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이 몰려온다. 전대미문의 질병들이.
이 말은 예언도 아니고 협박도 아니다. 엄연한 현실이고 과학이다.
쌀을 봉지에 담아 오래 두면 반드시 쌀벌레가 생긴다.
본래 그 쌀과 봉지 속에는 벌레도 벌레의 알도 없었는데 어디서 쌀벌레가 생겼나?
조건이 맞으면 그냥 생긴다. 그것이 화생(化生)이다. 생명체는 다 그렇게 생겨났다. 자연법칙이다.
작금의 전 지구적인 환경변화와 기후위기는 수 십 만년 유지되어온 지구 생태계를 통째로 무너뜨리고 있다. 남북극의 얼음산이 녹는 것은 물론 고산지대와 시베리아의 동토층이 녹아서 흙이 드러나고 흙속에 갇혀있던 메탄 등의 가스가 분출되고 있다. 두려운 것은 그 속에 수 만 년, 수 십 만년 갇혀있던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와 세균들도 함께 나온다는 것이다.
변화된 환경조건에 맞는 새로운 미세 생명체들이 주저 없이 생기고, 거기다 매우 오래된 동토 속에 갇혀 있던 바이러스와 세균들도 활개를 치는 상황이 되면 그 미지의 것들에게 적응할 틈이 없는 인간들에게 그것들은 재앙이 될 위험성이 매우 높지 않겠는가. 요행에 기댈 일이 아니다.
코로나 사태는 그 경고쯤이었는데, 이에 대응한 인간들의 태도는 실망이었다.
한국 정부가 제일 먼저 취한 정책은 철저한 격리와 접촉금지 정책이었다. 식당이나 카페, 술집 등은 망하든 말든 감염자의 행적을 철저하게 추적하여 공개하였다. 그러다가 외국에서 개발된 백신이 수입되자 전 국민에게 백신 맞기를 강요하였다.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식당, 극장, 관공서, 공공장소 등에의 출입이 통제되었다. 간접적인 압박이다. 백신을 맞고 갑자기 중병이 들거나 죽은 사람들이 많지만 제대로 공개되지도 않았고, 정부는 백신과의 인과관계를 인정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죽은 자와 그 가족들만 억울할 뿐이다. 그 외에 정부가 취한 대책은 없다.
코로나보다 훨씬 더 센 질병이 닥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환경과 기후의 변화가 더 가열차기 때문이다. 백신을 개발할 시간조차 없을 수도 있다. 그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정부는 믿을 수 없다. 믿고 있어서도 안 된다. 스스로 대응책을 준비해야 한다.
결국 어떤 질병이 닥치든 거기서 살아남는 마지막 보루는 자신의 면역력이다. 그러므로 코로나 사태 때도 정부가 제일 먼저 했어야 하는 일은 국민 각자로 하여금 면역력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그 실행을 독려하는 일이었는데, 대한민국 정부는 그 일을 전혀 하지 않았다. 정부 자신이 그런 것을 할 수 있는 안목과 방책이 없었던 것이다.
면역력을 키우는 것은 자연 생명력을 극대화 하는 것이다. 생체가 어떤 상황과 조건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지 자신의 몸과 마음을 잘 관찰하고 느껴 보라. 가장 기초적인 것은 체온이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 체온을 떨어뜨리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 과식, 과음, 과로는 체온을 떨어뜨린다. 찬 물과 찬 음식 섭취도 마찬가지다. 여름에도 음식은 따뜻한 것으로 먹어라! 물도 마찬가지다. 전국의 대중식당에서 냉장한 물을 상 위에 올려놓지 못하게 해야 한다. 차와 음료수도 몸을 차게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커피도 그 중의 하나다. 스트레스도 체온을 떨어뜨린다. 적당히 휴식하고, 잠을 충분히 자서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어야 한다. 직장에서도 과도한 장시간 노동을 시키지 말아야 한다. 이제는 전염병 대피 차원에서도 노동시간을 검토해야 한다. 몇 가지 예를 들었을 뿐이다.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것들 중 대표적인 적이 몸속의 요소요소에 끼어 있는 죽은 피 덩어리, 즉 어혈 덩어리인 혈전이다. 이것들은 기혈의 순환을 가로막아 병을 만든다. 그러므로 혈전을 평소에 부항으로 미리 뽑아서 몸을 정화시켜 두는 것이 전염병 예방의 첩경이다.
이 책의 필자는 자신의 스승 허보우虛步牛로부터 전수받은 경험담을 옮겨 적고 있는데, 보아하니 허보우는 ‘허공을 거니는 소’라는 뜻으로 그 분이 큰 도인이었던 모양이다. 허공과 소는 모두 본성을 상징하는 글자이다. 허보우는 본성 세계, 진리 세계에서 거닌 분이다.
그런 분이 혈전을 빼주는 방식으로 너무나 쉽게 어려운 병들을 고친 경험담을 이 시점에 세상에 들려주는 데는 다가오는 큰 전염병에 대비하라는 뜻으로 보검(寶劍) 한 자루씩을 쥐어 주는 것으로 보인다.
지혜로운 분은 이 보검을 잘 활용하여 전염병 시대를 이겨내고, 그 다음에 오는 ‘춘삼월 호시절’을 즐겁게 맞이하시기 바란다.
시절이 하수상한 2023년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