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자랐다. 연세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과 심리학을 공부하고 중·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면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글을 쓰고 있다. 글이 사람과 사람을 이어 주기를, 독자와 세상을 이어 주기를 소망한다. 창작 동화 『백만장자 할머니와 상속자들』과 청소년 소설 『그 여름의 끝』, 『독립운동가가 된 고딩』, 청소년교양 『평등한 세상을 꿈꾼 아름다운 사람들』 등을 썼다.
과거에만 매달려서는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과거에서 배워야 할 것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그저 묻어 버린다면 당장은 앞으로 가는 것 같아도 결국 은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게 될 뿐이다. 그러니 정말 앞을 향해 가 고 싶다면 과거의 잘못을인정하고 제대로 해결해야 한다. 반일이 나 민족주의를 외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차별과 혐오에 반대하는 뜻을 함께하는 일에 일본인인지 한국인인지 는 중요하지 않으니 말이다.
당하는 조선 사람 들은 대부분 일본으로 일자리를 찾아온 가난한 노동자였다. 일본말을 배울 틈도 없이 타국 땅에서 중노동에 시달리다가 난데 없이 지진이라는 커다란 재난을 당한 사람들일 뿐이었다. 무기를 구할 돈도,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폭력을 행사할 여력도 없는 그 들이 어떻게 지진이 나자마자 갑자기 폭도가 되어 일본 사람들을 공격한단 말인가. 정훈은 세간에 떠도는 '조선인 폭동설'은 말도 안 되는 헛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소문은 도쿄에서 시작되 어인근지방으로널리퍼져 나가고 있었다.
"따라해 봐, 주고엔 고짓센. ·'15엔 50전이라는 뜻의 주고엔 고짓센은 일본 본토인이 아니면 발음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일본인과 똑같이 발음하기 어려운 말을 해 보라고 시키는 것을 보니 조선인을 골라내려는 수작이다. 무엇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조선인이 저들의 표적이라는 것이 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