISBN13
9788991418394

책 속으로

어려움이 많은 날이면 나는 다시, 거듭, 새롭게, 높고 깊은 곳을 찾아 ‘산빛’에서 시작한다. 산은 말이 없지만 산의 침묵은 가장 오래된 위로이다.
--- p.10

산은 위대한 사랑의 수호자, 위대함은 ‘힘’이 아니라 ‘품’이다. 내 안에도 위대한 사랑의 품이 있으니. 아, 나는 무엇을 품어주는 생인가.
--- p.20

고귀함이란 높이만큼의 깊이를 품은 것, 상처의 자리마다 꽃을 피우는 것이다.
--- p.38

세상에서 가장 뚜렷한 신념은 땅에 대한 믿음이다. 보이지 않는 내일을 향해 오늘 땅을 일군다는 것, 한 알의 씨알이 땅에 심기고 무언가 시작되었다는 믿음, 지금 이 어둠 속에서 그것이 하루하루 커나간다는 믿음.
--- p.48

“산에선 혼자서는 못 살아요. 서로가 있어 살아지는 거예요.” 사랑의 다른 이름은 나눔, 각자의 짐을 지고도 함께 의지하며 걸어가는 여정이니까.
--- p.50

고산족 마을 아이들은 사슴처럼 먼 곳을 바라보기를 좋아한다. 저 산 저 너머 아련한 그리움일까 기다림일까. 바라보는 것은 ‘바라며’ 보는 것, 사람은 그가 바라보는 대로 되어간다.
--- p.54

불안과 공포의 땅에서도 누군가는 살아남아야 한다고, 누군가는 끝까지 살아남아 이 웃음을 지켜가야 한다고, 웃음 하나로 세상을 이기는 하루가 있다.
--- p.72

거대한 설산이 한 잔의 찻물로 내려지고 흐르는 구름은 가만히 찻잔을 맴돌고 고요가 어리고 미소가 번지고 힘이 차오르고. 그래, 인생은 많은 소유보다 깊은 향유라고 오롯이 나를 마주하는 길 위의 작은 카페.
--- p.80

살아있는 모든 것이 자신을 키우려 하지만 바위산은 조금씩 자신을 깎아 내어주며 신령한 빛과 기운의 존재가 되었다. 거대한 모래폭풍에 따라 수시로 변모하는 사막에서 세월이 흐르고 시류가 변해도 결코 변하지 않는 단단한 믿음의 존재 하나. ‘나 여기 서 있다.’
--- p.82

모든 존재는 빛 앞에서 자신을 드러낸다. 빛에는 고유한 숨결이 있고 파동이 있다. 우리는 빛으로 살아가고 빛으로 서로를 바라본다.
--- p.104

삶은 산과 같아서, 조급하지도 말고 태만하지도 말고 나만의 길을 찾아 유장하게 나아가는 것. 사랑, 사랑으로 나를 사르며 내어주는 것. 이제와 같이 영원한 저 산빛처럼.

--- p.110

출판사 리뷰

『산빛』에 담긴 흑백사진 28점은 명암의 깊이와 품격을, 컬러사진 9점은 만년설산부터 칼데라까지 고유한 색감과 정서로 시각적 상쾌함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박노해 사진에세이의 감동은 사진마다 더해진 37편의 글이다.

산자락 같은 인생의 굴곡이 새겨진 할머니의 얼굴, 황량한 땅에 나무를 심으며 산을 일으키는 사람, 산 너머 학교 가는 소녀의 맑은 눈빛, 웃음 하나로 세상을 이기는 소년의 미소, 장엄한 만년설산 봉우리와 고원의 단정한 길까지.

박노해 시인만의 문체와 사유로, 한 장의 사진에 역사와 사연과 의미까지 단 몇 줄에 녹여내어 프레임 속 한 순간을 넘어 더 깊고 넓은 세계로 우리를 나직이 안내한다. 한국문학 번역의 독보적 대가 Brother Anthony of Taize(안선재 서강대 명예교수)가 번역한 영문이 함께 수록돼 있다.

『산빛』 책에 수록된 모든 사진을 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는 전시도 열린다.(2025.7.4~2026.3.29, 서촌 ‘라 카페 갤러리’) 2010년 첫 전시 이후 “눈물로 맑아졌다”는 고백과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는 다짐이 이어지는 박노해 사진전의 누적 관람객은 어느덧 41만 명이 넘는다.

장인이 암실에서 한 장 한 장 인화한 아날로그 흑백사진, 단편소설만큼의 이야기를 응축한 캡션, 그리고 박노해 시인이 세계 각지에서 수집해온 월드뮤직이 흐르는 곳. ‘라 갤러리’에 들어서면 대지의 숨결과 마음의 떨림까지, 한 장의 인화지 위에 새겨진 박노해 시인의 사진이 내 안에 빛으로 새겨지는 체험이 될 것이다.

흔들리는 세상 속 급변하는 시대에, 믿음과 사랑의 언어가 무력해진 오늘날. 박노해 시인이 들려주는 『산빛』의 서사를 따라 내 안의 빛과 힘 그리고 커다란 사랑의 품을 느껴보시길.

“오늘도 저 높고 깊은 곳에서 대지는 묵연하고 인간은 의연하고 산빛은 초연하고, 혼란한 세상 가운데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가고 있으니. 내 안의 산 같은 믿음이 흔들리고 사랑의 빛이 희미해질 때, 이 '산빛'을 따라 걸으며 그대 안에도 산빛이 눈부시게 비추기를.”(박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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