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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표
국내작가 문학가
출생
1958년 출생
직업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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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표
국내작가 문학가
199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매혹의 지도』 『밀서』 『나는 노래를 가지러 왔다』 『중세를 적다』, 청소년 시집 『우리는 어딨지?』, 평설집 『홀림의 풍경들』, 산문집 『사물어 사전』 등이 있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이 책은 힘이 세다.” 솜사탕처럼 가벼운 감성 에세이도 아니고, 어설픈 철학적 잠언으로 현실을 잊게 하는 도피성 책도 아니다. 유년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삶을 응시하는 마음의 풍경이 다양한 무늬로 담겨 있다. 작가의 말처럼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을 관통한 순간들에 대한 섬세한 성찰의 기록이다. 화려한 기교나 난삽한 언술 대신 삶의 이면을 드문드문 살피는 진솔한 시선과 정직한 목소리가 빛을 발한다. 삶의 현장에서 건져 올린 정련된 사유 또한 곳곳에서 진중한 무게로 다가온다. 이경화 산문집 『견디는 동안 쓰였다』는 요란한 과시와 수다의 시대에 “견딤이 축적된 흔적”으로 오래 기억에 남을 산문집이다.
  • 식물원에서 도마뱀의 잘린 꼬리를 찾아 나선 희귀한 시인이 있다. 조효복 시인은 첫 시집 [사슴 접기]에서 남다른 상상력으로 통념에 저항하는 첨예한 감각의 층위를 보여 준다. 다른 방식으로 사물을 해석하고, 의미의 질서를 뒤집어 새롭게 사물을 조우하게 하는 것이 조효복 시의 매력이고 저력이다. 이런 까닭에 가상의 커튼을 찢고 대타자의 문법 너머에서 작동하는 그의 시는 수만 마력의 힘을 가지고 있다. 책상이라는 사물을 바라볼 때 대부분 나무의 존재성은 은폐되거나 사라진다. 특정 개념의 지배 하에 길들어 있는 탓이다. 고착된 의미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식물원은 단지 식물의 집합소이지만 조효복 시인은 그곳에서 시적 화자를 환유하는 꼬리가 잘린 도마뱀, 숨어서 상처를 핥는 사향쥐 등을 만나고, 독자로 하여금 돌발적인 정신의 융기를 경험하게 한다. 메아리에서 소리의 발자국을 읽어 내는 눈 밝은 시인의 작품에는 등이 구부러져 우는 영혼의 스산한 모습도 있지만 “뼈대를 잇고 잘 말린 몸”이 홀로 환하게 빛나기도 하여 시의 단단한 근력을 느끼게 한다(「사슴 접기」). 자주 눈길을 멈추게 하는 경이의 순간마다 직관과 영감의 언어로 빚은 감각적 이미지와 개성적인 사유가 힘 있게 와닿는다. 시집에 수록된 대부분의 시에 밑줄을 그어 가며 읽은 이유이다. “빛나는 저 구유는 내 것인 적이 없”고(「크리스 크로스마스」), “도착하지 않는 저편”이 아득한 현실이지만(「조난」) 세계의 숨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조효복 시인의 시편들은 미지의 낯선 지점에서 오래 빛날 것이다.

작품 밑줄긋기

p.205
살아가는 데 가장 절실한 것들이 부재하는 막다른 곳에서조차 절망하지 않기 위해 쾌락은 고통에 종속되도록 설계되었다.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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