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에서 인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남대학교 문화인류고고학과에서 문화인류학을 가르치고 연구하고 있다. 다종민족지, 포스트휴머니즘, 에코페미니즘 이론을 중심으로 생태와 환경 문제를 연구한다. 공저로 『여성 연구자, 선을 넘다』 『오늘을 넘는 아시아 여성』 등이 있고, 역서로 『세계 끝의 버섯』 『비판적 에코페미니즘』(공역)이 있다.
이 책은 에코페미니즘이라는 개념을 페미니즘 이론과 실천의 전면에 처음으로 내세운 선구적 저작이다. 여성 억압과 자연 파괴를 하나의 지배 체제에서 비롯된 위기로 읽어낸 도본의 통찰은 기후 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히 긴급하고 유효하다.
인류의 자연 파괴는 특정 경제체제나 과학기술주의만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을 통제하는 근본적인 지배 구조의 문제다. 따라서 그 질서를 철폐하는 페미니즘은 선택 가능한 정치적 의제나 철학적 입장이 아니라 삶을 지속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페미니즘을 실천하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다는 도본의 급진적 선언은 기후 정의와 재생산 정의를 통해 대안적 사회를 이루고자 하는 독자에게 새로운 사유와 실천을 길어 올릴 마중물이 될 것이다.