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상처를 가진 사람은 상처가 그 사람이 된다.”
상흔을 따라가듯 읽게 되는 만화적 풍경이 놀랍다. 상처의 뿌리가 어딘지 모른 채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용기의 시선으로 그려낸다. 깊은 상처를 가진 사람의 연약한 마음과 그 상처를 마주하는 것에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한지 만화적 연출로 경험시킨다.
깊은 상처를 가진 사람은 상처가 그 사람이 된다. 아이들은 서로의 상처로 인연을 맺어 가고 관계를 배워나가며, 조금은 이해한 것 같은 기분이지만 아직은 확신하기 힘든 삶의 이유를 더듬거린다. 영재영 작가의 《발화》는 그럼에도 끝을 향해 달려가는 아이들과 동행하고 싶은 마음을 깨닫게 만들며 큰 울림을 안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