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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승
국내작가 문학가
출생
1973년 출생
출생지
전남 광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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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승
국내작가 문학가
1973년 전남 광양에서 태어났다. 시인, 가천대학교 리버럴아츠칼리지 교수. 1996년 [전남일보], 2002년 [문예중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아이스크림과 늑대』, 『친애하는 사물들』, 『생활이라는 생각』,『대답이고 부탁인 말』, 공저 『김수영 시어 연구』가 있다. 2012년 7회 솔뫼창작기금을 받았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류현주의 시에서 존재는 부재로 자신을 입증한다. 죽은 아버지와 오빠와 엄마가 그렇고, 책을 읽다가 사라진 어린 딸이 그렇다. 딸은 책 속으로 들어가 버리고(「딸과 이별하기」), 언니의 화장대 유리 밑 사진 속에서 형부는 여전히 감나무 가지에 올라가 감을 딴다(「빈 자루」). 지하철 교량 구간에서는 읽고 있던 루신의 소설 주인공 아Q가 화자의 시선을 타고 한강 물로 뛰어내려 버린다(「한 페이지」). 류현주의 시집에서 생이란 이렇게 각각의 계기로 저마다의 시간을 향해 흘러가는 멀티버스의 중첩과 같다. 무관한 듯 존재하지만, 사실의 경계를 가뿐하게 넘나든다. 자신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전화기 속 한번 다녀가겠다는 딸의 안부 문자가 그렇게 몸 없이 다녀가는가 하면(「문자의 얼굴들」) 눈밭에서 뒹굴다 젖은 털장화를 신고 실내에 들어온 화자를 남편과 딸아이는 알아보지 못한다(「털장화」). 없어도 있고, 있어도 없다. 실제로 없는 누군가를 밤새워 목 놓아 외치는 취객이 있는가 하면(「외치는 사람」) 외출 중에 화자의 머리가 사라지기도 한다(「얼굴 부처」). 이러한 결여와 어긋남은 화자와 세계의 비대칭을 보여 주지만, 또한 그 정념을 넘어 사물의 배후까지 투시하려는 아이러니의 시선을 느끼게 한다. 눈사람의 고달픈 전생을 읽는 화자의 시선에 웃음으로 화답하는 눈사람을 보라(「눈사람」). 얼마나 깊은가. 타자의 시선은,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이 깊다.
  • 이경주 시인은 풍경화가이다. 그리고 그는 풍경의 완성이 인간이라는 것을 안다. 겸제의 산수화 속에 희미하게 들어앉은 뱃사공이나 노인처럼 자연 속의 인간은 일견 왜소해 보이지만 그 인간의 존재 때문에 풍경화는 인생화가 되어 버린다. 그는 고흐가 그린 농부의 비틀어진 신발 한 켤레처럼 공사장 옆에 버려진 워커를 포착하고(?워커?), 횡단보도에 떨어진 장갑 한 짝을 발견한다(?장갑?). 메기를 보며 “붓꼬리 수염 휘날리는 학승들”의 모습을 떠올리고(?남한강메기매운탕?), 고물상에 세워진 리어카의 꽁무니에 매달린 폐타이어의 긁힌 자국에서 삶의 기록을 읽는다(?질주?). 비둘기들에게 쪼아 먹히는 쓰레기봉투에서 야생의 성찬을 보는가 하면(?비닐 성자?) 시든 푸성귀를 팔지 못하고 수습하는 할머니의 난전에서 어린 자식들의 시선을 발견한다(?슬하?). 암 병동 앞 로또 한 장을 든 환자나(?복권을 든 남자?) 리어카를 끄는 노인 같은 사람이 아니라 지붕 위에 비닐을 눌러놓은 벽돌들 같은 사물에서도 안간힘을 읽어 내는 것은 이경주 시인의 인간적인 깊이를 엿보게 한다. 그리고 그 한 경지에서 시인은 사실의 오브제만으로 한 편의 뛰어난 작품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하필 상호가 ‘엄마손칼국수’인 국숫집을 지나다가 국수를 주린 속으로 밀어 넣는 사내들의 늦은 점심을 따뜻한 엄마의 품으로 데려다 놓는다(?엄마손칼국수?). 가히 인생의 한 장면이라고 하겠다. 따뜻하면서도 절제된 붓놀림이다. 거리의 성화이다.

작품 밑줄긋기

소년은 눈물을 훔친다.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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