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성스러운 자'라는 칭호를 되찾으려 노력하지 않았다. 계급의 준엄을 목숨처럼 아꼈으나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서는 기꺼이 눈을 감는 모습이었다.ㄴ소나 수레를 내놓으라는 말에는 찬성하면서 닭을 내놓으라는 말에는 침묵하는 어느 마을 회의 이야기가 생각나는 문장#젊은작가청예
"여기엔 선량한 이들이 모두 구원받는다고 적혀 있어. 나는 여태껏 엔젤아줄을 위해 바다로 내몰렸던 사람들이 전부 구원받길 바라고 있어. 죽은 이를 애도하는 방법 따윈 모르니까 이 책이라도 믿는 거야. 제발, 이 그들이 전부 사실이라 내 가족들이 천국으로 갔길 바라면서."ㄴ방법을 모르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 이해가 됐다#젊은작가청예
엔젤아줄을 캐러 갔다 동료를 잃은 사람들이 왜 바다로 되돌아갔는지를 알겠다. 그들은 이기심으로 동료를 희생한 게 아니었다. 동료에게 삶을 양보받았고, 그 대가로 영겁의 죄책감을 느껴야만 했다. 당사자가 돼야만 목격할 수 있는 진실이었다.ㄴ양보받은 삶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젊은작가청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