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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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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동물 농장 _007

부록
우리는 살아가네(오시프 만델시탐·이장욱 옮김) _147
표현의 자유 _149
우크라이나어판 서문 _167

옮긴이의 말 | 농장에서 인간으로 살아남기 _177

저자 소개 2

조지 오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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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e Orwell,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er Blair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er Blair. 인도에서 태어나 영국의 대표적인 작가이자, 언론인, 비평가로 활동하였다. 1903년 6월 25일, 영국령 인도의 벵골 주 모티하리에서 세관관리의 아들로 태어났다. 8세 때 사립예비학교에 들어갔으나, 이곳에서 상류층 아이들과의 심한 차별을 맛보며 우울한 소년시절을 보냈고, 장학생으로 들어간 이튼교에서의 학창시절 역시 계급 차이를 뼈저리게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922년부터 5년간 미얀마에서 대영제국 경찰로 근무했으나 영국 제국주의가 저지르는 악마적 만행을 두 눈으로 목격한 그는 자신의 직업에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er Blair. 인도에서 태어나 영국의 대표적인 작가이자, 언론인, 비평가로 활동하였다. 1903년 6월 25일, 영국령 인도의 벵골 주 모티하리에서 세관관리의 아들로 태어났다. 8세 때 사립예비학교에 들어갔으나, 이곳에서 상류층 아이들과의 심한 차별을 맛보며 우울한 소년시절을 보냈고, 장학생으로 들어간 이튼교에서의 학창시절 역시 계급 차이를 뼈저리게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922년부터 5년간 미얀마에서 대영제국 경찰로 근무했으나 영국 제국주의가 저지르는 악마적 만행을 두 눈으로 목격한 그는 자신의 직업에 회의를 느껴 직장을 그만두고 파리로 건너가 작가수업을 쌓았다.

유럽으로 돌아와 어린 시절부터 꿈이었던 작가가 되기로 한다. 파리와 런던에서 노숙자, 접시닦이, 교사, 서점 직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는 속에서도 소설을 쓰고 서평과 에세이를 발표했다. 1933년에 파리와 런던에서 겪었던 생활을 바탕으로 한 첫 소설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생활(Down and Out in Paris and London)』과 1935년 식민지 백인 관리의 잔혹상을 묘사한 소설 『버마 시절』이다. 이 시기부터 그는 죽음의 원인이 된 결핵을 앓기 시작했다. 사회 정의의 문제에 민감했고,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욕구가 강했던 그는 첫 소설 『버마 시절』에 이어 『목사의 딸』, 『그 엽란을 날게 하라』를 출간했고, 잉글랜드 북부 노동자의 가난한 삶을 그린 사회주의 색채가 짙은 르포르타주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을 발표했다. 중·장년 시절에는 버마(현재 미얀마)에서 경찰관으로 재직했지만, 식민지배의 불합리성을 목격한 후 사직을 하고 영국으로 이주하면서 빈곤한 생활을 겪다가 전체주의를 혐오한 그는 스페인 내전에 가담하여 부상을 입기도 했다. 그 체험을 기록한 1936년 『카탈로니아 찬가(Homage to Catalonia)』는 뛰어난 보도 문학으로 평가된다.

1941년부터 1943년까지 BBC방송국에서 일하기도 했다. 이후 [트리뷴]의 문학 담당 편집자로 일하면서 정치와 문학 분야의 논평을 정기적으로 썼다.그리고 2차 대전 직후인 1945년에는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의 배신을 우화로 그린 『동물농장』으로 일약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그해 그는 아내를 잃고 자신도 지병인 폐결핵의 악화로 병원 신세를 지게 된다. 1946년 스코틀랜드 주라 섬에 머물며 작품 활동을 계속하여 전체주의의 종말을 기묘하게 묘사한 디스토피아 소설 『1984년』을 집필하였고, 1949년에 출간되었다. 『1984년』은 전제주의라는 거대한 지배 시스템 앞에 놓인 한 개인이 어떻게 저항하다가 어떻게 파멸해 가는지, 그 과정과 양상, 그리고 배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작품의 무대인 오세아니아는 전체주의의 극한적인 양상을 띠고 있는 나라이다. 오세아니아의 정치 통제 기구인 당은 허구적 인물인 빅 브라더를 내세워 독재 권력의 극대화를 꾀하는 한편, 정치 체제를 항구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텔레스크린, 사상경찰, 마이크로폰, 헬리콥터 등을 이용하여 당원들의 사생활을 철저하게 감시한다. 당의 정당성을 획득하는 것과 동시에 당원들의 사상적인 통제를 위해 과거의 사실을 끊임없이 날조하고, 새로운 언어인 신어를 창조하여 생각과 행동을 속박함은 물론,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성욕까지 통제한다. 『1984년』은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예브게니 이바노비치 자먀찐의 『우리들』과 더불어 디스토피아를 다룬 소설 가운데 대표작으로 꼽히며, 이후 많은 예술작품에 영향을 주었다.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이런 당의 통제에 반발을 느끼고 저항을 꾀하지만, 오히려 함정에 빠져 사상경찰에 체포되고, 혹독한 고문 끝에 존재하지도 않는 인물 '골드스타인'을 만났다고 자백하고, 결국 당이 원하는 것을 아무런 저항 없이 받아들이는 무기력한 인간으로 전락한다. 『1984년』은 오웰을 20세기 최고의 영향력 있는 작가로 만들었다.

장르에 상관없이 언제나 확고한 정치적 신념을 바탕으로 글을 썼으며 소설, 에세이, 르포, 평론 등 700여 편의 작품을 남기고, 1950년 4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조지 오웰의 47년간의 삶 중 시대적 배경은 전쟁으로 인한 평화가 무너지는 격변기로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일어났으며 전체주의(집단주의)와 공산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 사상이 다변화되면서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는 대표 언론가로 상징된다. ‘조지 오웰’은 21세기 새 시대를 맞이하여 199년 영국 BBC 조사한 ‘지난 천년동안 가장 위대한 작가 3위’, 2008년 [더 타임스]가 선정한 영국 작가 50인의 2위로 선정되었다. 게다가 영문학에서는 ‘오웰주의’, '오웰주의자'라는 뜻의 Orwellism이나 Orwellian이라는 표현이 따로 있을 정도이니, 이 정도면 그가 서양 문학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주로 당대의 문제였던 계급 의식을 풍자하고 이것을 극복하는 길을 제시하였으며, 또 일찍이 스탈린주의의 본질을 꿰뚫고 거기서 다시 현대사회의 바닥에 깔려 있는 악몽과 같은 전체주의의 풍토를 작품에 정착시켰다. 그는 ‘나는 왜 쓰는가’라는 글에서, 글을 쓰는 이유를 “전체주의에 반대하고, 민주적 사회주의를 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자신의 글 중에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쓴 글들만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 ,『버마의 나날』, 『목사의 딸』, 『엽란을 날려라』,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카탈로니아 찬가』, 『숨쉬러 올라오기』, 『고래 뱃속에서』, 『사자와 일각수』, 『동물 농장』, 『비판적 에세이』, 『영국 사람들』, 『1984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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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번역가.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사창작과 전문사를 졸업하고 뉴욕대학교에서 인문사회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0년 단편소설 「체이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중급 한국어』, 『초급 한국어』, 『비블리온』, 『P의 도시』, 『체이서』, 소설집 『고잉 홈』, 『우리가 다리를 건널 때』, 『사자와의 이틀 밤』, 작법 에세이 『소설 쓰고 앉아 있네』, 번역서 『동물 농장』, 『라이팅 픽션』, 『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 등이 있다. 문학과 책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 [문지혁의 보기드문책]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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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8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188쪽 | 200g | 125*188*10mm
ISBN13
9791170873587

책 속으로

“인간. 인간이야말로 우리의 유일한 적입니다. 인간을 여기서 몰아내면, 배고픔과 과로의 근원은 영원히 사라질 것입니다.”
--- p.12

“그건 다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인간은 자신 외에는 그 어떤 생명체의 이익을 위해서도 봉사하지 않아요. 우리 동물들은 완벽한 단결, 완벽한 동지애를 가지고 투쟁해야 합니다. 모든 인간은 적입니다. 모든 동물은 동지입니다.”
--- p.14

스노볼이(그가 글씨를 가장 잘 썼기 때문에) 앞발의 두 관절 사이에 붓을 끼우고는 대문 가장 위쪽 빗장에 적힌 ‘매너 농장’을 지운 뒤 그 자리에 ‘동물 농장’이라고 썼다. 이것이 앞으로 농장의 새 이름이 될 거였다.
--- p.29

일곱 계명
1. 무엇이든 두 발로 다니는 것은 적이다.
2. 무엇이든 네발로 다니거나 날개가 있는 것은 친구다.
3. 어떤 동물도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4.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서는 안 된다.
5. 어떤 동물도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
6.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여서는 안 된다.
7.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 p.30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기생충 같은 인간이 사라지자 모두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더 많아졌다.
--- p.33

“네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
--- p.39

풍차가 있든 없든, 삶은 늘 그래왔던 것처럼 똑같이 고달플 거라고 그는 말했다.
--- p.56

“동지 여러분, 요즘 우리 돼지들이 농가의 침대에서 잔다는 이야기를 들었겠지요? 그렇게 하면 안 될 이유라도 있습니까? 설마 침대 사용을 금지한 법이 있었다고 생각한 건 아니겠죠?”
--- p.73

“〈영국의 짐승들〉에서 우리는 다가올 더 나은 세상에 대한 갈망을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그 세상이 이미 이루어졌어요.”
--- p.92

그들이 아는 것은 오직 지금의 삶이 가혹하고 버겁다는 것, 자주 배가 고프고 춥다는 것, 잠잘 때를 제외하고는 늘 일을 한다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의심의 여지 없이 옛날에는 더 나빴을 게 분명했다. 그들은 그렇게 믿고 싶었다.
--- p.115

지금 우리의 삶이 이렇게 배고프고 고단하니 어딘가에는 더 나은 세상이 존재해야 옳고 공정한 것 아닐까?
--- p.119

경애하는 지도자 나폴레옹 동지가 어떤 분인지 아직도 모른단 말입니까?
--- p.126

돼지나 개는 어떤 식량도 자신의 노동을 통해 생산하지 않았고, 머릿수는 아주 많았으며, 식욕은 항상 좋았다.
--- p.132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욱 평등하다.

--- p.136

출판사 리뷰

진흙탕 같은 농장에서 인간으로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우화


마거릿 애트우드가 “가장 직접적인 모델”이라고 고백할 만큼 조지 오웰은 위대한 소설가이자 작가들의 작가로 자리매김해왔다. 애트우드는 《동물 농장》 역시 “20세기 최고의 〈벌거벗은 임금님〉 책”이라며 찬탄했지만, 지금의 위상과는 다르게 《동물 농장》의 출간은 순탄치 않았다. 일찌감치 집필을 마치고도 출판사를 찾지 못했는데, 그간 오웰의 책을 도맡아 출간했던 출판사는 물론이고 T. S. 엘리엇이 일하던 출판사에서도 출간을 거절당했다. 당시 영국의 동맹이던 소련과 스탈린 체제를 우스꽝스럽게 풍자하는 소설을 선뜻 펴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한 출판사는 처음엔 출판을 수락했다가 영국 정보부의 경고를 받아 번복하기도 했다. 1945년 8월, 우여곡절 끝에 《동물 농장》의 초판이 출간되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작가 서문〉은 누락되었고, 30년 가까이 지난 뒤에야 발표되었다. 이 〈작가 서문〉을 통해 오웰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경색된 사회 분위기와 ‘지식인’이라 불리는 작가, 언론인들의 ‘지적 비겁함’을 강도 높게 드러낸다.

출판사나 편집자들이 특정 주제를 다룬 원고를 출간하지 않으려는 것은, 기소가 두려워서가 아니라 여론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이 나라에서 작가나 언론인이 직면하는 가장 큰 적은 ‘지적 비겁함’이며, 저는 이 사실에 대해 마땅히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151쪽)

그러나 《동물 농장》은 출간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동물들이 인간 주인을 몰아내고 자신들만의 농장을 만들어나간다는 간명한 서사의 이면으로, 러시아 혁명이 스탈린 독재로 변질되어가는 과정을 끔찍할 정도로 정확하고 분명하게 묘파했기 때문이다. 오웰은 〈우크라이나어판 작가 서문〉을 통해 “만약 저런 동물들이 자기 힘을 알게 되기만 해도 인간은 그들을 지배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으며, “이러한 발상에서 출발하자 이야기를 구체화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동물 농장》은 불과 서너 달 만에 쓰였지만, 오늘날까지도 시대를 초월하는 문학적 역량을 인정받는다. 전략적인 균형과 완벽한 서사 구조, 빈틈없는 캐릭터 묘사를 통해 단순한 정치적 풍자를 넘어 인류 역사에서 되풀이되어온 권력과 욕망의 본질을 꿰뚫는 복합적인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매너 농장’의 돼지, 개, 말, 염소, 양 등은 동물들을 착취하는 비겁하고 무력한 인간 주인인 ‘존스 씨’를 내쫓고, “네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라는 금언 아래 동물들이 지켜야 할 일곱 가지 계명을 만든다. 그러나 이들이 세운 ‘동물 농장’은 혁명을 주도한 두 돼지 중 하나인 ‘나폴레옹’이 권력을 독식해가면서 일그러진다. 급기야 동물 농장의 혁명을 함께 이룬 다른 돼지인 ‘스노볼’마저 모함으로 농장에서 추방당한다. 나폴레옹은 공포정치를 펼치며 동물들 위에 군림하고, 모든 동물이 평등하게 지켜야 할 일곱 가지 계명마저 자신의 입맛대로 바꾸어버린다. 앞발에 채찍을 든 나폴레옹의 얼굴은 결국 무엇인가로 바뀌어버리는데…….

동물들은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만 같았다. 돼지들의 얼굴이 달라진 것 같은데 뭐가 변한 걸까? 클로버는 늙고 침침한 눈으로 이 돼지 저 돼지의 얼굴을 살폈다. 어떤 돼지는 턱이 다섯 개, 어떤 돼지는 네 개, 어떤 돼지는 세 개였다. 녹아서 변하는 것처럼 보인 건 무엇이었을까?(142∼143쪽)

《동물 농장》의 가장 큰 미덕은 한쪽 진영이 다른 진영을 일방적으로 비판하기 위해 쓴 프로파간다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웰은 자신의 진영을 향한 메타적인 자기 성찰을 통해 지식인의 지적 비겁함과 집단적 착란상태에 대해 냉철하게 비판한다. 정치, 이념, 세대 등이 분열되어 진흙탕 같은 농장이 되어버린 오늘날, 인간으로 살아남기 위해 새겨야 할 진실이 무엇인지 엄중하게 되묻는 듯한 오웰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초판 출간 80주년을 맞은
20세기 최고의 고전


《동물 농장》이 우화라는 알레고리를 통해 스탈린주의를 은유적으로 비판했다면, 러시아의 시인 오시프 만델시탐의 시 〈우리는 살아가네〉는 스탈린 체제의 폭력성을 보다 직접적으로 겨냥한 작품이다. 이 시로 인해 만델시탐은 유형 생활을 하고 수용소에 수감되었다가 죽음에 이르렀다. 《동물 농장》의 독재자 돼지인 나폴레옹과 〈우리는 살아가네〉의 “손가락은 벌레처럼 기름지고” “바퀴벌레 같은 두 눈은 비웃음을 흘리”는 “크렘린의 산골 출신”을 포개 읽다보면, 무엇에든 대항할 수 있는 문학의 힘을 다시금 느낄 수 있다. 〈우리는 살아가네〉는 러시아 문학을 전공한 시인 이장욱의 세심한 번역으로 수록했다.

《동물 농장》은 초판이 출간된 지 3년 만인 1948년 우리나라에 처음 번역되었다. 당시로서는 이례적으로 빠르게 번역된 편인데, 그만큼 우리의 독자들에게 오래 읽힌 작품이기도 하다. 그간 출간된 수십 수백 종의 한국어 번역본 위에 또 한 권을 얹어야 하지만, 오웰 본래의 목소리를 되살린 번역과 소설에 입체감을 더하는 세 가지 부록, 그리고 계엄이란 그림자 아래에서 번역을 해야 했던 소회를 담은 〈옮긴이의 말〉까지 읽고 나면, 이 새로운 번역본이 몇 센티미터 더 진보한 것임을 실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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