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중앙연구원 문화예술학부 교수. 문화인류학자. 대중음악 웹진 《음악취향Y》 편집장, 한국대중음악학회·한국시각인류학회 연구이사,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을 맡고 있다. 미디어 기술과 대중문화 변화에 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으며, 저역서로 『다시 한국영화를 말하다: 코리안 뉴웨이브와 이장호』, 『K컬처 트렌드 2025』, 『신해철 다시 읽기』, 『공감대화』, 『미국 대중음악』 등이 있다.
처음엔 제목만 보고 ‘코드 세 개만 알면 바로 밴드를 하라’고 강권하는 책처럼 보였다. 하지만 막상 책을 펼쳐보니 한국에서 록밴드,그것도 시끄럽고 강렬한 헤비니스 뮤직을 오랫동안 연주해 온 음악인들의 내면으로 떠나는 여정과도 같은 책이었다.타인과 마음을 맞추고 연주를 얹어가며 느끼는 밴드의 희열을 아는 사람이라면,이 책을 손에든 순간 끝까지 읽지 않고는 못 배길 것이다.단지 연주자뿐 아니라 밴드 음악의 매력에 빠져있는 팬이라면 누구나‘나는 왜 이 음악을 놓지 못하는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거다.더 나아가,이렇게 거칠고 삐딱하면서도 노력이 짙게 담긴 결과물을 진심으로 즐길 줄 아는‘멋진’사람이 바로 자신이었다는 사실에,뿌듯한 자부심까지 느끼게 만들어 줄 그런 이야기로 그득하다.
이 책은 흑인음악이 미국 아프리카계 음악인이 경험한 역사의 산물일 뿐 아니라, 다양한 미국 밖 음악 요소와 만나는 국제적 음악언어가 되었으며, 나아가 케이팝이라는 매력 넘치는 일종의 크리올 음악을 탄생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는 사실을 흥미진진하게 밝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