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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 세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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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부 신들의 양식의 시작 _007
제2부 마을을 찾아간 신들의 양식 _173
제3부 신들의 양식의 수확물 _229

해설 | 시대를 관통하는 사유의 재료, 인간 _362

저자 소개 2

허버트 조지 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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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bert George Wells

과학 소설(SF)로 유명한 영국의 소설가이자 문명 비평가이다. ‘타임머신’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작가로, 과학 소설의 창시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역사, 정치, 사회에 대한 여러 장르에도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1866년 영국 켄트주에서 태어났다. 부모의 이혼과 아버지의 파산으로 학업을 그만두고 포목점과 약국의 수습 점원으로 일하며 생계를 꾸렸다. 미드허스트 문법학교의 보조 교사로 채용된 데 이어 사우스켄싱턴 과학사범학교에 국비 장학생으로 입학하며 뒤늦게 학업에 정진하지만 생물학과 동물학 외의 다른 과목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해 과정 도중 학교를 떠난다.
과학 소설(SF)로 유명한 영국의 소설가이자 문명 비평가이다. ‘타임머신’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작가로, 과학 소설의 창시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역사, 정치, 사회에 대한 여러 장르에도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1866년 영국 켄트주에서 태어났다. 부모의 이혼과 아버지의 파산으로 학업을 그만두고 포목점과 약국의 수습 점원으로 일하며 생계를 꾸렸다. 미드허스트 문법학교의 보조 교사로 채용된 데 이어 사우스켄싱턴 과학사범학교에 국비 장학생으로 입학하며 뒤늦게 학업에 정진하지만 생물학과 동물학 외의 다른 과목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해 과정 도중 학교를 떠난다. 이후 다시 공부를 시작해 런던대학을 졸업한 후 유니버시티 코레스폰던스 칼리지에서 생물학 강사로 재직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한다.

학창 시절 『사이언스 스쿨 저널』에 연재한 단편소설 「크로닉 아르고 호」를 퇴고하여 『타임머신』으로 출간하였다. 『타임머신』의 큰 성공 이후 『모로 박사의 섬』, 『투명 인간』, 『우주 전쟁』, 『세계사 대계』 등을 연이어 발표하며 ‘SF의 창시자’로 자리매김하였다. 이와 동시에 정치학과 사회문제 분야까지 두루 아우르는 글을 저술했으며 당대 최고의 지식인 중 한 사람으로 꼽혔다. 다양한 주제와 장르를 다룬 200여 권에 달하는 저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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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번역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대학에서 문학 번역에 관한 논문으로 영어영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주로 문학을 번역하며 KBS 더빙 번역 작가로도 활동했다. 에드워드 리의 《버터밀크 그래피티》, 다이앤 엔스의 《외로움의 책》, 앤디 위어의 《마션》,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휴머니스트 세계문학), 라이오넬 슈라이버의 《빅 브러더》 《내 아내에 대하여》 《맨디블 가족》, J. K. 롤링의 《해리 포터와 저주 받은 아이》 《이카보그》, 조지 손더스의 《12월 10일》을 비롯해 70권이 넘는 영미 도서를 우리말로 옮겼다. 2018년 GKL 문학번역상 최우수상을 공동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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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72쪽 | 125*188*17mm
ISBN13
9791170870876

책 속으로

“선탱님이 만든 그 먹이 때문입니다. 그게 살짝 튀기만 해도 그곳의 모든 생물이 상상을 토월할 만큼 빠르게 자랍니다, 선탱님. 이제 막을 수가 없틉니다.”
--- p.49∼50

“우리는, 이 말을 써도 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우리 과학자들은 당연히 늘 이론적 결과, 순수한 이론적 결과를 위해서 연구를 하지요. 하지만 우연히 새로운 힘이 작용하게 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걸 통제할 수 없고 다른 누구도 할 수 없지요. 레드우드, 사실 이제 이건 우리의 통제에서 벗어났습니다.”
--- p.79

“뭐, 부동산 변호사들과 궤변가들을 끌어들이고 법적 개입을 들먹이며 어리석은 명령을 진지하게 고려하니 마니 수선을 피우고 싶다면 그렇게 하라지요. 결국 거대한 해충이나 동물이 새로이 잔뜩 생겨날 테고…… 어차피 세상은 늘 어지러웠잖아요, 레드우드.”
--- p.79

‘왜 모든 사람이 당연한 일을 하지 않을까? 모두가 그렇게 한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예를 들어 나는 왜 내가 해도 괜찮다고 알고 있는 수많은 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는 걸까. 누구나 그럴까, 아니면 나만 그런 걸까!’
--- p.89

무해한 듯 보이는 화학의 새로운 발견이 얼마나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가!
--- p.100

“아시잖아요. 이 과학자란 사람들은 유머 감각이 없다니까요. 원래 그래요. 과학은 유머를 죽이죠.”
--- p.119

“우린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조류에 휩쓸렸어요. 겁이 나든 말든 헤엄칠 수밖에 없습니다!”
--- p.140

“소동이 일 거다? 그야 당연하지요. 모든 게 뒤엎어질 거다? 다 뒤엎어버려요. 결국엔 인간의 걱정도 뒤엎으면 되잖아요. 당연한 거 아닌가요?”
--- p.141

이 작은 사내, 이 작디작은 사내는 신들의 양식을 세상에 소개했다! 이런 과학자들과 철학자들이 너무도 커다란 존재라는 사실과 너무도 작은 존재라는 사실, 둘 중 어느 쪽이 더 놀라운지 누가 안단 말인가.
--- p.171

“우리는 이미 다가오는 시대의 출발지에 살고 있어. 그런데도 우리가 하는 거라곤 그저 ‘너무 불편하군!’ 하고 투덜대는 것뿐이야. 툴툴거리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안 돼!”
--- p.263

“중간은 아무것도 아니야. 이쪽 아니면 저쪽을 택해야 해. 성장제를 먹든가 파괴하든가. 먹든가 파괴하든가! 달리 뭐가 있겠어?”
--- p.264

“신들의 양식을 뿌릴 거야. 온 세상을 그걸로 뒤덮는 거야.”
--- p.357

삶은 어차피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영원히 감금된 죄수의 신세!

--- p.359

출판사 리뷰

‘SF의 아버지’ 허버트 조지 웰스의 숨은 명작이자
우스꽝스러운 캐릭터의 이면에 담긴 철학적 물음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한 허버트 조지 웰스는 어렵게 진학한 런던의 사범학교에서 저명한 생물학자인 토머스 헉슬리를 만나 과학의 매력에 빠져든다. 이후 『타임머신』, 『모로 박사의 섬』, 『투명 인간』, 『우주 전쟁』을 연이어 출간하면서 그 천재성을 인정받는다. ‘SF’라는 말조차 정립되지 않았던 당시에 웰스가 보여준 뛰어난 과학적 상상력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고, 쥘 베른과 더불어 ‘SF의 아버지’로 자리매김하도록 만들었다. 1904년에 출간된 『신들의 양식은 어떻게 세상에 왔나』는 세기말에 출간된 앞선 작품들과 독창적인 상상력이라는 측면에서는 궤를 같이하지만, 서술 방식에 있어서는 좀 더 진일보한 면모를 보인다. 『타임머신』, 『투명 인간』 같은 대표작들이 주로 중심인물의 행적을 좇았다면, 이 소설은 ‘신들의 양식’이 만들어진 배경부터 온 세계로 퍼져나가 전 인류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까지의 과정을 따라간다. 우스꽝스러운 캐릭터와 장면들로 이루어진 스피디한 서사는 책장을 쉬이 넘기게 만들지만, 그 이면에 담긴 묵직하고 철학적인 물음은 오랜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우리는 새로운 시작의 출발선에 서 있어요. 지금 존재하는 그들의 세상은 신들의 양식이 만들어낼 세상의 서막일 뿐이에요.”(271쪽)

소설에 등장하는 희극작가 ‘브로드빔’의 “과학은 유머를 죽이죠”라는 말에 반박이라도 하듯이 웰스는 킥킥거릴 수밖에 없는 어수룩한 두 과학자 ‘벤싱턴’과 ‘레드우드’로부터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앞코가 터진 부츠를 신고 다니는 화학자 벤싱턴과 “현존하는 배우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지 않는 사람”보다도 더 개성 없는 생리학자 레드우드는 음식에 섞어 먹으면 ‘성장 휴지기’를 없앨 수 있는 일명 ‘신들의 양식’을 개발한다. “적어도 식재료로 팔 수는 있을” 거라는 막연하고 순진한 계획은, 실험용으로 ‘신들의 양식’을 먹인 닭들과 ‘신들의 양식’에 날아 앉은 말벌 등이 예상보다 훨씬 커지면서 어긋나고 대혼란의 서막이 펼쳐진다. 거대해진 닭, 말벌, 쥐, 개미 등이 인간을 공격하는 와중에, 부모의 욕심에 의해 ‘신들의 양식’을 먹게 된 아이들마저 거인이 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급기야 스스로 소인을 자처한 인간들은 거인 아이들에게 두려움을 느끼며 총구마저 겨누게 되는데…….

“꺼져, 이 거인 새끼야! 꺼지라고! 위험한 거인 자식! 너 때문에 말들이 겁먹는 거 안 보여? 꺼지란 말이야!”(299쪽)

자신이 연구하는 분야 외에는 놀라우리만치 현실감 없고 근시안적인 두 과학자와 혀짤배기소리를 내고 행동이 굼뜨지만 자기 잇속에는 빠른 실험 농장의 관리인 ‘스키너’가 이끄는 초반부의 이야기는 키득키득 웃을 수밖에 없는 촌극에 가깝지만, 자신들이 만들어낸 거인 아이들과도 대적해야 하는 형편에 이르러서는 자세를 고쳐 앉게 된다. 자신이 창조해낸 괴물을 끝내 외면하는 『프랑켄슈타인』 속 프랑켄슈타인처럼 궁지에 몰린 인간들은 거인 아이들의 목숨마저 위협한다. 다만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이 프랑켄슈타인에 대한 증오에 휩싸여 끔찍한 복수를 저지르는 반면, 『신들의 양식은 어떻게 세상에 왔나』의 거인 아이들은 “이 모든 게 다 무얼 위한 거예요?”라고 물으며 인간들에게 화해를 호소한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어눌한 말투를 조롱하는 “이 모든 게 다 무얼 우안 거에오?”라는 목소리뿐.

두 과학자의 통제를 벗어난 ‘신들의 양식’은 세상을 온통 쑥대밭으로 헤집어놓지만,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들의 면면은 이보다 더 참혹하다. 마치 ‘신들의 양식’을 자기 발명품인 양 행세하는 기회주의자 ‘윙클스’, 대중을 선도하는 데에만 앞장서는 ‘케이터햄’, 세상이 어떻게 되든 자신의 권리를 지키는 데에만 급급한 ‘레이디 원더슈트’, 그리고 “어차피 세상은 늘 어지러웠잖아요”라거나 “세상의 기본적인 질서는 변치 않아”라며 자신의 것 이외에는 무관심한 사람들 대부분의 태도가 바로 그렇다. 시종 유머와 풍자가 넘치는 이야기 끝에 인간이 이 세계에서 계속 살아갈 의지가 있느냐는 귀중한 물음을 돌려주는 작가적 재능은 절대로 흔한 것이 아니다.

소설의 후반부에는 ‘신들의 양식’이 잠식한 20여 년 후의 세상이 어느 석방수의 시선으로 그려진다. 무너진 자연의 질서 때문에 수십만 명이 일자리를 잃고 정치인들은 그럴싸한 연설로 대중을 호도하는데, 10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현실과도 닮아 있어 놀라게 된다. 웰스는 과학을 소재로 삼으면서도 철학적인 물음을 놓지 않는 묵직한 작품들로 SF를 독자적인 장르로 발전시켰다. 현대의 많은 SF 작품이 웰스에게 빚지고 있을 만큼 웰스는 SF 장르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는데, 『신들의 양식은 어떻게 세상에 왔나』 역시 미하일 불가코프의 『비운의 달걀』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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