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 대답하니, 이씨는 손을 저으면서 답변하였다! "그런 것이 아니오. 대저 혁명이란 유혈사업으로 어느 민족에게나 대사인 데, 현재 우리의 독립운동은 민주주의혁명에 불과하오. 따라서 이대로 독립을 한 후 또다시 공산혁명을 하게 되니, 두 번 유혈은 우리 민족에게도 큰 불행 이오. 그러니 적은이 14)도 나와 같이 공산혁명을 하는 것이 어떠하오?"15) 나는 반문하였다. "우리가 공산혁명을 하는데 제3국제당16)의 지휘·명령을 받지 않고 우리가 독자적으로 공산혁명을 할 수 있습니까?" 이씨는 고개를 저으며 말하였다. "불가능하오." 나는 강경한 어조로 다시 말하였다. "우리 독립운동이 우리 한민족의 독자성을 떠나서 어느 제3자의 지도·명령 지배를 받는다는 것은 자존성을 상실한 의존성 운동입니다. 선생은 우리 시정부 헌장에 위배되는 말을 하심이 크게 옳지 못하니, 제(로)는 선생의 도를 따를 수 없으며 선생의 자중을 권고합니다." 그러자, 이씨는 불만스러운 낯빛으로 나와 헤어졌다. 이씨가 밀파한 한형권은 단신으로 시베리아에 도착하여 러시아 관리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