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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부. 발견 센서 관점 2부. 음미 겹 음미 3부. 창조 창조 매일 에필로그 |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분명 같은 시간, 같은 공간 속에 있었는데 어떻게 저런 매력을 찾아내나 싶은 사람.
같은 책. 같은 음악. 점심시간에 같이 걷다가 본 같은 가로수. 같은 계절에 함께 바라본 같은 차창. 그런데 똑같은 그것이 그 사람의 눈을 통과하면 다른 단어들로 바뀌어 몸 밖으로 나오는 것만 같아요. (…) 이 글은 눈앞의 세상을 더 선명하게 높은 해상도로 즐겨보려고 노력하는 동시대의 동료가 전하는 ‘해상도 높은’ 삶을 사는 시선과 태도와 습관과 훈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pp.6~12 「프롤로그」중에서 해상도 높은 인생. 남들과 같은 세상을 살지만 더 선명하게 경험하고, 풍부하게 음미하는 삶. --- p.21 「센서」중에서 저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해요. ‘매혹되어 본 사람만이 매혹할 수 있다’라고요. 아름다워 눈물 나는 경험을 많이 해본 사람은 바로 그 힘으로 남들을 매혹할 수 있게 됩니다. 남을 매혹하려면 사람이 무엇에 매혹되는지를 반드시 알아야 하니까요. --- p.31 「감각」중에서 이제는 좋은 것들이 주위에 넘쳐납니다. 어차피 다 즐길 수도 없고, 다 즐겨봐야 내게 딱히 남는 것도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좋은 것만큼 많은 게 나쁜 것들이죠.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좋은 것들은 과잉 공급되니, 필요한 건 무엇일까요? ‘선택’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게 관점이죠. (…) 명확한 관점이 있는 사람은 내가 좋아하는 것, 나를 늘 성장시키는 것을 잘 알기에 무수히 많은 좋은 것들 중에서도 더 좋은 것을 빠르게 골라내고, 더 잘 흡수하죠. --- pp.54~55 「관점」중에서 알게 되면 보이기 시작하는 세상이 있습니다. 세계가 조금씩 자기를 드러내는 순간을 만나면, 입속에서 굴리던 석류알이 투둑 터지는 듯한 짜릿함을 느껴요. 한 겹의 지식만으로도 세계는 더 많은 매력을 내놓는 것만 같습니다. 그러니 저는 이런 합리적인 가설을 세워보는 중입니다. 여러 개의 겹을 가지고 있다면, 세상을 훨씬 더 풍부하게 살 수 있다고요. --- p.100 「겹」중에서 선가의 말입니다. 두두시도. 머리 하나하나가 곧 도이고. 물물전진. 사물 하나하나가 전부 진리이다. ‘진리가 대단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나름의 방식으로 담겨 있다’는 이야기인데, 볼수록 인생의 진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 무용한 것을 사랑스럽게 보는 눈에서 의외로 놀라운 세계가 포착돼요. 쓸모없음을 미리 판단하지 말고 꾸준히 세계를 사랑스런 눈으로 탐구해 보세요. --- pp.130~131 「겹」중에서 두 번째 필요한 사소한 행동은, 그 순간을 다시 꺼내 보는 것입니다. 우리들 스마트폰 속에 넘쳐나는, 결코 다시 열어보지 않는 수많은 사진들을 떠올려보면, 왜 이렇게 말씀드리는지 이해하실 겁니다. 가능하면 따로 폴더를 만들어두는 편이 좋아요. 이를테면 ‘영감’ 폴더를 만들고, 틈날 때 들어가 봅니다. 스마트폰 속 메모장과 사진첩 속의 폴더를, 우리가 좋아하는 책의 구절에 꽂아둔 책갈피처럼 쓰는 거죠. 들어가 보면, 까맣게 잊은 줄 알았던 그때의 기억이 신기할 정도로 생생하게 되살아납니다. --- p.146 「음미」중에서 어릴 적 『노인과 바다』를 읽고 기억에 남았던 건 산전수전을 다 겪은 늙은 어부가 일생일대의 거대한 물고기를 만나 벌였던 사투의 드라마였죠. 나이를 먹고, 또 직업으로 글을 쓰며 어릴 적 읽었던 소설을 다시 보니, 낚싯줄과 손의 감각만으로 고기를 낚는 어부의 행동에 대한 섬세한 묘사와 어구를 쓰는 법, 물고기의 움직임에 대한 묘사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요즘 저는 ‘이걸 어떻게 썼을까(만들었을까)’의 관점으로 작품을 보기 때문인데요. 검색해 보니 헤밍웨이는 유명한 낚시광으로, 배를 타고 나가면 웬만한 쿠바의 어부들보다 많은 물고기를 낚았다고 합니다. 그렇죠. 제대로 아는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정확한 단어가 있는 법이죠. --- p.170 「음미」중에서 일을 해볼수록, 프로젝트를 벌여볼수록, 세상의 수많은 가능성은 그저 약간의 계기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꼭 특정한 누군가가 해야 하는 것이 아닌 기회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그리고 그 기회는 세상 밖으로 목소리를 낸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돌아갑니다. 기회를 잡고, 그것을 계속 나여야만 하는 일로 바꾸는 건 기회를 잡은 사람의 능력에 달려 있고요. --- pp.193~194 「창조」중에서 우리 모두에겐 ‘굳이’ 하는 일들이 있죠. 그 ‘굳이’를 한번 떠올려보세요. 흥미롭게도, 그 ‘굳이’에 당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숨어 있을 겁니다. 그렇지 않나요? 그 ‘굳이’는 당신을 까다롭게 보이게 하고, 당신을 미워하는 사람들이 당신을 공격하는 용도로 쓰기에도 딱 좋겠지만, 당신이 다른 사람들과 달라 보이는 지점도 바로 그 ‘굳이’에서 시작될 겁니다. 그러니 그곳에 창조의 씨앗이 숨어 있을 확률이 높죠. --- pp.211~212 「창조」중에서 크리에이티브를 다루는 일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인가를 만드는 데 필요한 건 천재적인 영감과 미친 듯한 몰입과 밤샘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사소한 약속, 설정한 루틴을 지키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앞 장에서 창조의 핵심은 시작과 마감이라고 말씀드렸죠? 그 시작을 수월하게 하는 것이 바로 ‘루틴’입니다. --- p.234 「매일」중에서 본캐와 부캐가 공존하는 시대입니다. 지금 당신의 본캐가 무엇이든, ‘창조하는 나’를 어색해하지 마세요. ‘내가 무슨…’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아주 작은 시작이라도 인생의 시간표 속에 넣어보세요. 인생의 많은 일이 그렇듯, 변화는 거기서부터 시작됩니다. 꾸준함의 힘을 빌려보세요. 느리지만 분명한 변화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 p.239 「매일」중에서 |
“당신은 어떤 해상도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나요?”
당신의 오늘을 선명하게 비출 여섯 가지 도구 익숙한 것에서 새로움을 찾아내야 하는 카피라이터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유병욱 작가. 20년 넘도록 광고 일을 하며 감각과 감도를 길러온 그조차도 부러워하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해상도 높은’ 사람이다. 저자가 말하는 해상도 높은 사람은 같은 풍경일지라도 남들보다 풍부하게 느낄 줄 아는 사람, 느낀 그 감각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저장해 두었다가 적절한 때에 꺼내놓을 줄 아는 사람, 같은 음식을 먹어도 그 매력을 정확히 짚어내고, 무수한 정보 속에서 아름다운 것을 골라낼 줄 아는 사람이다. 보다 선명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즐길 줄 아는 이들을, 말하자면 ‘질투’했던 저자는 그 능력을 얻고자 부단히 노력해 왔다. 『인생의 해상도』는 그의 시행착오 끝 체득한 노하우의 보고인 셈이다. 저자는 해상도 높은 삶을 위해 ‘센서-관점-겹-음미-창조-매일’이라는 여섯 단계이자 여섯 가지 도구를 제안한다. 각 장에는 각 도구의 쓰임과 이를 연마할 수 있는 팁이 담겨 있는데, 저자의 경험과 에피소드가 더해져 생생하고 흥미롭게 읽힌다. ‘센서’와 ‘관점’에서는 좋은 것을 발견하는 감각과 자기만의 관점을 정립하는 방법을 들려주며, ‘겹’과 ‘음미’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더 깊이 탐구하며 그 영역을 넓히고, 보다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창조’와 ‘매일’에 이르면, 주어진 것을 즐기는 단계를 넘어서 자기만의 고유한 무언가를 창작할 때 인생을 더 해상도 높게 즐길 수 있음을 가르쳐준다. “알게 되면, 보이기 시작하는 세상이 있습니다. 세계가 조금씩 자기를 드러내는 순간을 만나면, 입속에서 굴리던 석류알이 투둑 터지는 듯한 짜릿함을 느껴요. 한 겹의 지식만으로도 세계는 더 많은 매력을 내놓는 것만 같습니다.” 이 여섯 가지 도구는 우리 모두에게 이미 주어진 것이지만, 그걸 사용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당신의 도구가, 감각들이 오랫동안 쓰이지 않아 낡아 있다면, 또는 윤활유가 필요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오늘은 무얼 발견하고 느끼게 될지 호기심 어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살아내야 하는 인생을 더 선명하고 풍부하게 살아가는 법에 대하여 자극도 정보도 넘쳐나는 오늘, 우리는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리며 살고 있을까? 오늘 취한 것이 나의 해상도를 높여줄 수 있을까? 저자의 경험에 따르면, 인생의 해상도를 높이는 방법은 대단한 데에 있지 않다. 대상이 무엇이든 자주 매혹되어 보거나, 좋은 사람의 곁으로 가기, 보편적인 단어를 음악 앱에 검색해 보고, 자주 사용했던 감각 하나를 닫아보는 것, 쌓아두고만 있던 사진첩을 열어보고, 오타가 가득하더라도 재빠르게 메모해 보는 것 등 손쉽게 시도해 볼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작은 시도만으로도 완전히 다른 하루하루를 맛보게 된다. 때에 따라 짧은 제철 과일을 누리는 즐거움을 알게 되고, 전혀 몰랐던 세계의 문을 열게 되고, 여행지에서의 감상이 훨씬 풍성해지고, 노래를 듣는 귀도, 영화를 보는 눈도 달라진다. 이러한 경험들이 쌓이면 일상이 충만해지고 행복감을 자주 느끼게 될 뿐만 아니라 좀처럼 풀리지 않아 갑갑했던 업무에도 인사이트가 더해지고 활력이 생긴다. “우리가 존중의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볼 때, 그 안에 담겨 있을지 모르는 아름다움과 미덕들을 발견할 가능성도 훨씬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저자는 발견하고 음미하는 것에서 나아가 ‘창조’해 볼 것을 권한다. 주어진 것이 선사하는 즐거움을 누리다 보면, 가만히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라고 말이다. 저자는 책을 쓰며 ‘창조’의 즐거움을 누려왔다. 바쁜 일상의 틈틈이 꾸준히 책을 쓰며 자신의 이야기로 독자들을 즐겁게 했지만, 즐거움의 몫은 독자들뿐 아니라 저자 자신에게도 있었다. 책을 쓰고 짓는 과정 중에 세상을 바라보는 해상도는 더 선명해지고, 이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기회들이 찾아오는 기쁨을 맛봤다. 이 책에서 저자는 만드는 이와 그렇지 않은 이의 해상도는 다르다고 말한다. 무언가 창작해 본다면 자신의 세계는 점점 넓어지고 보다 입체적인 세상을 맛보게 된다고 말이다. ‘창조’는 나와 거리가 멀다고 손사래 치는 사람이 있다면, 저자의 섬세하고 세심한 가이드를 따라가 보자.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으로의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
유병욱 작가님의 글에는 특별한 효능이 있다. 읽고 나면 지금 이 순간을 더 잘 살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샘솟는다. 반복되는 어제와 같은 일상, 지루하다며 팔짱을 끼고 있다가도 그의 글을 읽으면 금세 자세를 고쳐 앉게 된다. 눈앞에 두고도 놓치고 사는 놀라움과 기쁨이 얼마나 많은지를 새삼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아파트 담장에 피어난 장미 넝쿨을 바라보며 청춘에 대해 고찰하고, 야근 중 들은 노래 한 곡을 인생의 보석처럼 여기는 것보다 풍족한 삶이 또 있을까? 책을 덮고 나니 나의 일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찬찬히 음미하고 싶어진다. 그의 친절한 가이드를 따라가다 보면 아마도 누구나 그럴 것이다. - 김규림 (문구인 · 『매일의 감탄력』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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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발견하고 음미하고 창조하며 삶의 아름다운 픽셀들을 애써 들여다본다.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도 그 비법을 기꺼이 내어준다. 읽는 내내 삶의 해상도를 높여가며 사는 것이 내 삶에 대한 존중의 태도이자 유한한 삶의 시간을 더욱 진하고 깊이 있게 살아가는 비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이 그가 전하는 비법들을 통해 스스로를 낮추고 주변의 작은 아름다움들을 받아들이는 그 겸손함으로부터 시작해, 각자의 삶의 해상도를 높이는 그 아름다운 여정을 살아가기를 응원한다. - 서은아 (응원대장 올리부 ·『응원하는 마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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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는 ‘영감은 존재하지만, 우리에게 찾아오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상에서 느끼고 경험하는 모든 것이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는 더 깊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일 것이다. 이 책이 여러분의 시야에 더 높은 해상도와 작고 큰 울림을 더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 - 오상진 (방송인 ·『당신과 함께라면 말이야』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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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하고 해상도 높은 화면을 보면 기분이 좋다. 작은 디테일까지 선명하게 보이고, 화면 속 이미지가 생생하게 느껴진다. 일에서도 마찬가지인데, 그간 함께 했던 동료 중 일을 잘하거나, 창의적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대체로 일에 대한 해상도가 높은 사람들이었다.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그 주변을 둘러보며 해결책을 찾아 나가는 험난한 과정 속에서 높은 해상도를 유지해야만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해상도 높은 시간을 졸여서 긴 여정을 이어가다 보면 좋은 브랜드 혹은 멋진 축구팀이 되는 것 아닐까. 예를 들면 아스널 같은 팀 말이다.
문에서 문으로의 여정 속에서 좋은 순간을 포획하고 되새기며 인생의 해상도를 높여나가는 저자의 이야기는 세심하고 친절하다. 저마다의 삶에서 해상도를 높일 수 있도록, 일상에서 시작되는 에피소드와 공감되는 예시, 명쾌한 방법론을 제시하는 책이다. - 김명수 (매거진 《B》 대표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