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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할머니도 대단했지만 난 그 여자애가 너무 예뻤어. 한 다섯 살쯤 됐을 거야. 내가 하얀 꽃을 준 애거든.예 쁜 아이가 되라고.근데 처음엔 엄마가 아파하니까 멀찍이서 울먹거리기만 하더니 안 되겠는지 주춤주춤 다가와서는 고사리 같은 손으 로 엄마 배를 쓰담쓰담 문지르는 거야. 제 배가 아플 때 엄마가 해 주 던 게 떠올랐던 거지. 그 부드러운 아이 손이 내 손에 닿는데, 그 순간 가슴이 훅 뜨거워지더라. 괜히 눈물이 나려고 했다니까.나도 주 책이지. 나이가 들긴 들었나 봐. 아무튼, 근데 진짜 놀라운 일은 뭔 지 알아?뱃속 아기가 누나 손길에 반응했다는 거야. 갑자기 저도 덩 달아 애를 쓰는 거야. 빨리 나오겠다고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