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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씨를 찾다/ 당신의 맨발/ 수란 씨의 가을/ 왜곡된 행간/ 다시 삼월 성모의집 열두 시/ 식탁의 관성/ 괭이밥/ 시를 파는 식당/ 기차가 지나가는 마을 돈 맛/ 오후에 젖다/ 봄의 건축학/ 서도역書道驛 제2부 물봉선/ 저물녘/ 영선 씨의 독백/ 어느 동안거/ 둥굴레 꽃/ 그녀가 웃었다/ 사월의 화가/ 냄새의 기원/ 돌고래를 빙자한 사랑의 방식/ 당신이 펼친 밥상/ 저녁을 버무리는 레시피 바다는 문을 걸고/ 입동 제3부 세월, 수신함/ 이상한 여름/ 빗속에 서서/ 믿음의집/ 길 위의 성자/ 종점다방/ 불운한 횡재 체크무늬 헌팅캡을 쓴 남자/ 숨어 피는 꽃/ 십이월/ 그가 있었다/ 신발을 보내며 살둔마을 폐교에서 만나다/ 망고라시 제4부 은운리/ 유리창떠들썩팔랑나비/ 저 노을 같은/ 기차역 가까운 봄날/ 그대가 내미는 보원사지에서/ 냉이를 샀네/ 로맨티스트를 꿈꾸다/ 민달팽이가 꿈꾸는 저녁 여름날/ 마리아 당신은/ 신두리에서 마주하다/ 소소막막簫簫寞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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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정의 시는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이다. 전통적 서정에 기초해 있으면 서도 끊임없이 주지적 현대성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 그의 시이다. 전자의 시들은 대부분 일상의 체험에서 발상되고, 후자의 시들은 대부분 여행의 체험에서 발상된다. 그의 이번 시집에는 이들 두 대립되는 의식 지향이 교 묘하게 뒤섞여 있어 주목이 된다. 이번 시집의 그의 시들이 경험 밖의 환 상적 이미지를 추구하면서도 경험 안의 상상적 이미지를 잃지 않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나날의 익숙한 생활을 소재로 한 시들과 낯선 세계로 떠나는 여행을 소재로 한 시들이 적절히 뒤섞여 있는 것이 그의 이번 시집이라는 것이다. 이는 무엇보다 그가 아직도 낭만적 동경을 포기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 이은봉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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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길이 서로 닿아 있듯이 따뜻한 눈길을 지닌 조민정의 시는 모든 길 위에 있고, 여러 강물과 함께하며 밥과 꽃이 있는, 타자를 향한 만트라로 연결되 어 있다. 마음이 가난한 자들, 너와 내가 하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욕심을 지우고 소소한 마음으로 엮은 시들이 이렇게 빛을 내고 큰 힘을 내는 것은 그런 연유일 것이다. - 연용흠 (소설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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