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용흠은 대전 출생으로 한밭대학교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원광대·한남대 대학원에서 교육방법과 국어교육학을 전공했다. 198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허상의 뼈」로 등단한 이후 소설집 『그리하여 추장은 죽었다』, 『코뿔소 지나가다』, 『물의 시간』, 시집 『소금밭에서 배꽃 보다??, 『뿔에 관한 소고』를 발표했다. 현재 한국소설가협회 중앙위원, 대전소설가협회 회장, 충남시인협회 이사로 활동하며 강의와 창작을 병행하고 있다.
이 소설은 그 보이지 않는 숨을 통해 인간의 존재를 되묻는다. 우리는 무엇으로 살아가는가. 기억인가, 사랑인가, 관계인가. 그 모든 것이 무너진 자리에서도 마지막까지 남는 것은 결국 숨뿐이다. 그래서 숨은 생에 대한 선언이 아니라, 붕괴 속에서도 이어지는 존재의 증거다. 흔들리고 부서지면서도 끝내 끊어지지 않는 것, 그 미약하고도 집요한 지속-그것이 바로 이 소설이 말하는 ‘숨’이다.
모든 길이 서로 닿아 있듯이 따뜻한 눈길을 지닌 조민정의 시는 모든 길 위에 있고, 여러 강물과 함께하며 밥과 꽃이 있는, 타자를 향한 만트라로 연결되 어 있다. 마음이 가난한 자들, 너와 내가 하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욕심을 지우고 소소한 마음으로 엮은 시들이 이렇게 빛을 내고 큰 힘을 내는 것은 그런 연유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