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의 성공을 설명하는 방식은 대체로 정해져 있다. 기획사의 전략, 팬덤의 힘, 시대와의 운 좋은 만남. 다 맞는 말이다. 다만 그것만으로는 한 팀이 어떻게 10년 동안 꾸준히 성과를 만들었는지 알기 어렵다. 이 책은 그 빈자리를 리더 RM의 말과 가사로 채운다. 한 인터뷰에서 RM은 우리는 ‘같은 배를 탄 게 아니라 서로 다른 배를 타고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팀워크를 얘기할 때 흔히 쓰는 ‘한배를 탔다’와는 꽤 다르다. 저자는 이런 말들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셀프 리더십, 느슨한 결합, 어젠다 세팅 같은 이름을 붙여 하나의 체계로 세운다. 근거는 모두 RM이 실제로 남긴 말과 가사다. 아티스트와 음악 이야기를 통해 바깥의 세계를 응시한다. 바로 이 책의 강점이다. 화려한 불꽃보다 오래가는 들꽃처럼, 지속가능한 관계와 성장을 고민하는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