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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 희망의 공간 10
여는 글 · 사랑의 고백 13 하나 사랑은 나로부터 시작한다 나눔글 · 18 떨리는 마음으로 ‘어머니’ · 21 ‘묵주알’에서 성지순례까지 · 23 얘기 엄마 · 27 정말 장사 안 되네요· 30 다시 만나요· 33 당당하게, 솔직하게 · 39 베로니카 · 43 둘 사랑은 나를 필요로 하는 쪽으로 열려 있다 나눔의 글 · 48 아름다운 추억 · 51 은총이 오는 소리 · 55 못 말리는 다락방 식구 · 61 할머니의 힘 · 65 나를 알고 싶습니다 · 69 성령 · 73 사랑하시나요? · 77 마음을 새롭게 하는 기도 · 81 거룩한 떡· 84 셋 믿음, 생각보다 어렵다 나눔글 · 88 믿음은 희망 · 91 마음에 새겨놓은 사랑 · 95 사랑받은 죄인 · 98 다락방기도 파이팅! · 101 깨어서 그리워하는 기다림 · 104 사탄아! 사랑아! · 107 따뜻한 말 · 111 내 안에 있는 나무 · 115 넷 외롭다고 말하기 힘듭니다 나눔글·120 그리움의 소리 · 123 해일에 떠밀려 ‘오구 긋’ · 126 냉전 중에 열정 · 130 마음 조급한 당신 · 133 나만 바라봐, 한눈팔지 말고 · 135 사랑의 능력은 어디서 오는가? · 140 다섯 사랑도 능력이다 나눔글 · 144 병든 모습으로 오신 예수 · 147 하늘의 뜻이 되게 하소서 · 151 사랑하는 어머니 · 154 천상의 적금통장 · 157 다섯 송이의 꽃다발 · 159 버린 돌이 집 짓는데 머릿돌이 되었다 · 162 세실리아의 순명 · 165 여섯 신앙은 생각보다 어렵다 나눔글 · 170 주님의 부르심 · 173 수녀님의 빛바랜 손편지 · 176 기도하는 친구 · 179 기도의 응답 · 181 끝이 좋으면 다 좋다 · 184 기도문·다락방 식구들의 기도 ·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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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리는 마음으로 ‘어머니’
오늘도 내 인생의 시간을 다시 만나지 못할 것처럼 사랑하렵니다. 다락방기도 모임은 일주일에 한 번 매주 수요일에 한다. 누가 시킨다면 이렇게 할 수 있을까? 고막리 다락방 식구들은 수요일 2시가 되면 어김없이 고막리 189-1번지, 우리 집으로 온다. 내가 부르지도 않았는데도 기도시간에 모여드는 모습은 참 신기하기도 하고, 바로 이 모습이 기적이 아닐끼? 하는 생각을 했다. 처음에 다락방기도 식구는 열 명이 넘었다. 좁을 거실에 빽빽이 둘러앉아서 힘찬 목소리로 차분하면서도 진지하게 기도문 한 문장 한 문장에 호흡을 같이하며 기도하는 모습은 정말 감동이다.(본문 19쪽) ‘내가 항상 너희와 있으니 모든 이에게 나의 자녀임을 나타내 보여라.’ 성령송가, 다락방기도의 뜻을 되새기는 성서봉독, 묵주기도 5단, 교황님을 위한 기도, 곱비 신부님을 통해 주신 성모님 메시지 읽기, 성모님 메시지에 대한 영적 대화, 마리아의 티 없으신 성심께 드리는 봉헌문 합송, 그리고 가슴 설레고 벅차오르는 마음을 모아서 어머니의 성가와 아침기도로 마무리 하는데 대략 한 시간 동안 한다.(본문 20쪽) 베로니카 우리가 넘어졌을 때, 누군가가 손을 내밀어준다면 일어나기가 쉽다. 그러나 아무도 없는 곳에서 나자빠지면 땅을 짚고라도 아니, 죽는 힘을 다해 혼자서 일어나야만 한다. 곤궁할 때 누군가가 내밀어 주는 따사로운 글, 나에게는 그런 손이 곁에 있다. 70여 년 살아오는 동안 힘든 때가 많았다. 제일 힘들었던 때는 고막리에 이사 온 직후였다. 겨우 겨우 이사는 했는데 등록세, 취득세를 은행에서 단기대출을 받아 해결한 일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될 처지에 놓이고 말았었다.(본문 43쪽) 때 내 나이 40세, 아이들은 첫째가 중2, 둘째가 중1, 셋째가 초등 5년, 넷째 막내가 초등학교 1학년이었다. 당시 남편은 회사(중앙신약)의 대표로 직원은 영업부 직원을 포함해 백 여 명으로 그 가족을 먹여 살려야하는 책임을 가진 중소기업인으로 회사가 빚은 있었으나 잘 나가는 제약회사였다. 낛시꾼 두 사람의 실종 소식은 서울 본사 메인 뉴스에도 나오고 그날은 해경이 헬리콥터와 배로 바다를 샅샅이 뒤지기는 했어도 끝내 시신은 찾지 못하고 스티로폴로 된 낛시 바구니만 발견했다. 며칠 후 나는 배 한척을 구해서 완도 앞바다에서 영혼을 건져온다는 ‘오구 ’굿을 했는데 하는 도중에 갑자기 먹구름이 끼고 풍랑이 심해졌다. 그러자 무당이 “.....하느님 살려주세요.”하면서 더 이상 배에서는 굿을 할 수 없으니 동화사로 옮기자고 했다. 무당도 급하니까 하느님을 찾고, 우리는 서둘러 동화사로 가서 굿을 계속했는데, 무당이 신이 오르니까, 남편 음성이 되어 나와 가족, 그리고 회사직원에게 일일이 지시를 하는 것을 보고 무당이 영매의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1998년, 나는 회사를 정리했다. 15년간 할 수 있는 일은 다해보면서 회사를 운영해왔으나 손에 쥘 수 있는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세상의 이치로 말한다면 나는 엄청난 손해를 본 것이지만 주님의 섭리로 본다면 나는 구원의 한 가닥 줄기를 잡은 셈이었다. 사실 그즈음 그런 일을 당하지 않았더라도 나는 더 이상 버틸 힘은 없었다. 머리가 빠지고 한쪽 귀는 들리지 않고 눈도 나빠져서 더는 일하기가 힘들어졌던 것이다. 나는 막내아들이 대학 졸업할 때까지는 벌어야하기에 남은 돈으로 80평짜리 수퍼마켓을 인수했다. 천 여평 공장에서 80평 수퍼를 하게 되었으니 나는 시간이 남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되면 나는 주님께 약속한대로 성당에 열심히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작은 고추가 맵다고 하던가. 80평 수퍼는 나를 더 꼼짝 못하게 했다. 당시 내가 살고 있는 집은 대구 동쪽, 수퍼는 서쪽 끝이었다. 나는 새벽 6시에 일어나 장을 보고 수퍼에 출근했고, 직원들이 퇴근하고 정리를 하고 집에 오면 밤 12시가 다 되었다. 공장할 때보다 애들 얼굴보기가 더 힘들었다. 미사참여는 생각도 못할 일이었고 나는 하느님과의 약속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수퍼 단골 중에 젊은 엄마가 있었는데 같은 신자여서 얘기를 많이 나누게 되었다. 나는 그녀에게 내 얘기를 했다. 그 엄마는 내 얘기를 듣고는 “자매님, 하느님 일을 먼저 두셔야 해요. 그렇게 약속도 하셨잖아요?” “그런데...참 그러네...” 그녀는 수퍼에 오면 일부러 나를 ‘냉담 사장님’하고 부르면서 언제 냉담 푸실 것이냐 놀리기도 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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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롭고 꿋꿋한 이귀임 막달레나. 친절하고 열정적인 신정자 임마꿀리따. 다락방 식구들을 많이 사랑하는 김경선 수산나. 80이 넘었는데도 운전하면서 한국살이를 하는 동남아 여인들에게 뜨개질을 가르쳐주는 인생의 멘토이자 수필가인 장춘희 골롬바. 사 남매를 훌륭하게 키워주고 냉담했던 지은이를 성당으로 이끌어준 남궁정순 데레사. 말씀이 자신의 등불이라는 박정순 로사리아. 성모 어머니를 만나 기쁨으로 살고 있는 임숙자 엘리사벳.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고막리 189-1번지, 고막2리. 백여 세대가 사는 동네에서 가장 작은 집이 지은이가 사는 곳입니다. 2010년 이사 올 때는 아주 오래된 회색 슬레이트 지붕으로 슬쩍 건들기만 해도 곧 무너질 것 같고 방에 누우면 밤하늘의 별이 보일 만큼 낡고 허술한 집이었습니다. 2012년 봄이었습니다. 집 근처 앞산 덕바위로 산책 갔을 때 이 막달레나가 그동안 중단되었던 다락방기도가 있는데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지은이에게 말했습니다. “최 세실리아, 집에서 다락방기도를 하면 어떨까?” 주저하지 않고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한 것은 지은이의 집이 동네에서 다락방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고 합니다. ‘이제부터 네 인생에 큰 변화가 있을 테니’ 나를 따라오라는,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하셨던 말처럼, 그때부터 지은이가 기도의 길에 들어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거실 겸 부엌으로 쓰고 있는 방은 아주 작았습니다. 그 좁은 공간에서 2012년 초여름부터 고막리 교우 열 명이 모여서 다락방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집은 열악한 기도처였지만 그 뒤에 집은 아주 튼실하게 새 단장을 했습니다. 다락방기도를 시작하자고 말한 이 귀임 막달레나를 비롯해 다락방 식구들은 서로 서로에게 수호천사가 되어주었습니다. 열 명으로 출발한 기도 식구들이 쌓아온 기도 시간은 6년, 달로 계산하니 72개월, 주 1회로 288회. 시간으로 따지니 1시간을 기도로 보면 17,280분으로 아름다운 날들의 흔적이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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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도 기도를 하면 마음속에 다락방을 짓습니다.”
다락방은 예수님 제자들과 성모님에게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뒤 예수님 제자들 자신들에게 닥쳐올 죽음을 피해 숨은 보호의 공간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승천 뒤에는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기를 바라는 희망의 공간이었습니다. 다락방에서 예수님 제자들과 성모님은 마음을 모아 기도했습니다. 그 안은 새로운 모습의 주님이신 성령님을 체험한 곳이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기도할 때마다 마음속에 다락방을 짓습니다. 초를 켜놓고, 성모님과 제자들을 초대하고, 성령님이 오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제 마음이 답답하여 풀리지 않는 문제와 슬픔을 모두 말씀드립니다. 그럼 주님께서는 어김없이 기도의 말미에 이런 응답을 주십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를 도와주리라.(이사 41, 13)” 제가 있는 통진 성당에는 이름도 따듯한 고막리라는 작은 마을에서 주님의 귓속을 향해 기도를 쏘아올리는 아홉 명의 자매들이 다락방에 모여 함께 기도를 했습니다. 다락방이라는 한 공간에 모여 기도한 그들의 기도내용에서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찾은 아들에게 언제나 응답해 주심을 느끼게 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속에 다락방 하나씩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주님과 함께 삶의 어려움을 나누고, 기쁘게 넘으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 이용현 (가톨릭 인천 교구청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