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에 칠순을 맞이한 나는 나이 탓인지 겨울을 지내면서 봄이 빠르게 오기를 기다리는 편이다. 봄이 오면, 나무마다 수액이 위로 오르고, 뒤이어 연둣빛 잎이 싹트며, 연이어 꽃이 화사하게 피어난다. 그래서 봄이 좋다. 특히 금년은 더욱 봄을 기다렸다. 내 민족이 역경을 이겨내고 빛이 비취는 새 길로 들어서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나의 벗 김창수가 기운생동으로 다시 피어나기를 기원한다. “주님! 김창수는 살아생전에 매고 풀고 할 것을 앞장서 하였지만, 사람인지라 여전히 부족하여 남은 일이 적지 않을 터이니 마저 더 채우게 힘을 주시옵소서!” 이 글이 나의 벗을 위한 것이기에 시집의 발문이어도 좋고 또 기도문이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