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과 아주 다른 삶의 가능성. 그것은 우리가 갈구하는 이야기이자 어쩌면 현재의 삶 속에서는 절대 이룰 없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드리머』는 한 사이비 종교 세력이 남긴, 가공할 힘을 가진 수첩이라는 오컬트 장르를 소재 삼아 살아 있는 인물들의 서사를 덧대어 ‘삶의 가능성’에 대한 훌륭한 성찰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드리머』는 등장인물을 둘러싼 탄탄한 관계성과 리얼리즘 소설에 필적할만한 단단한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 오랜만에 서사를 읽어 내려가는 그 자체의 즐거움을 준다. 한번 시작하면 그 몰입감에 단숨에 읽어내려가면서도, 돌아보면 무시무시한 여운을 남기는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