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성장소설’이 된 여행기
‘여행은 결국, 누군가의 하루’라니. 사람 사이로 하는 여행을 했기에 할 수 있는 말이지 싶었다. 저자는 마음 한편에 불안함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계획한 대로 살고는 있지만 원하는 대로 살아가고 있는지, 스스로를 향한 질문에는 선뜻 대답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회사에 사표를 내고 무작정 길을 떠났고 500일 동안 세계를 돌아다닌 후 집으로 돌아온다. 자신의 청춘이 성장하는 과정을 고백하는 동시에 길에서 만난 이들과의 대화에서 깨달은 것들을 풀어냈기에 성장소설을 읽었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지에서 마주친 이들의 일상을 재미있는 소설책을 읽는 듯한 착각을 하게끔 풀어내는 저자의 이야기꾼으로서의 재주 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