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레시아스 하지만 내가 온 까닭을 말하고서 가겠소, 그대의
낯은 두렵지 않소. 그대가 나를 멸할 길은 없으니.
내 그대에게 이르노니, 그대가 진작부터 라이오스의
살해자라 선언하고 위협하며 찾는 그 사람이 바로 여기에 있소.
그는 명목상으로는 이방 출신의 거주자이지만, 나중에는
태생부터 테바이 사람임이 드러날 테고, 그 행운에
즐거워하지 않을 것이오. 그는 눈 뜬 자에서 장님이 되고,
부자에서 거지가 되어 이국 땅을 향해 지팡이로 앞을 더듬으며 가게 될 것이오.
또 그는 자기 자식들의 형제이자
아버지로서 함께 살고 있으며, 자신을 낳은
여인의 아들이자 남편이고, 자기 아버지와
함께 씨 뿌린 자이자 그의 살해자임이 드러날 것이오. 그러니 들어가서 이것을 따져 보시오. 그대가 만일 내 말이 거짓임을 밝혀낸다면,
그때는 내가 아무 예언술도 모른다고 떠들어 대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