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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 피는 아침
이자영 저
문화의힘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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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힘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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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부 어머니의 해당화

돌봄 로봇의 하루/자화상/여름밤의 꿈/가을/그믐밤/해당화/어머니의 해당화/만대항/꽃구경/채송화/어머니/싸리나무 몽당 빗자루/달빛/가을볕에

제2부 바람이 전하는 말

불/씀바귀 양심/뒤꼍의 목련/추억/바람이 전하는 말/시절 피는 아침/앵두/패랭이꽃/과녁/관폭도/자연인/어릿광대/순례/벚나무와 가을 길을 걷다

제3부 겨울이 시 쓰다

밥 먹자/겨울이 시 쓰다/길/단풍에 들다/봄밤/산을 오르며/백묵/빈 들판에서/우리 날개는/개화/강/폭설/겨울 나그네/나무와 물의 사랑

제4부 영산홍 또 그런다

약속/산골은/향기를 물다/영산홍 또 그런다/산골에 거미집을 짓고/낙엽 밟는 소리/맛집 비밀/볕 좋은날/개복숭아 나무에 달린 호박/안개에 덮이다/단풍이 곱다/빈 들녘에 오시다/저문 강가에서/용현계곡 단풍 치마

저자 소개 1

충남 서산 출생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2008년부터 흙빛문학회에서 수필가로 활동 시낭송가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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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2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130*205*20mm
ISBN13
9791199443860

책 속으로

순례

생각이 많을 때
잡초 무성한
텃밭에 나가 풀을 뽑는다

다툼에서 밀리는 작물의 엄살
박해받는 것들의 끈질긴 생명력
지켜야 할 생의 경계가 애매하다

인기척에 놀란 개구리 튀어 나가고
풀잎은 긴장하여 움츠러들고
풀벌레 소리 뚝 끊긴다

오금 저리도록 쪼그려 앉아
잡념의 근원 찾아
두 손 빌어 나선 길

풀물 짙어가는 낯익은 손
오래전 사 남매의 든든했던 울타리
풀뿌리에 달려 나오는 엄마의 손마디

낮과 밤이 없던 들녘의 수행
어미를 먹고 자란 거미 같은 자식들
어머니의 종교는 자식이었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시인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통찰을 보여준다. 그의 시선은 화려한 개화보다 '비워내는 가을'과 '익어가는 단풍'에 시선을 두고, 삶의 된서리를 맞으며 스스로의 모서리를 깎아내는 과정이 곧 타인에게 꽃이 되는 길임을 역설한다. 이자영의 시들은 성찰과 그리움을 통해 완성되는 평온한 삶의 태도를 우리에게 전해주며 특히 '가족'과 '노년의 고독'을 아름답게 승화시킨 점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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