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를 졸업하고 학원에서 20년간 영어를 가르쳤다. 글밥 아카데미를 수료한 후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저자의 진심을 오롯이 담아내는 번역가가 되겠다는 포부로 글을 옮기며 배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아이덴티티》 《멘탈의 공식》 《고양이가 보았어》 《내 삶을 구한 일곱 번의 만남》 《알파의 시대》 《시리, 나는 누구지?》 《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세요》 《카인드》 《난센스 노벨》 《수선화 살인사건》 《겟 스마트》《나는 시크릿으로 인생을 바꿨다》 등이 있다.
결국 이긴 사람은 해미였다. 나는 그녀를 위해 일했고, 추파를 던졌고, 혼자 잤다. 그녀의 편지가 그걸 확인해 주었다. 그녀는 나를 온전히 차지할 것이고, 나도 그녀가 내 거라고 주장할 테다. 그녀도 나를 원했다. 나는 그걸 확신했다. 나는 텅 빈 새 종이에 그 팔찌를 포장해서 그녀에게 보낸 후 답장을 기다렸다.
둘을 보면서 나는 우리가 새로운 세상을 향해 기울고 있음을 깨달았다. 여자들이 외국인들과 사라질 수 있는 세상, 미국인들이 우리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 세상 우리에게 돈만이 아니라 그들 의 생활 방식까지 제공하는 세상 말이다. 우리는 재건하고 있는 계 아니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다른 형태로 바꾸고 있었다.
나는 그날 많은 도랑에서 경환이 손가락으로 감싸 쥐었던 내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그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지수를 질투하는 것처럼 행동하면서도 나를 거부했다. 당혹감에 얼굴과 가슴이 달아올랐다. 그날 밤의 기억을 떨쳐 버리고 싶었다. 경환이 고개를 돌리는 장면, 눈을 감고 냐 모습이 얼마나 한심해 보였을지를 다 잊고 싶었다. 다시는 경환에게 키스해 달라고 요구하지 않을
우리가 자세를 낮춰 왔다 갔다 할 때. 누런 고양이 한 마리가 쥐를 이빨로 확 물고 살금살금 우리를 지나쳤자. 내 신세가 소보다는 쥐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수와 경환 사이에, 현기와 나 자신 사이에 꼼짝없이 갖힌 "네가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자면 뭘 시킬 거야? 라고 내가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