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에 사로잡혔을 때 우리는 거미줄에 걸린 포획물처럼 웅크린 채 자기 자신에게 내적 폭력을 가하기 쉽다. 나탈리 역시 삶의 방향키를 놓친 채로 폭식으로 도피하다 여행 속에서 마주친 다양한 상황 안에서 서서히 자기 자신을 마주하는 법을 깨닫게 된다. 자기 안에 답이 있음을, 자기 자신이 스스로를 지키려고 ‘의지’ 한다면 혼자인 채로 완전할 수 있음을 깨달은 나탈리는 삶의 링 위로 올라가 용기 있는 잽을 날린다. 실패에 상처 입지 않고 실패를 관통하는 나탈리. 부유물이 가라앉은 컵 속의 맑은 물처럼 ‘투명하고 단단한 사람’이 되어가는 나탈리의 모습을 우리는 만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