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중앙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개그맨』 『국경시장』 『에디 혹은 애슐리』 『왼손잡이는 꿈을 잘 기억한다』, 장편소설 『화성의 아이』, 중편소설 『이슬라』가 있다. 현대문학상, 김용익소설문학상, 제1회, 제2회, 제3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지구인들이 가축화하는 동물에게 저지르는 짓의 역지사지를 제대로 실감하게 만든다. 엉뚱한 설정과 황당한 상황도 이 소설 안에서는 자연스럽게 넘어가게 되는데 캐릭터의 생생함, 탄성 좋은 문체의 힘이 크다. 리듬감 넘치는 문장을 읽는 도중에 모종의 흥이 실리기 때문인지 무리수 가득한 설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읽게 만드는 힘이 있다. 어떤 소재를 쓰더라도 맛있게 ‘조리’할 수 있을 작가의 손맛(필력)이 믿음직했다.”
장편 심사는 단차가 월등한 작품이 있을 경우 순식간에 종료되는데 올해가 그런 경우다. 전원일치에 가까운 심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수상작의 특징에 대해 좀 더 길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 경이감을 불러일으키는 장면이 상당수 포진해 있었다. 이야기를 통과하면서 오토파지(자가포식)의 개념이 자꾸 떠올랐다. 만드는 것 이상으로 파괴되는 것이 있어야 유지되는 생명의 엔트로피를 상기해 볼 때, 이 소설의 결말은 새로운 지구를 위한 창조적 파괴일 것이다. 계급과 불평등, 권력의 문제를 다루면서 종말-창세 신화를 새로 짠 이 작가는 주제와 소재의 무게를 너끈히 감당해 장편 작가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나중에야 제 카드 승인 내역을 보고 영화관에 찾아왔다는 것을 알았어요. 우리는 아이디와 비밀번호까지 모두 공유했고, 서로의 학번과 사번, 주민번호도 내 것처럼 외우고 있는 사이였죠. 편리하기도 했고 서로의 정보를 아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굳이 바꿀 생각을 못 했던 것 같아요. 또 그때 저는 직업도 없고 친구도 없었잖아요. 내게 무슨 일이 생겨도 아무도 모를 텐데 오빠가 내 신상을 속속들이 알고 있어 한편으로 안심이 되기도 했어요.
내고 나는 행동을 죽음을 하려 택하려 하오. 하오. 오랫동안 결정은 나의 내려졌소. 피는 사랑 추상적인 대신 증오에만 흥분은 끝 끓 어올랐으나, 이제 때쯤 나는 나도 나의 신앙을 갖겠소. 당신이 이 편지를 볼 사냥당한 짐승 꼴이 되어 있을 로테, 가엾은 나의 아내여 디 것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