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라는 말은 참 광범위합니다. 진로일 수도 있고, 삶의 방향과 가치관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빈칸에 꼭 특별한 ‘직업’을 넣어야만 할 것 같은 부담을 느낍니다.
주인공 도희 역시 질문 앞에서 쉽게 답하지 못합니다. 당당하게 꿈을 말하는 친구들을 뒤로하고 가장 편안한 안식처인 방으로 숨어들지요. 그 순간, 창문 밖으로 메르디니프로 향하는 판타지의 통로가 열립니다.
모든 꿈이 현실이 되는 ‘꿈꾸는 숲’에서 도희는 말하는 토끼, 용기를 모으는 고슴도치, 뿌리 깊은 꽃친구를 만나 별빛 호수, 바람의 언덕으로 나아갑니다. 그 과정에서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두렵지만 부딪혀보는 두둑한 배짱을 배워 가지요.
아직 이름 붙이지 못한 꿈을 품고 있는 아이들에게 이 동화를 권합니다. 메르디니프를 모험하며 달콤한 씨앗꿀을 맛보고, 물고기 별을 올려다보고, 황금빛 모래 그림을 그리고 있노라면 어느새 한결 단단해진 자신을 만나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