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한국전쟁, 1980년대 민주화운동, 1990년대 말 IMF 사태와 같은 굵직굵직한 한국 현대사를 밑그림으로 하여 당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고민과 아픔, 성장을 한편의 대서사로 엮어낸다. 예민한 지성이자 상처 입은 영혼인 정인과 우영, 조선족 유학생 혜영, 대월심 사장 현주, 속물의 삶을 사는 이근용, 오상배를 단순히 선인이나 악인으로 단언할 수 없다. 현실성 가득한 이 인물들은 소설을 읽고 있는 나의 어떤 일면들을 끊임없이 생각하게 하기 때문이다. 독자는 이 인물 군상을 따라가며 때로는 눈시울을 붉히고 때로는 분노하게 된다. 섬세한 영혼인 정인과 우영의 결합은 예상치 못했던, 그래서 더 흥미진진한 반전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