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배우 문정희의 가족 탄생기이며, 처음 만나서 이별할 때까지의 모든 순간이다. 반려인들이라면 진실의 문장들에 페이지가 급할 것이고, 경험이 없는 분들이라도 진심의 문장에 꼼꼼히 읽힐 이야기들이다. 간혹 무대 밖의 문정희에게 놀랄 때가 있다. 자식 이야기를 할 때 세상 모든 부모는 주연이 될 수 없듯 그런 엄마의 마음이 그녀의 문장 곳곳에 드러난다. 이 글은 배우가 쓴 게 아니라 엄마가 쓴 것이다.
몇 번을 읽었다. 언제나 씩씩하고 발랄한 좌충우돌, 진지한 기쁨과 이별 후에 밀려드는 그 모든 것까지 안고 떠난 마누를 끝내 행복한 얼굴로 여기, 우리 앞에 남겨 놓았다. 슬픔의 시간은 앞으로도 오래오래 지속될 것이다. 그러나 사랑하는 존재의 이름을 부르는 힘이 남아 있는 한, 각자의 마음속 가장 안쪽에 남아 있을 것이다. 『마누 이야기』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사람과 개에 관한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 오히려 누구나 만들어 갈 수 있는 사람과 사람의 평범한 이야기로 읽혔으면 좋겠다. 서로 다른 감정이나 언어로 잠시 위로하다 이별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함께한 모든 시간 동안 좋은 경험이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