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세계를 그려 봅니다. 꽃잎 한 장, 열매 하나를 새로 알게 될 때마다 자라나는 어린이 마음속의 초록을 생각합니다. 은행나무 열매가 어린이의 후각을 자극해 코를 부여잡는 순간에도, 소나무 이파리가 팔을 스치고 지나가 간지러운 순간에도, 벌과 나비가 날아드는 민들레꽃을 구경하는 순간에도 마음속 초록은 쉬지 않고 자랄 거예요. 초록 이파리는 나무가 되고, 나무는 숲이 되어 어린이는 점점 더 큰 숲을 품게 되겠지요.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을 더 많이 보고, 더 넓게 누비는 동안 이 책이 훌륭한 조력자가 되어 어린이와 함께 멀리까지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