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국문과와 같은 대학원 비교문학과를 졸업했다. 편집자, 기자, 전시 기획자로 일하며 『밴디트: 의적의 역사』 등 인문서로 번역을 시작했다. 지금은 문학 번역에 전념하고 있으며 소설 『클로리스』, 『XX』, 『비하인드 도어』, 에세이 『국경 너머의 키스』, 『마이 코리안 델리』, 여행기 『헤밍웨이의 집에는 고양이가 산다』, 『너의 시베리아』 등을 옮겼다.
꽤 웃기죠. 신 청서 단계에서 목표를 설정하는 건 정말 허위 행동이에요. 요식 행위가 끝나면 아무도 다시 들춰 보지 않죠. 다들 처 음부터 목표가 비현실적이고 바뀔 거라는 걸 알아요. 그저 아무도 입 밖에 내지 않을 뿐. 우린 그저 사후 보고서에서 왜 예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다른 걸 했는지 설명하면 되는 거예요.
이전에는 노동자가 만들어낸 완성품에 대해서 돈을 지급받았 지만 산업 시대 이후 노동자는 자신이 일한 시간만큼 임금을 받 았다. 많은 변화와 효율성의 척도가 여기서 흘러나왔고 노동을 시간으로 계량하는 관습을 형성했다.생산물의 가치가 아니라 시간만큼 임금을 받는다는 관념은 우 리 안에 깊숙이 박혀 있다. 그 결과, 일이 실제보다 오래 걸린다 고 말해야 유리해지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인사팀과 홍보팀 사이에는 경영진의 시선을 끌기 위한 무한 투쟁이 이어져서 둘 다 자신의 팀을 최대한 부풀린다.회사는 자신이 너무 중요한 존재라서 고객들이 홈페이지에 거의 매일 들어와 수천 페이지에 이르는 과거 사례, 현재 사건, 회사 정보를 샅샅이 훑어볼 거라고 아주 진지하게 생각한다.말의 대잔치와 마케팅 비용 지출은 당연하게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