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쌉! 마이웨이 - 공부 못해도 기죽지 않아도 됨 … 7
퐁당 인 러브 - 3-2=1. 1이 된 나 … 33 엄마에게 잔소리하기 - 공부가 전부는 아니잖아? … 59 내 점수는 별 다섯 개 - 헷갈리지 않을래 … 85 즐거운 고립 - 애들이랑 어울리지 않는 게 나쁜 건가? … 109 작가의 말 - 애매하고 모호할 때 읽는 소설 … 1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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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공부 못한다고 떳떳하게 얘기하는 규리가 ‘뻔뻔한 애’ 내지는 ‘비정상’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규리의 논리대로 다시 생각해 보니 나도 규리처럼 당당해져도 되겠다는 결론이 섰다. ‘정답이 없으니까 그냥 선택하면 되는 거 아냐?’
--- p.17 집에 와서 자기 전까지 그림을 그렸다. 언젠가 빛날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진 소녀가 편의점 창가에 앉아 컵라면을 먹는 모습을. 창밖의 가로등 불빛보다 밝게 빛나는 영롱한 눈빛을 가진 소녀. 그 소녀의 이름은 나, 이나경이다. --- p.29 동성 친구끼리든, 우리처럼 혼성이든, 보통 셋이 친하게 지내다 보면 늘 그중 하나가 소외되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셋이란 숫자가 갖는 함정이다. --- p.43 ‘우리’라는 말이 내 가슴을 아프게 한다. ‘우리’ 안에 더 이상 내가 없을 테니까. 소외감이 나를 거대한 철창 안에 가둔 것 같다. 지난 8년간 쌓았던 우리들의 무형의 재산들이 다 사라진 기분이 든다. --- p.51 엄마는 오늘도 기승전공부를 외쳤다. 그러니까 요점은 이렇다. ‘네가 현실에서 할 수 있는 건 없다. 네가 해야 하는 건 딱 하나, 모든 것에 다 신경 끄고 오로지 공부만 잘하는 것.’ --- p.66 “그니까. 엄마 힘든 일을 왜 딸이 몰라야 해? 가족이라고 엄마랑 나 달랑 둘인데? 가족끼리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줘야 하는 거 아냐? 왜 나한테 그런 기회조차 안 줘?” --- p.79 초등학교 때 같은 반이었던 애가 나를 보고 “쟤 왜 저러냐.”며 수군대는 걸 들었다. 나도 내가 내성적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놀아 보니 그것도 아닌 것 같았다. 예전과 다른 요즘 내 모습에 어떤 게 진짜 나인지 나조차도 헷갈렸다. --- p.90 지금의 내 마음을 굳이 비유를 하자면 이렇다. 이현이네 집에 가기 전에 우리의 점수는 모두 똑같이 5점이어서 5×4=20이었는데, 새삼 내 별점만 1점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 p.93 나는 한동안 많이 고민했었다. ‘내가 너무 눈치가 없는 걸까?’ 하고 반성하고, 아이들과 잘 지내기 위해 이런저런 궁리도 했다. ‘좋은 게 좋은 거다.’라는 말을 좌우명처럼 생각한 적도 있었다. --- p.119 반에서 물의를 일으키거나 누구와 싸운 것도 아닌데 왜 내가 이런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거지? 왜 나더러 다수의 아이들의 입맛에 맞는 아이가 되라고 하는 거지? 꼭 그렇게 살아야 하는 건가? --- p.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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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쌉! 마이웨이〉
재능은 별로 없는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나는 공부로 늘 언니와 비교 당한다. 이웃에 공부 못하는 걸 부끄러워 하지 않는 친구 규리를 보면서 내가 가진 죄책감과 애매한 재능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데……. 〈퐁당 인 러브〉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낸 남사친 동원과 여사친 시내. 매번 티격태격해도 내가 중심을 잘 잡아서 관계가 잘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둘이 사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셋 중 둘이 사귀면 우리 사이는 어떻게 되는 걸까? 〈엄마에게 잔소리하기〉 엄마가 한밤중에 몰래 우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은 나는 걱정되는 마음에 엄마에게 서툰 위로를 해 보지만, 공부나 하라는 말을 듣고 기분이 상한다. 우연히 친구에게 엄마가 겪은 일에 대해 듣게 되고, 가족 내에서의 나의 역할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내 점수는 별 다섯 개〉 새 학기에 마음 맞는 친구들과 어울리게 된 나는 친구네 집에 갔다가 주눅이 들어 집에 돌아온다. 아이들이 우리 동네 사람들을 '원주민'이라고 하며 차별하기 때문에 내가 사는 곳을 숨겨 왔는데, 어느 날 동네에서 친구 주희와 마주친다. 하지만 서로 아는 체 하지 않고 지나치게 되는데……. 〈즐거운 고립〉 자발적 아웃사이더인 나는 반에서 아이들과 선을 긋고 지낸다. 선생님은 반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나를 걱정하며 나에게 아이들과 잘 지내도록 노력해 보라고 한다. 나는 아이들과 어울리기 위해 애썼던 지난 날을 돌아보며 마음을 굳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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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몇 번씩 다시 매기는 내 점수
성적, 친구 관계, 주거 환경, 성격 등 눈에 보이는 것부터 보이지 않는 것까지 우리는 일상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자신을 평가하고 다른 사람과 구분합니다. 자신이 정한 기준에 미치지 못할 때 작아지거나 부족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다가도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을 오가며 길을 잃기 쉬운 청소년 시기, 정답이 없는 애매하고 모호한 세상에서 나만의 답을 찾아 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엮은 『내 점수는 별 다섯 개』는 10대들이 마음속에 품고 있을 법한 현실적인 질문에 주목합니다. 우리는 지금, 누구의 기준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까요? 정답 없는 문제에서 답을 찾아 가는 법 이 책에 실린 다섯 편의 이야기는 각기 다른 상황을 그려 내며 독자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공부보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나경은 학생의 본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죄책감을 가지며 가족에게 자신의 꿈을 말하지 못합니다. 어느 날 “좋아하는 걸 꾸준히 해내는 거, 그게 최고의 재능인 거야.“라는 친구 엄마의 말을 계기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정답이라고 여겼던 게 참 많았던 나경은, 재능이 있어야만 계속할 수 있다는 생각이 정말 당연한 것인지 묻게 됩니다. 오랫동안 우정을 쌓아 온 세 친구 사이에서 커플이 탄생하는 순간, 남겨진 한 사람의 감정은 쉽게 설명되기 어렵습니다. 동원, 시내 그리고 미란이 유지해 왔던 관계의 균형이 무너질 때, ‘3-2=1’, 혼자 남은 미란은 우정을 포기하는 대신 그 안에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자신의 자리를 다시 정의해 갑니다. 가장 가까운 관계인 가족 안에서도 질문은 이어집니다. ”대체 엄마한테 나는 뭘까?” 일방적인 보호를 받는 입장에서 벗어나고 싶은 지아는 엄마에게 잔소리를 하며 가족 내에서 새로운 역할을 찾아 가기로 합니다. 같은 교실 안에서 아이들은 다 똑같이 5인데 나만 1이 된 기분을 느끼기도 합니다. “어제와 오늘의 내가 다른 건 아무것도 없는데, 왜 나는 원주민이란 말 속에 갇혀 있는 걸까?” 오래된 동네에 산다는 걸 친구들에게 들킬까 봐 두려웠던 세은은 비슷한 처지의 친구와 마음을 터놓으며 어떤 동네에서 누구랑 어떤 모습으로 살든 나는 나일 뿐임을 깨닫게 됩니다. 또 ‘자발적 아웃사이더’ 이언은 담임 선생님과의 면담에서 반 아이들과 잘 지내도록 노력해 보라는 조언을 받게 됩니다. “왜 나더러 다수의 아이들의 입맛에 맞는 아이가 되라고 하는 거지?” 모두와 잘 어울리는 것이 잘 지내는 것으로 여겨지는 학교생활에서 혼자 지내기를 선택하는 방식 또한 하나의 태도일 수 있음을 드러내며 관계의 방식까지 하나로 정해져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합니다. 지금은 나만의 기준을 세우는 시간 『내 점수는 별 다섯 개』는 재능, 관계, 가족, 사회 그리고 존재 방식에 이르기까지 청소년이 마주하는 애매하고 모호한 상황을 통해 ‘기준’이라는 보이지 않는 틀을 드러냅니다. 이 책은 어떤 답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대신 다른 사람들이 세운 기준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스스로 질문해 가는 경험에 주목합니다. 이 소설집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고민은 사실 10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는 어른이 되어서도 무엇이 맞는지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상황과 딱 떨어지는 답이 없는 질문을 마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답을 찾아 본 경험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누구나 인정하는 답이 아니어도, 한 번에 도달한 결론이 아니어도 그 과정은 분명한 의미를 가집니다. 박하령 작가는 청소년들이 지금 이 시기에 나를 알고 삶의 노하우를 터득하려는 성장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타인의 기준이 아닌, 스스로의 기준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그 경험들이 쌓여 조금씩 더 단단해지는 시간이 필요하기에 작가는 손을 내밀듯 이야기를 건넵니다. 우리의 점수는 꽉 찬 별 다섯 개임을 더 이상 헷갈리지 않도록 다섯 이야기들이 독자의 손을 이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