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를 졸업했어요. 현재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일하며, 틈틈이 이탈리아의 소설과 동화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습니다. <나폴리 4부작>, <나쁜 사랑 3부작>을 비롯한 엘레나 페란테 전작과 《별빛을 훔친 알바》,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수상작 《천 장의 블라우스를 만들기 위해》 등 다수의 동화를 번역했어요.
일기장에 쓴 글을 보면 나는 겁이 난다. 적나라하게 표현된 나의 모든 감정이 썩어 문드러져 독이 될 것만 같다. 판사가 되고 싶었는데 죄인이 된 것 같다. 일기장을 없애야 한다. 삶의 매시간 같은 일기장의 매 페이지에 숨어 있는 악마를 없애야 한다. 결국 모든 여성은 자신만의 까만 공책, 금지된 일기장을 숨기고 있으니까. 모두 그 일기장을 없애버려야 한다. 일기속 내 모습이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