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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하고 솔직한 밴드 활동 가이드
코드 3개로 밴드를 할 수 있을까? 한국에서 밴드 음악을 하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밴드는 무엇을 목표로 달려야 할까? 국내외 16개 밴드 인터뷰로 보는 생생한 밴드 활동 가이드. 공연장에서 들을 수 없었던 또 다른 이야기의 합주가 펼쳐진다.
2025.11.18.
예술 PD 안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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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며 6
1부 밴드 시작하는 데 필요한 코드 ‘세 개’ “우리는 삶의 부품이 아니다” / 서울돌망치 13 “못 배운 연주로 하는 밴드” / 비컨 45 “모방과 연구만이 살길” / 피컨데이션 77 “의미 없는 시간은 없다” / 컴배티브 포스트 111 “별이 되어 돌아온다” / 잠비나이 145 “사랑과 열정이란 이름의 방법” / 메써드 189 2부 코드 ‘세 개’ 너머 “내가 즐거운 게 최고” / 바세린 223 “코드에 분노를 싣고” / 썰틴스텝스 257 “내 연주에는 부족함이 없다” / 팎 295 “음악이 어떻게 변하니” / 홀리마운틴 331 “음악은 이미 네 안에 있다” / 다크 미러 오브 트레지디 363 “1분 넘는 곡은 지루하다” / 나후 401 3부 ‘세 개’보다 넓은 ‘세계’ “일본의 살아있는 전설” / 일본. 언홀리그레이브 437 “장막 너머의 세계로” / 독일. 보이체히 453 “세계를 잇고 지역을 잇는다” / 일본. 부쳐에이비씨 471 “변방에서 세계로” / 싱가포르. 웜랏 491 들어가며 5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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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를 하고 나서는 즐거운 일들이 추억 같은 것들이 너무 많고 다음 달에도 당장 해야 하는 것들, 공연들이 있고 내년에도 해야 하는 투어 같은 것들이 있고. 이런 식으로 이게 뭔가 뭘 하고 있구나. 세상에서 부품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고 뭘 만들고 있구나 내가 여기서. 스스로 발전기가 돼서 그런 느낌”
--- p.26 “저희는 코드가 없습니다. (웃음) ‘코드 세 개’라는 건 약간 쉬운 취지로 얘기를 하시는 거잖아요. 누군가 저희 곡을 해석하면 코드 같은 게 나올 수 있겠지만 아무튼 저희는 코드가 없어요.” --- p.48 “가혹한 피드백들이 처음엔 그렇게 서운했는데 돌아보니 사실 큰 도움이 됐어요. 욕 많이 먹어봐야 하는 것 같아요. 처음엔 다 그렇게 시작하는 것 같아요. 그런 거 하나하나가 쌓이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거죠. 처음엔 좀 그런 피드백들이 두렵고 왠지 더디게 가는 것 같고 그렇겠지만 결국, 의미 없는 시간은 없다고 생각해요. 기죽지 않고 천천히 나아지는 거지 처음부터 락스타는 없잖아요 (웃음)” --- p.144 “제가 봤을 때 코드 세 개로 밴드 하는 게, 진짜 연주 잘하는데 남의 곡 연주하는 것보다 이게 훨씬 힘들고 대단한 거예요. 저는 진짜 유럽 갔을 때 ‘이런 애들이 공연을 한다고?’ 이런 거 진짜 많이 봤단 말이에요. 한국에 이거보다 잘하는 애들 훨씬 많단 말이에요. 근데 문제는 유럽 애들은 얘네는 지들 얘기를 하고 있는 거고 우리는 그 좋은 실력으로 ‘메탈리카’나 ‘메가데스’ 아니면 ‘딥퍼플’ 이런 거 매일 똑같이 연주하고 있는 거예요. 너무 아쉬워요. 너무 아쉬워요” --- p.185 “어떻게 보면 메탈도 코드 하나로 되는 음악이잖아요. (웃음) 리듬 바꾸고 템포 바꾸고 뭐 다양하니까. 막말로 뭘 하든 거기서 하나라도 뭐가 나온다면 그것도 음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 p.194 “태어나자마자 날라갈라 그러니까 이제 현실과 이상의 괴리 때문에 벽에 부딪히고 마는 거지. (중략) 내가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쳐 보면서 느끼는 게 아이들 특징 중 하나가 현실과의 괴리가 굉장히 크다는 거야. 이상은 굉장히 높아서 ‘선생님 저 저거 만들고 싶어요’한다고. 근데 저거는 선생님들이나 고학년 형들이 만든 진짜 높은 퀄리티의 작품이란 말이지. 일단 이 친구가 막 해보다가 ‘와 똑같이 안 되네’ 그러면서 좌절해 버린다고. 근데 이런 게 어른들도 있을 수 있단 말이지.” --- p.245 “복싱 선수가 MMA로는 MMA 선수를 못 이기잖아요. 근데 만약에 복싱으로 붙으면 복싱 선수가 싹 발라버리잖아요. 각자 자기 영역이 있다고 생각해요. 복싱 선수도 MMA 선수도 둘 다 자기 영역에서 실력이 있는 거잖아요. 그 두 명이 서로 ‘넌 실력 없어’라고 할 순 없는 거잖아요. 각자 영역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실력이라는 거는 그냥 자기가 확고하게 갖고 있는 것 그걸 누구보다도 잘 칠 수 있는 거 그 정도만 가지면 완벽하다” --- p.289 “예전에는 해외에서 공연한다는 게 막연히 꿈같은 얘기라고만 생각했어요. 근데 생각해 보니 막상 해외에서 불러주지 않더라도 시간과 돈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거더라고요. 밴드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해볼 수 있고 도전해 볼 수 있는 그런 일이라고 생각해요. 해외여행 일부러 돈 들여서 가는 거랑 비슷해요. 그것만큼 쉬운 일이다 (웃음)” --- p.316 “내가 만든 자작곡을 연주하는데 사실 아무도 모르는 곡이잖아요. 심지어 이 노래조차도 사람들은 카피 곡인가라고 생각할 정도잖아요. 사람들 뭐 아무런 반응 없고. 그때 문득 현타가 오더라고요. 내가 메탈리카가 돼서 그 흉내를 내면 사람들이 막 환호해 주지만 막상 내 곡 연주하면 눈만 멀뚱거리는 걸 보면서 ‘아 그동안 내가 이런 남의 곡들 카피하면서 받은 환호에 둘러 싸여서 혼자 얼마나 큰 착각 속에 살았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 p.353 “우리나라가 유독 음악 하면 되게 좀 어렵게 생각하기도 하고 또 음악 하면 뭔가 현실과 분리된 것처럼 자꾸 생각하는데 다 직장 열심히 다니고 결혼도 하고 애 낳고 하면서 다들 음악해요. 뭔가 음악 하면 가난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아니 전혀 가난하지 않아요. 물론 서울에 아파트는 없지만 (웃음) 근데 뭐 어떤 분들은 막연히 밥도 굶고 그렇게 생각하는 거 같은데 아니 밥 굶는데 살이 어떻게 이렇게 쪄요. (웃음) 이 얘기를 꼭 써주세요. 그러니까 자작곡 쓰고 밴드하고 앨범 만들고 투어 다니고 하는 거 회사 다니면서 다 할 수 있다. 전혀 아무 문제 없다.” --- p.398 이런 나도 수십 년간 밴드를 하고 앨범을 내고 해외 공연을 다니면서 밴드 활동을 만끽하고 있다. 대단하진 않지만 밴드를 멀리까지 데리고 나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이름을 조금은 알리게 됐다. 일찍이 괴테 선생이 그런 말을 했다고 한다. ‘재능, 천재성? 그건 다 배짱에서 나오는 것이고 거기서부터 마법이 시작된다’고. 밴드 하는 데 특별한 재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두둑한 배짱 그리고 내고 싶은 목소리가 있다면 밴드라는 마법을 부릴 준비는 그걸로 충분하다. 아 그리고 약간의 맥주. --- p.432 “밴드에 관심이 있다면 일단 움직여 보세요! 실패 같은 걸 두려워할 필요 없어요. 과감히 움직여 보길 바라고요. 자작곡을 쓰지 않는 게 틀린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진 않아요. 사람마다 각자의 즐기는 방법이 있는 거니까요. 다만 멤버들과 같이 곡을 만드는 과정은 정말 재미있으니까 꼭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 p.450 “아니요. 우린 처음부터 무대를 우리 스스로 찾고 만들었어요. 빈 지하실에서 하기도 했고 불법 파티를 만들기도 했고, 허가 안 난 공간에 들어가서 공연을 하기도 했어요. 그렇게 직접 움직였죠. 무대라는 게 처음에는 누구나 공포를 조금씩 느낄 수 있어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무대 위에서 공포보다는 흥분을 느끼게 될 거고 그런 상태에 돌입하게 되면 그때부터 무대는 이제 여러분 게 됩니다.” --- p.463 “작곡은 재능이나 기술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감성이 훨씬 중요할 때도 있다고 생각해요. 어떤 식으로든 감성을 잘 담아내야 하지 않을까요? 어쨌든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저마다 다르겠죠. 저는 간단한 곡도 엄청 어렵게 신경 써서 만들고 있습니다만!” --- p.480 “멋지잖아요! 사장 밑에서 일하는 샐러리맨보다는 훨씬 멋지잖아요!” --- p.5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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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세 개로 정말 밴드를 할 수 있을까?
이 간단한 질문 하나로 인터뷰는 시작된다. 밴드를 하려면 무얼 얼마나 알아야 하고 실력은 얼마나 필요한 것일까? 밴드는 어떻게 시작해야 하고 설 무대는 어떤 방법으로 찾아야 하는 것일까? 그리고 밴드란 비로소 어떤 지향을 갖고 해나가야 하는 것일까? 십수 년 이상 왕성하게 활동하며 각 장르를 대표하고 있는 국내외 16개 현역 밴드들이 이에 직접 답한다. 밴드? 누구나 할 수 있다! 작곡? 하나도 어렵지 않다! 그러므로 밴드는 자작곡이다. 밴드는 자작곡으로 비로소 자기 목소리를 낸다. 16개 밴드가 들려주는 저마다의 작곡 노하우 그리고 밴드는 왜 자작곡을 해야 하는지, 왜 자작곡이 중요한지 이들의 진솔한 음악관, 밴드관을 들어본다. 일하면서 다 할 수 있다! 일과 음악은 별개가 아니다. 주말 공연, 해외 투어, 앨범 발매? 일하면서 다 할 수 있다. 일과 음악을 병행하며 살고 있는, 당신과 다를 바 없는 밴드들의 일상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대중음악 바깥의 한국 언더그라운드 음악, 용광로처럼 들끓고 있는 그 뜨거운 세계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밴드들 입을 통해 들어본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 ‘밴드 시작하는 데 필요한 코드 세 개’에서는 정말 코드 세 개로 밴드 시작할 수 있는지 묻고 있으며 2부 ‘코드 세 개 너머’에서는 그렇게 시작한 밴드는 어딜 향해 가야 하는지 듣는다. 그리고 3부 ‘세 개 보다 큰 세계’에서는 해외 밴드들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던진다. 코드 세 개로 밴드 할 수 있는지, 밴드 왜 하는 것인지, 밴드란 대체 무엇인지. 우리에겐 케이팝이 있지만 케이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밴드도 이 사회의 소중한 문화 자원이다. 일과 음악을 병행하며 일상을 예술로 만들고 있는 16개 밴드들의 생생한 이야기는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밴드이며 아울러 밴드란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행위란 것을 증명해 낸다. 이 손쉽고 즐거운 문화 행위를 통해 하루를 예술로 만드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 케이팝만 도드라지는 나라가 아닌 진짜 문화 강국으로 더 나아가길 바라는 밴드들과 저자의 꿈이 책에 가득 담겨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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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기타 가방 멘 사람들이 늘었다고 그것이 밴드 붐이 아니라 진짜 밴드 붐이란 어떤 것인지 알려주는 책! 한국과 세계의 밴드 명인들에게 밴드란 무엇이고 그것은 어떻게 지속되는가 듣는 간증의 시간. 나는 음악이 없다면 살 수 없지만 밴드가 없다면 죽을 수조차 없을 것 같다. 밴드를 왜 하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며 되묻겠다. 왜 밴드를 안 하는데? - 김인수 (크라잉넛 / 데디오레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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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타오르는 락부심에 희망과 용기 그리고 냉철한 이성적 깨달음까지 전해준 지침서! - 임원희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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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마음에 들기 위한 그럴듯한 이야기들이 넘쳐나는 지금,언더그라운드 밴드들이 각자의 음악을 구축해 가는 모습은 마음을 근질근질하게 한다.음악엔 영 재능이 없어 밴드는 내 선택지가 아니었는데 읽다 보니 어느새 ‘코드 세 개’의 유혹에 넘어간 기분이다. 무대에서 그 순간의 에너지를 음악으로 전부 쏟아내는 경험은 어떤 것일까? 궁금해진다.
이미 각자의 공간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밴드들에겐 음악으로 이어진 동료들의 서로를 향한 응원 같은,이제 막 밴드로서의 발걸음을 내딛는 이들에겐 먼저 비슷한(그러나 각자의)길을 간 선배들의 조언 같은,어쩌다 책을 집어든 나 같은 문외한에겐‘어 밴드 이거 꽤 재밌을지도 모르겠는데? 나도 한 번 해봐?’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을 책이다. - 젤리빈 (웹툰 《묘진전》, 《도깨비는 우는 법을 모른다던데》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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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밴드 같은 건 결국 해보지도 못 했지만 나도 한 때 대학가요제에 나가고 싶었더랬다. 제목만 보고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2025년 오늘, 이 땅에서 ‘어떻게든’ 밴드를 하며 살아가는 자들에 대한 500페이지가 넘는 박물지를 읽어 내려가면서, 나는 헤드뱅잉 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 “시간이 이대로였으면 해. 왜 모였는지 모르겠지만”(서울돌망치. 〈취한 걸 모르겠어〉). 이 노래 가사처럼, 그랬어야 하는 거구나. 코드 세 개 외웠으면 스쿨밴드가 됐건, 직장인 밴드가 됐건, 생계를 이어가며 자비로 앨범을 내고 휴가를 내서 투어를 도는 밴드가 됐건, ‘시간이 이대로였으면’ 좋겠다 싶은 음악과 멤버가 있다면 밴드를 해야 되는 거구나. 저자는 16개 밴드를 인터뷰 하며 집요하게 묻는다. ‘코드 세 개로 정말 음악이 되는가? 그렇게 시작해도 되는가?’ 그리고 그 질문의 끝은 결국 ‘당신은, 그리고 당신들 밴드는 어떤 사람들인가? 어떤 음악을 하는가?’로 가닿는다. “Identity is the matter!” 밴드를 왜 하는가. 이 책에도 나오는 얘기지만, 멋있어서. 그리고 멋있으라고. 오늘의 한국음악에서 어쩌면 많은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변함없이 밴드라는 걸 하고 있는 예술가들을 소중하고 빼곡하게 기록하고 있는 이 책은 계속 묻는다. “당신들은 어쩌면 그렇게 폼나는가?” - 김유평 (영화 제작자 / 영화사 「Mo'better story」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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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제목만 보고 ‘코드 세 개만 알면 바로 밴드를 하라’고 강권하는 책처럼 보였다. 하지만 막상 책을 펼쳐보니 한국에서 록밴드,그것도 시끄럽고 강렬한 헤비니스 뮤직을 오랫동안 연주해 온 음악인들의 내면으로 떠나는 여정과도 같은 책이었다.타인과 마음을 맞추고 연주를 얹어가며 느끼는 밴드의 희열을 아는 사람이라면,이 책을 손에든 순간 끝까지 읽지 않고는 못 배길 것이다.단지 연주자뿐 아니라 밴드 음악의 매력에 빠져있는 팬이라면 누구나‘나는 왜 이 음악을 놓지 못하는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거다.더 나아가,이렇게 거칠고 삐딱하면서도 노력이 짙게 담긴 결과물을 진심으로 즐길 줄 아는‘멋진’사람이 바로 자신이었다는 사실에,뿌듯한 자부심까지 느끼게 만들어 줄 그런 이야기로 그득하다. - 조일동 (<음악취향 Y>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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