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복선의 시는 생의 절정으로서의 순수를 지향한다. 그의 시는 가장 순수한 의식의 순간에 발견되는 “원형질의 향기와 말씀”이며, 기나긴 유목의 길을 떠나서 많은 시련과 고통을 극복하는 가혹한 수행을 감내함으로써 매일 새로운 노래-변주變奏-를 들려주고자 한다. 그것은 원형의 꽃을 찾아내고, 가꾸고, 피우고, 바치려는 일련의 제의祭儀의 과정이다. 나아가, 시인은 안식과 휴식을 상징하는 유목의 끝에서도 그 경계 너머, “청평의 저쪽”을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