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도 기도를 하면 마음속에 다락방을 짓습니다.”
다락방은 예수님 제자들과 성모님에게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뒤 예수님 제자들 자신들에게 닥쳐올 죽음을 피해 숨은 보호의 공간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승천 뒤에는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기를 바라는 희망의 공간이었습니다. 다락방에서 예수님 제자들과 성모님은 마음을 모아 기도했습니다. 그 안은 새로운 모습의 주님이신 성령님을 체험한 곳이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기도할 때마다 마음속에 다락방을 짓습니다. 초를 켜놓고, 성모님과 제자들을 초대하고, 성령님이 오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제 마음이 답답하여 풀리지 않는 문제와 슬픔을 모두 말씀드립니다. 그럼 주님께서는 어김없이 기도의 말미에 이런 응답을 주십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를 도와주리라.(이사 41, 13)”
제가 있는 통진 성당에는 이름도 따듯한 고막리라는 작은 마을에서 주님의 귓속을 향해 기도를 쏘아올리는 아홉 명의 자매들이 다락방에 모여 함께 기도를 했습니다.
다락방이라는 한 공간에 모여 기도한 그들의 기도내용에서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찾은 아들에게 언제나 응답해 주심을 느끼게 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속에 다락방 하나씩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주님과 함께 삶의 어려움을 나누고, 기쁘게 넘으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