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요즘 저게 왜 유행인지 잘 모르겠는 마케터, 팀원들이 콧소리를 내며 좋아하는 아이디어를 들으며 조용히 마른 침을 삼키는 팀장님, 공감력이 부족해 놀림 받는 T자형 인재, 조카 선물 고르기에 번번이 실패하는 고모나 이모, 삼촌. 전부 내 이야기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에게 죄가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다만 이 시대의 생존 감성, ‘귀여움’을 몰랐을 뿐. 나 같은 사람들을 구해주기 위해 귀여움의 탄생부터 현재까지, 일본 고대 수필 속 푸른 유리로 된 항아리부터 한국 Gen Z의 가방에 매달린 키링까지 분석한 저자의 집요함에 여러 번 웃었다. 트렌드를 나열한 책들 사이에서 이 책의 깊이와 스펙트럼은 절대 귀여운 수준이 아니라고 소신발언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