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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삶, 사람이 사는 지구
사람이 사는 지구/감사/그리움이란/무명 개그맨/어머님의 뽁뽁이 소리/보고 싶다/사람, 사랑, 삶/라떼를 마시면서/간절도/호산나/신세계/베델의 제단/억새/공 소묘이별 연습/기도/새해 소원/화초머리 제2부 봄, 기다림은 단단했다 기다림은 단단했다/보리/꽃이 봄을 피운다/설유화/오늘은 단비/벚꽃 블라우스 /부활의 아침/부활의 계절/봄/된장독/도다리 미역국은 이유가 있다/가는 봄/줄장미 제3부 여름, 비를 기다리며 비를 기다리며/자주 망초/비의 어원/물가/고추밭 풍경/땅콩 사랑/패러디의 종말/호야가 선을 넘다 /환삼덩쿨/백두산 천지/두만강/독도/소리길에서/금수봉 제4부 가을, 그대를 우려내다 그대를 우려내다/은행 소고/가을이 오면/민들레는 달력을 두려워하지 않는다/요즘 좀 물렁해졌어요/화살나무는 왜 붉은가/철쭉 일기/순천만 늪지/갈무리/들깨걷이/낙엽 소문/사고 많은 곳/낙엽의 이유/그리운 것은 죽어도 죽지 않는다/은행/갈색 편지 제5부 겨울초, 또 다른 시작 겨울초/영산홍은 안으로 핀다/게발선인장 1/게발선인장 2/실수/빼재/동면/고향 밭두렁/마트료시카/냉이/분의 몰상식/겨울 달/화이트 크리스마스/세모 해설 | 권 온 어긋난 언어 또는 실수가 이끄는 빛나는 경험의 총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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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결에 들리는 소리
뽁뽁 뽁 뽁 뽁뽁 야야 들리냐 그래요 좋네요 많이많이 터뜨리세요 밤을 새워서라도요 불효가 방울방울 터지고 외로움이 목을 매는 소리 뽁뽁 뽁 뽁 뽁뽁 내 이 재미로 산데이 이거 뭣보다 사랑한다 아이가 뽁뽁이 터지고 밤은 깊어가고 노친네는 오늘밤도 쉬지 않으신다 오래오래 사세요 엄마 머리칼을 닮은 뽁뽁이가 널브러질 무렵 손길은 멈추고 방바닥에 새벽이 하얗게 늘어졌다 ---「어머님의 뽁뽁이 소리」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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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의 시를 읽는다는 것은 따뜻한 인간미를 경험하는 일과 다르지 않다. 「감사」에 잘 나타나 있듯이, 그에게는 ‘감사’나 ‘고마움’ 같은 감정이 내재화되어 있다. 시인은 같은 시 마지막 연에 “어긋난 언어”라는 표현을 제공하였다. 필자는 김용호의 시 「실수」에 등장하는 ‘실수’와 「감사」에 등장하는 ‘어긋난 언어’를 동일하거나 유사한 맥락에서 포괄할 수 있는 표현으로서 인식하였다. 시인은 따뜻하고 관대하다. 넓고 깊은 마음의 여유를 갖고서 사람, 사물, 사회, 자연, 세상을 향한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의 이름은 김용호이다. - 권온 (문학평론가, 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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