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호기심이 발동했다. 『진보적 노인』이라! 눈을 뗄 수 없이 재미가 있다. 드라마 보며 눈물 흘리는 남자, 빨래를 도맡아 하는 남자, 딸을 위해서 평등한 미래 사회를 꿈꾸는 남자라니. 흥미로운 관심으로 읽기 시작했다가 점차 가슴 한편이 묵직해 오기 시작했다. 58년 개띠, 77학번, 언론계. 너무나 비슷한 환경 저편에서 동시대를 살아온 한 사람이 겪은 역사적 사회적 이야기가 간단치 않았기 때문이다.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도, 스스로 진화하지도 않으므로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노인이 되어서도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이야기한다. 잘 다듬어진 고퀄리티 신문 칼럼을 보는 것처럼 읽는 맛 또 한 통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