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것이 왜 재미있는지에 대해 읽고, 보고, 쓰고, 말하는 일을 한다. 영화 전문지 *씨네21* 편집팀장으로 일하며 《오래된 세계의 농담》, 《영화의 언어》를 비롯한 에세이를 써왔다. 순발력은 있지만 끈기가 부족하고, 대인관계는 서투르지만 사회생활용 인격은 잘 사용하는 편. 일하기의 추구미는 멀리, 높게, 오래.
열역학을 가르치는 듯하지만 사실은 사랑을 논하는 이 책은 세상에서 가장 솔깃한 물리학이다. 사랑을 에너지로, 상태로, 기술로 이해하고 풀어내는 과정은 어리둥절과 복잡함을 거쳐 수긍과 깨달음으로 향한다. 사랑은 어렵다. 열역학이 그러하듯이. “완벽한 효율은 없고 반드시 손실이 따른다” 같은 과학적으로 참인 문장들이 온갖 상징과 은유로 읽히는 것은 감정이 만들어 내는 역학관계일 것. 공학도 스타일의 철학과 유머의 향연.
영화와 드라마를 비롯한 시각매체를 ‘볼 수 없다’면 어떻게 감상할 수 있을까.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음성해설 작가로, 음성해설 성우로 일해 온 서수연 작가가 들려주는 생생한 경험담은 한국 방송계와 영화계가 접근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알아간 시간의 기록이기도 하다.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서수연 작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시길.
스스로 고전을 찾기 시작하는 그 순간, 당신의 삶은 어떤 의미에서 새로 시작하는 참일 것이다. 고전이라고 불리는 책에 관심이 가는 때는 대개 삶이 모퉁이에 서 있을 때다. 모퉁이 저편에 뭐가 있는지는 돌아봐야 알고, 걸어봐야 안다. 탐색하는 순간에 제대로 ‘돌아보고’도 싶고 ‘내다보고’도 싶다. 우리는 그런 순간에 고전을 찾는다.10분 이상 읽기 성공!고전에 관심가는 이유를 이 문장에서 발견했다.#리딩런
자크 프레베르는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해보는 생각을 범상한 단어들에 실어 잊지 못하는 형태로 만들어낸다.〈알리칸테〉를 처음 읽었을 때, 혀끝에서 터지는 오렌지의 향과 카메라가 움직이듯 눈앞에 펼쳐지는 영상과 따뜻하게 맞닿은 체온의 온기에 기분이 좋아졌다.알리칸테에 가고 싶다면 언제든 이 시를 소리내어 읽어보면 된다.몇 줄의 글, 그게 마법의 전부다.#리딩스타트
독서인의 응급처방에는 맞춤한 책이 필요하다.생각을 멈출 수 있는 책이면서도,동시에 생각에 잠길 수 있도록적당히 오솔길이 난 책이어야 한다.신중하게 책을 골라 침대 옆 협탁에 얹어놓고,자기 전에 한두 페이지를 읽는다.운이 좋다면, 책은 좋은 꿈이 되어줄 것이다.그렇게 아껴가며 읽고 또 읽는 나의 최애 동양고전은 세이쇼나곤의 《베갯머리 서책》이다.#리딩스타트
이쪽에도 저쪽에도 마음을 둘 수 없을 때,생각에 무게추를 다는 기분으로 책을 읽는다.그럴 땐 오래된 책일수록 좋다.최소한 10년은 된 책, 때로는 2천 년도 더 된 책.긴 시간 수많은 승객이 지나친(내리지 않고 그저 지나기만 한 승객이 훨씬 많은) 오래된 기차역 같은 책들 앞에서, 나는 지나가는 여행자가 된다.그 역에서만 볼 수 있는 전망에 마음을 잠시 빼앗기고, 이름 붙여본 적 없는 무언가가 조금은 채워진 채 나는 다음 기차에 올라 다음 역으로 떠난다.#리딩스타트
그들은 작가의 생각 속에서 만들어진 존재들이지만, 때로 이야기는 삶보다 커서, 우리는 삶의 거대한 국면들을 이해하기 위해 고전을 떠올린다.죄와 죄의식을 논하기 위해 맥베스나 라스콜니코프를,욕망의 부질없음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찬란했던 한순간의 경이를 말하기 위해 안나 카레니나 또는 제이 개츠비를 이야기한다.#리딩스타트
스스로 고전을 찾기 시작하는 그 순간,당신의 삶은 어떤 의미에서새로 시작하는 참일 것이다.고전이라고 불리는 책에 관심이 가는 때는대개 삶이 모퉁이에 서 있을 때다.모퉁이 저편에 뭐가 있는지는 돌아봐야 알고, 걸어봐야 안다.탐색하는 순간에제대로 ‘돌아보고’도 싶고 ‘내다보고’도 싶다.우리는 그런 순간에 고전을 찾는다.시간을 이겨낸 생각을 필요로 한다는 자각이우리를 읽게 만든다.#리딩스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