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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조
국내작가 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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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조
국내작가 문학가
제1회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낡은 기계』 『기름美人』 『기술자가 등장하는 시간』이 있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오르페우스는 죽지 않았다』는 5·18 광주에서 시작했으되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한국 전체로, 세계로 자신의 문학을 확장해 온 김준태 시인의 첫 소설집이다. 액자소설 90편으로 이루어진 『이어도를 본 사람은 죽는다』는 작가의 분신인 허만중이 화자로 등장하여 광주와 서울, 미국과 베트남, 베를린 등 세계 곳곳에서 만난 90명의 이야기가 ‘액자 속의 액자’처럼 들어 있는 소설의 형식이다. 과거와 현재, 이곳과 저곳을 종횡무진 내달리는 화자에 의해 인간의 온갖 감정과 살아온 이야기가 담긴 이 소설은 한국 현대사의 『천일야화』라고도 부를 만하다. 『오르페우스는 죽지 않았다』는 1995년 『문예중앙』 여름호에 실린 중편소설로, 1980년 ‘오월 광주’에서 부여받은 상처와 역사적 교훈 속에서 참다운 세상과 절대 공동체를 지양(止揚)해 나가고자 하는 다섯 인물의 역동적 삶의 의지가 오늘과 내일에도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소설집에 실린 두 소설은 광주를 뜨겁게 경험했던, 그리고 이제는 원로 시인이 된 김준태의 삶을 생생히 보여주는 것을 넘어, 오늘날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 혹은 극적인 서사(敍事)로 아름답게 거듭나고 있다. 오르페우스는 단순히 그리스 신화에서 빌려온 인물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표상이자, 사랑과 생명과 평화의 생명체를 가리키는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 시인의 시집 마흔세 권 중 내 손으로 펴낸 것은 열아홉 권인데 앞으로 얼마나 더 펴내야 하나 하면서 원고를 읽는다 1년에 두세 권씩 펴내다 보니 어찌 하종오 시집만 줄창 펴내느냐고 하는데 내가 대답할 질문이 아니다 시인의 시를 처음 읽은 것은 스무 살 곧잘 모범으로 생각하며 나는 시인을 꿈꾸었고 시인이 된 뒤에도 내내 경외심을 가졌다 시인 김정환이 시인의 열 번째 시집 해설에서 시인을 향해 한국 ‘민족시단의 황태자’라 부르고 시인 고형렬이 시인의 열네 번째 시집 뒤표지에 시인의 시를 두고 ‘하시河詩’라 일컬어 리얼리즘 시성 두시杜詩에 빗대는 걸 보고 아무려나 하지만 좀 이르다 싶었는데 그로부터 20년 후인 오늘 그 시호詩號를 하종오 시 삼천 편 앞에 드려놓는다면 빗나가지 않은 예언적 칭호다 시인의 시는 봄철 쟁기로 논밭을 가는 형국이다 세상 구석구석 이모저모 다 갈아놓는다 하도 곱게 갈아서 흙은 부드럽고 향기롭다 그 흙에 뿌리내리면 벼든 피든 잘 영글겠다는 가늠이 가지만 볼멘소리를 했던 적도 있다 선생께서 좀 지나치십니다 한 시인의 시집을 거푸 펴내는 일도 일이지만 나도 명색이 시인인지라 마음먹고 써보려던 시제를 앞질러 촘촘한 그물코로 싹쓸이해버리니 말이다 시인의 새 원고가 속속 들어올 때마다 더디게만 준비되던 내 시집 원고 중 몇 편씩은 낡고 시들어 슬그머니 버려야 했기 때문이다 시인은 그런데도 여전히, 일흔이 넘었어도 변함없이 마르지 않는 샘처럼 맑은 시를 한결같이 뿜어내면서도 늙어서 더 이상 시를 못 쓰면 어쩌나 걱정을 한다 쓰이는 대로 최대한 펴내겠다고 약속했으니 시인의 걱정에 내 걱정은 비례한다 그간 열아홉 권 시집은 시인이 투고한 것의 절반뿐이니. -조기조의 시, 「하시를 읽으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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