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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여행자가 될 수 있다면
박완서
문학동네 202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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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 엄마의 여행 가방

1부 꿈처럼 독창적인 것

겨울나무 같은 사람이 되자, 삶의 봄을 만들자
내 나름으로 누리는 기쁨
어린 시절, 7월의 뱀장어
미망(未忘)에서 비롯된 것들
잃어버린 여행 가방

2부 선하고 관대한 평화

아, 참 좋은 울음터로구나 - 중국 만주 기행
천지, 소천지, 그리고 어랑촌 가는 길 - 백두산 기행
상해와의 인연 - 상해 기행
십시일반의 도움을 바라며 - 몽골 기행

3부 왜 인간이냐고 묻는 것

그 자리에 내가 있다는 감동 - 바티칸 기행
숨쉬지 않는 땅 - 에티오피아 방문기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 인도네시아 방문기
모독冒瀆 - 티베트 기행
신들의 도시 - 카트만두 기행

작가 연보

저자 소개1

朴婉緖

1931년 경기도 개풍 출생. 1970년 불혹의 나이에 『나목(裸木)』으로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이래 2011년 영면에 들기까지 40여 년간 수많은 걸작들을 선보였다.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배반의 여름』 『엄마의 말뚝』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친절한 복희씨』 『기나긴 하루』 『미망』 등 다수의 작품이 있고,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이산문학상 중앙문화대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한무숙문학상 대산문학상 만해문학상 인촌상 황순원문학상 호암상 금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했
1931년 경기도 개풍 출생. 1970년 불혹의 나이에 『나목(裸木)』으로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이래 2011년 영면에 들기까지 40여 년간 수많은 걸작들을 선보였다.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배반의 여름』 『엄마의 말뚝』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친절한 복희씨』 『기나긴 하루』 『미망』 등 다수의 작품이 있고,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이산문학상 중앙문화대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한무숙문학상 대산문학상 만해문학상 인촌상 황순원문학상 호암상 금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했다. 2006년, 서울대 명예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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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1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44g | 128*188*15mm
ISBN13
9791141601706

책 속으로

뱀장어는 귀하고 애써 잡은 것이니만치 그 맛이 진미였다. 산 채로 배의 선을 따라 짝 갈라서 소금만 약간 뿌려 화로에다 석쇠를 올려놓고 구우면 기름이 많이 나와 불꽃이 걷잡을 수 없이 일었다. 알맞게 구워진 뱀장어를 등뼈가 붙은 채 꼭꼭 씹으면 기름지면서도 고소하고 감미로운 맛이 일품이었다. 당장 살이 옴포동이같이 찔 것 같았다.
---p.35 「어린 시절, 7월의 뱀장어」 중에서

나이들수록 망각 작용은 더욱 활발해져서 그때그때 메모라도 해둘걸 싶기도 하지만 아직은 실행을 못하고 있다. 새로운 습관을 들이는 걸 번거로워하는 게으름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즉시 죽어버리지 않고 오래 살아 요동치는 말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p.39 「미망(未忘)에서 비롯된 것들」 중에서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신분의 귀천, 인종이나 종족, 피부색이나 문화의 다름과는 상관없이 공통으로 내재하는 존재에 대한 존엄성을 확인받고 싶은 것도 있는 게 아닐까. 나에게 그런 기회가 주어진 걸 크나큰 은총으로 알고 감사하는 마음을 오래도록 간직하겠다.
---p.109 「그 자리에 내가 있다는 감동 - 바티칸 기행」 중에서

굶어죽는 것처럼 서서히 그리고 고통스럽게 진행되는 죽음이 또 있을까. (…) 이 아이들을 위해서 아무것도 안 하면 사람도 아니다 싶었다. 육이오전쟁 때 우리를 도와준 참전국이라거나 우리 어린이들도 한때 유니세프 덕으로 허기를 채운 적이 있다는 걸 상기해서도 아니었다. 다만 보았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책임감이 되고 있었다. 책임을 다할 자신도 없었지만 아무것도 안 하긴 더욱 어려울 것 같았다.
---pp.115-116 「숨쉬지 않는 땅 - 에티오피아 방문기」 중에서

없어진 도시보다 거기서 살아남은 사람은 어떡하고 있을까, 그게 더 걱정이 되었다. 사람 나고 도시 났지 도시 나고 사람 난 건 아닐 테니까. 자식을 땅에 묻고도 그날 밥을 먹을 수 있는 독한 게 인간이지만, 어느 날 갑자기 부모와 자식이 사라지고 믿고 의지하던 친척이나 이웃이 온데간데없어지고 살아오면서 낯익혀온 모든 것을 더는 볼 수 없게 되었을 때 과연 그 현실을 받아들이고 정상적인 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인가. 경험해보지 않았어도 절대로 그럴 수 없다는 건 자명하다. 왜냐고 묻는다면 그건 왜 인간이냐고 묻는 것과 같다.
---p.131 「그래도 삶은 계속 된다 - 인도네시아 방문기」 중에서

티베트의 하늘은 그때의 우리 하늘빛보다 더 깊게 푸르다. 인간의 입김이 서리기 전, 태초의 하늘빛이 저랬을까? 그러나 태초에도 티베트 땅이 이고 있는 하늘빛은 다른 곳의 하늘과 전혀 달랐을 것 같다. 햇빛을 보면 그걸 더욱 확연하게 느낄 수가 있다. 바늘쌈을 풀어놓은 것처럼 대뜸 눈을 쏘는 날카로움에선 적의마저 느껴진다. 아마도 그건 산소가 희박한 공기층을 통과한 햇빛 특유의 마모되지 않은, 야성 그대로의 공격성일 것이다.

---p.135 「모독(冒瀆) - 티베트 기행」 중에서

출판사 리뷰

“산엔 겨울만 가장 오래 남아 있는 줄 알았는데 봄도 가장 먼저 와 있다.” 어둠과 추위를 지나, 활기찬 봄을 불러오는 글

1부 ‘꿈처럼 독창적인 것’에는 호원숙 작가가 우연히 발견한 네 편의 반가운 미출간 원고 「겨울나무 같은 사람이 되자, 삶의 봄을 만들자」 「내 나름으로 누리는 기쁨」 「어린 시절, 7월의 뱀장어」 「미망(未忘)에서 비롯된 것들」을 비롯하여 다섯 편의 글이 수록돼 있다.

「겨울나무 같은 사람이 되자, 삶의 봄을 만들자」는 작가가 잠실에 살았을 때 자주 다닌 남한산성에서 “마음놓고 흐르는 시냇물 소리와 아이들의 재잘거림”이라는 “활기찬 봄의 소리”(18쪽)를 듣고 풀어낸 이야기로, 어둠과 추위를 견뎌내고 맞이할 새해를 기다리는 우리네 마음을 다잡게 하는 힘있는 글이다.

친구와 강릉으로 떠난 당일치기 여행, 그리고 길을 잘못 든 동네에서 우연히 발견한 맛있는 백반집 일화를 들려주면서 “남 나름으로 생각하던 걸 내 나름으로 생각함으로써 누릴 수 있는 기쁨”(26쪽)이 바로 “호강”(25쪽)이라는 깨달음을 길어올리는 「내 나름으로 누리는 기쁨」, 가난했던 어린 시절 숙부가 시골에서 잡아준 뱀장어를 구워먹었던 한 편의 애틋한 삽화 같은 기억을 통해 옛날 고향 사람들을 향한 그리움을 표현한 「어린 시절, 7월의 뱀장어」, 대하소설 『미망』을 쓰게 된 내밀한 회상을 통해 소설쓰기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미망(未忘)에서 비롯된 것들」은 모두 독자로 하여금 잊고 지내온 과거의 순수함을 그리워하게 하고, 때로는 수치심을 반성하게 하며, 그를 통해 앞으로 살아갈 미래를 성찰하게 한다.

한국문단의 거장 박완서가 말하는 ‘여행’,
그것은 타인을 통해 자기 자신을 되비쳐보는 일
우리가 지금 다시 박완서를 읽어야 하는 이유


2부 ‘선하고 관대한 평화’는 유구한 역사를 지닌 이웃나라 중국을 바라보는 작가의 깊고 너른 시선이 돋보인다. 「아, 참 좋은 울음터로구나-중국 만주 기행」은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군이 활동했던 드넓은 무대 만주를 생생하게 묘사함으로써 조국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선조에 대한 존경이 묻어나는 감동적인 글이다. 또다른 미출간 원고인 「천지, 소천지, 그리고 어랑촌 가는 길-백두산 기행」은 백두산 천지에 다다르며 목도한 장엄한 풍경을 작가 고유의 천상적인 표현력으로 그려낸 글이다. “변화무쌍하면서도 영적”인 “구름”이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의 골짜기를 통로 삼아 너울너울 천지 상공으로 이동”(80쪽)하는 신비로운 백두산맥의 모습과 그 풍경을 떠받치고 사는 아랫마을 조선족 동포의 친숙한 ‘부뚜막’이라는 공간적 대비가 대자연을 경배하는 인간의 겸허함을 느끼게 하는 한편, 만주와 연변 등지에 거주하는 동포들을 향한 작가의 연민과 유대감은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작가의 그러한 감정선은 2부 마지막에 수록된 「십시일반의 도움을 바라며-몽골 기행」에서 유니세프 방문단 자격으로 몽골에 간 작가가 “외국에 왔다는 사실을 종종 잊어먹을 정도로 우리하고 똑같”(94쪽)이 생긴 몽골 민족에게 느끼게 되는 “육친애적인 애정”(99쪽)으로 이어지는 듯하다. 그들의 “취학 문제” “위생 문제” “식수 문제”(97쪽)를 통해 한때 개발도상국이었던 한국의 열악한 생활환경을 떠올리며 안타까워하는 작가의 절절한 마음이 읽는 이에게도 오롯이 전해진다. 타국을 돌아보는 일은 그곳을 살아가는 타인을 들여다보는 일이며, 그를 거울삼아 자기 자신을 되비쳐보는 일이기도 할 것이다. 바로 그 자리에 서보는 것이 작가가 말하는 ‘여행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이리라. 사람 간, 세계 간의 교류가 과거보다 활발해졌지만 그만큼 고립과 불안도 심화된 지금, 박완서를 읽는다는 것은 자기 자신의 품을 넓혀 세상을 더 확장된 시선으로 본다는 것 아닐까.

남의 정치체제나 문화, 국민소득 들을 우리와 비교하지 않고 그 나름대로 사는 양상으로 그냥 바라볼 수는 없는 것일까- 될 수 있으면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것까지도 잊어버리고 다만 여행자가 될 수 있다면, 그리하여 외국이나 외국인 앞에서 마음을 도사려 먹지 않고 그저 부드러운 시선으로 남의 좋은 것이나 나쁜 것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즐길 수 있다면 그거야말로 새로운 경험이 될 터였다. _「아, 참 좋은 울음터로구나-중국 만주 기행」, 58쪽

먼 이국땅에 새겨진 작가의 발자취,
숨결 같은 언어로 되살아나다


우리나라와 근접해 있는 동아시아 여행을 통해 우리네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게 하는 2부와 달리, 3부 ‘왜 인간이냐고 묻는 것’은 바티칸,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티베트와 네팔 등 좀더 멀고 낯선 이국땅을 체험함으로써 인간과 신, 종교와 믿음이란 무엇인지를 사유하게 한다.

「그 자리에 내가 있다는 감동-바티칸 기행」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서거를 기리기 위해 조문사절단으로 바티칸에 다녀온 작가가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신분의 귀천, 인종이나 종족, 피부색이나 문화의 다름과는 상관없이 공통으로 내재하는 존재에 대한 존엄성”(109쪽)의 가치를 길어올리는 아름다운 글이다.

「숨쉬지 않는 땅-에티오피아 방문기」는 오랜 내전과 군사독재로 파괴된 에티오피아와 소말리아의 접경 난민촌을,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인도네시아 방문기」는 극심한 해일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를 유니세프 자격으로 방문한 작가의 참담한 슬픔과 고뇌가 담긴 글이다. “사람이 목숨을 부지하기가 얼마나 가혹한 것인가를”(113쪽) 목격한 작가가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지하수 개발 같은 “유니세프의 중점적인 사업”(128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설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목소리 또한 인상적이다. 「모독(冒瀆)-티베트 기행」과 「신들의 도시-카트만두 기행」은 히말라야 인근의 땅, 순례자들의 성지라 불리는 티베트와 네팔을 방문한 기록이다. “부처와 인간, 성(聖)과 속(俗)”(143~144쪽)이 한데 섞여 더욱 “인간적으로”(144쪽) 느껴지는 티베트불교, 그리고 윤회 사상을 믿는 네팔의 힌두교 문화를 겪으며 “상대방의 문화를 있는 그대로 신기해하며 인정”(239쪽)하는 것의 놀라운 충만함을 노래한다. 고산지대라는 험지를 여행한 작가는 마침내 그 대장정을 마치며 “뛰는 사람보다도, 달리는 사람보다도, 기는 사람보다도, 걷는 사람이” “제일 좋다”(239쪽)라고 고백한다. 먼 이국땅을 다만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딘 거장의 호방한 발자취는 그의 숨결 같은 언어로써 한 권의 책으로 되살아났다. 『다만 여행자가 될 수 있다면』은 독자에게 잊지 못할 새로운 여행지로 기억될 것이다.

추천평

박완서 선생은 생전에 여행하실 때 ‘부드러운 시선’ 하나를 챙겼다. 세상은 유유히 선생의 심장 속으로 타고 들어갔다. 그러면서 대상을 자기 편한 쪽으로 끌어당기지 않는다. 특히 사람의 냄새나는 순간 앞에서 경탄하면서 선생은 지구에 사람들이 치열하게 사는 이유와 대화하고 관계 맺었다. 그 ‘이유’는 공기로 이루어져 있다는 엄연한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말하신다. 선생은 세상은 우리가 내디딜 가치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장엄한 축복이라고 늘 강조하셨다. 길에서의 이야기들을 이리도 정갈하고도 맛깔스레 적으셨다니. 박완서 선생이 떠난 길들은 인간에 대한 믿음을 확인하러 나선 길이다. - 이병률 (시인, 방송작가)
올 1월에는 처음으로 새해맞이 등산을 결심했다. 난이도가 낮은 얕은 산이지만 등산을 하기로 결심을 한 것부터, 예전에는 하지 않던 생각을 했다는 것만으로 좋았다. 한 해가 시작될 때에는 왠지 안 하던 일을 하고 싶은 동시에, 내가 이제까지 해온 일이 무엇이었는지 다시 확인하고 싶어지므로, 올 1월에도 역시 박완서의 글을 읽었다. 첫 장을 펴자마자 산에 갔다는 작가의 문장을 만나 우연한 기쁨을 얻을 수 있었다. “어린 손자들은 흐르는 물에 돌 던지기를 좋아한다.” 이런 문장을 만나면 괜히 박완서의 눈으로 내 모습을 그리는 기회를 줘본다. ‘나는 바위에서 바위로 뛰어다니기를 좋아한다.’ 어린 손자, 흐르는 물, 돌 던지기로 이루어진 문장의 다감하고 좋은 느낌을 이길 수는 없지만 박완서의 문장을 따라 걸어보는 느낌만은 무척 좋다. 영원히 앞서 걷는 작가를 가지는 기분은 배낭에 주먹밥을 넣고 걷는 산행처럼 든든한 것이다. - 김화진 (소설가)
우리는 이국의 땅 위에서 낯선 것들에 둘러싸이고 나서야 우리 존재 또한 이질적이고 불완전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여행기를 읽는다는 건 그것 자체로 대단히 매력적인 구석이 있다. 더군다나 이 여행기는 박완서 작가 당신 삶의 몇 토막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미처 몰랐던 어떤 세계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영광스럽게도 박완서 작가와 함께 몽골의 고원을 거닐고 티베트의 사원을 둘러보며 네팔 카트만두의 복닥복닥한 거리를 구경할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존경하고 사랑해 마지않는 나의 할머니와 함께 여행하는 상상을 했다. 유적지를 보고 작은 감탄사를 내뱉고 걷다 지쳐 결국 불평불만을 내뱉을 어르신은 기어코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이 산문집같이 담백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꺼내줄 것만 같다. - 예소연 (소설가)
“이 육신이란 여행 가방 안에 깃들었던 내 영혼을, 절대로 기만할 수 없는 엄정한 시선, 숨을 곳 없는 밝음 앞에 드러내는 순간.” 인생의 유한함에 대해 이토록 곡진하고 겸손하면서도 예리하게 표현한 문장은, 다른 누구의 것일 수가 없다. 우리는 누구나 이 삶의 여행자다. 『다만 여행자가 될 수 있다면』이야말로 박완서표 산문의 정수라고 감히 생각한다. - 정이현 (소설가)

리뷰/한줄평23

리뷰

9.8 리뷰 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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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한줄평 총점

AI가 리뷰를 요약했어요!?

박완서 작가의 산문집은 여행을 통해 얻은 깊은 감성과 경험을 담고 있다. 작가는 국내외 다양한 장소를 배경으로 한 글을 통해 일상의 소소한 문제에서 가치를 발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특히 "내 나름으로 누리는 기쁨"이라는 글은 개인적인 기준을 세워 주체적으로 사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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