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사창작과 전문사를 졸업하고 뉴욕대학교에서 인문사회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0년 단편소설 「체이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중급 한국어』 『초급 한국어』 『비블리온』 『P의 도시』 『체이서』, 소설집 『고잉 홈』 『우리가 다리를 건널 때』 『사자와의 이틀 밤』 등을 썼고 『라이팅 픽션』 『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 등을 번역했다. 대학에서 글쓰기와 소설 창작을 가르친다.
『부적격자의 차트』는 마치 이렇게 묻는 듯하다. 이야기를 빼앗긴 인간이 인간일 수 있나? 수많은 이야기에 둘러싸여 있지만 그 어떤 이야기도 자신의 힘으로 ‘상상하지’ 않는 오늘의 우리에게 소설 속 중재도시는 이미 도래해 있는지도 모른다. 아프지만 아름답고, 거울 같지만 진짜인 이야기가 여기 있다. - 「추천의 글」 중에서
듀나를 빼고 한국 SF를 말하는 일은 가능할까. 지난 30년 동안 듀나와 그의 소설은 한국에서도 SF를 쓸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훌륭한 예가 바로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빛나는 이정표였다. 오래되었지만 결코 낡지 않은 『대리전』의 복간은 그래서 우리 모두에게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내가 아니라도 책은 계속해서 만들어질 것이고, 누군가는 그것을 읽을 것이고, 늘 그래왔듯 대개는 금세 버려지고 잊힐 것이다. 그리고 나는 또 쓸 것이다. 아마도. 어쩌면. 되도록나 또한, 내 글이 읽히지 않더라도, 금세 버려지더라도, 글을 계속 써내려갈 것이다. 아마도. 어쩌면. 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