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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여름은 가고
한 생각/대숲 아래/풍림대천 바닷가에서/저수지/반/여름은 가고/그리움/바닷가에 오두막 하나 지어/변신/애수/섬마을/평정/봄꿈/가을날/절대나무/폭풍우 제2부 다시 봄날 눈금/대숲/백열전등/본분/귀가/호숫가에서/그 집 앞/동백꽃/저녁 식탁/꿀꺽/위안/수경 찻집/봄맞이/세월이 가고/빈객/다시 봄날/삼경/진심 제3부 아둔한 고백 보리수 다방/늦봄/낡은 가방/저 나무/믿음으로/소요/산행/창을 열며/아둔한 고백/나사못/식욕에 대하여/무량사에서/일몰/인연/호반/풀꽃/오늘/회복/ 제4부 생각지도 않은 일 수목원에서/한겨울/적멸/동면/여정/입동 즈음/추야장늦가을/언제부턴가/낙화에 대하여/가치/시냇가에서/생각지도 않은 일처럼/세모/오래된 나무/섬 해설 | 공광규 깊은 사유와 편안한 어법, 그리고 묘사의 절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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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충식 선생은 1988년 『시와의식』으로 등단해, 홍주문학회장과 한국문인협회 이사,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충남지역 회장을 역임하고 충청남도문화상, 대한민국향토문학상, 암웨이청하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지난 30여 년 보령도서관과 홍성도서관 관장 등 공직을 역임하다 퇴직한 시인은 충청도의 대표적 지성 가운데 한 분이다.
생각대로 뜻대로 행동해도 어긋나지 않는 고희 중반에 이른 선생은 대숲에 가서 촘촘하게 들어선 대나무들 “모두가 나름의 잣대를 갖고 있”으며 “마디마디 치수 같은 놈은 하나도 없다”는 비유를 통해 사물과 사건을 유연하게 인식한다. 이런 경지에 오른 선생의 눈에 비친 세상사 무슨 차별과 걸림이 있겠는가. 독자들은 시집의 곳곳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충청 지식인의 깊은 사유와 편안한 어법, 그리고 묘사의 절창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선생이 오랜 시간 만물을 바라보고 사유하고 깨닫고 시를 쓰면서 집적해 이룬 성과다. 많은 분들이 최충식 선생의 시집을 만나 인생의 근원을 사유하는 행복한 시간을 갖길 기원한다.( 공광규_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