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밖의 꽃이 전달해주는 이야기가 뭘까 궁금해서 빨리 페이지를 넘기고 싶었다. 꽃과 이야기를 연결하는 일은 꽃과 이야기 둘 다에 관심과 애정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작가가 ‘꽃의 마음이 되어 세상을 보니’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마음에 스며드는 게 좋았다. 글 사이사이에서 삶의 이치를 깨닫거나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것도 이 책이 가진 미덕이다. 어느 계절, 어느 울타리 너머에서 독자들이 이 책과 함께 꽃처럼 물들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