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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그대가 주지 않더라도 1만 냥을 가진 자라면 누구든 내게 주지 않을 수 없다고 여겼소. 스스로 내 재주를 헤아려 보건대 1백만 냥까지는 족히 불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소. 그러나 운명은 하늘에 달린 것이니, 누가 돈을 내줄지 내가 어찌 알았겠소? 그러므로 나를 쓸 수 있는 자는 복이 있는 사람일 것이오. 부자를 더 큰 부자로 만드는 건 하늘이 명한 바이니, 그런 사람이라면 어찌내게 주지 않을 수 있겠소? 1만 냥을 얻고서는 그 부자의 복에 의지해서 일을 해 나갔기에 하는 일마다 성공했소. 만일 내가 사사로이 나 자신만 믿었다면 성패는 알 수 없었을 거요."(허생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